[인터뷰] ‘리틀 이선희’ 벤 “노래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입력 2015-06-30 10:41  


[구혜진 기자] 아담한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 감성을 자극하는 청아한 목소리는 ‘리틀 이선희’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실력파 가수들만 모아놓은 윤민수 사단의 ‘더바이브’ 소속 가수 벤이다.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 6년차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실력파 가수들의 척도로 여겨지는 드라마 OST에서 다양하게 활약했다. SBS ‘시크릿 가든’ OST ‘한 여자’를 시작으로, tvN ‘연애 말고 결혼’의 ‘연애는 이제 그만’, 최근 종영한 KBS2 ‘프로듀사’ OST ‘두근두근’ 등을 통해 차세대 OST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앨범 ‘소개받기로 했어’는 각종 음악 순위권 상위권에 랭크되며 그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금부터 동글동글 맑은 눈망울을 소유한 가수 벤의 외모만큼 상큼 달콤했던 한 여름 밤의 인터뷰 스토리를 공개한다.


‘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불후의 명곡 이전과 이후로 크게 변화된 점이 있다면?

2014년 4월, 불후의 명곡 이선희 편 출연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그 전까지는 무대에 많이 고파 있었다. 2010년 데뷔했지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고 찾아주는 이들도 적었다. 3~4년 쉬면서 연습실에서 많이 울기도 했고 ‘내 길이 맞는가’ 항상 고민했다.

윤민수 대표님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평생 내가 너를 책임지고 할거다. 안 되도 할거다”라는 말씀을 해 주신 적이 있다. 그때 그 말이 지금까지 꾸준히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평소 투정을 잘 부리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안 되는 일이 있어도 불평하지 않고 대표님을 믿고 달려왔다. 노래를 못하고 한참 쉴 때는 ‘왜 나 노래 안 시켜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에 다 이루어지고 있고. 영원히 대표님의 껌딱지가 되고 싶다.

'리틀 이선희'라는 애칭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에는 리플을 보고 많이 부담스러웠다. ‘내가 감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영광이었다. ‘그런 수식어에 걸 맞는 가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후의 명곡 이선희 편에서 선생님을 직접 뵌 이후에 사적으로 밥도 사주셨다. 무대에서의 자세, 선생님의 경험 등 다양한 조언을 해 주셨다. 예쁘게 보이고, 예쁘게 노래하려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가장 좋은 모습이고, 예쁜 모습이라고 하셨다. 또 요즘 아이돌처럼 꽉 맞게 치마를 입는 것 보다 바지를 입든, 치마를 입든 노래에만 집중하라고 하셨다. 평소 고음을 많이 부르는데 중저음의 음악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신곡 ‘소개받기로 했어‘는 어떤 곡인가?

헤어진 연인에게 하는 말이다. 너를 잊기 위해 다른 사람을 소개받기로 했다는 스토리. 그런데 잊혀지지는 않는다라는 애잔함이 묻어나는 곡이다. 곡이 나오기 전에는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됐다. 내 이름으로 나온 첫 곡이 차트권에 들었을 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갔다. 너무 행복한 요즘이다.

길거리 다닐 때도 내 음악이 나온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엄마도 너무 신기하신지 “딸~ 오늘은 몇 위 했어?”하면서 물어보신다. 많이 기다렸던 만큼 성취에 대한 감동도 두 배가 된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내 이름을 걸고 노래 할 수 있어 기쁘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자신감. 데뷔했을 때부터 줄곧 자신감이 밑바닥이었다. 오랫동안 쉬고 ‘퍼펙트싱어’에 나왔을 때 자신감을 되찾고 싶었다. 표정도, 웃는 모습도, 대화에서도 자신감의 결여가 묻어 나왔다. 결국 무대에서 노래할 때도 자신감 결여가 그대로 나오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자신감을 장착하고 무대에 서려고 한다. 꾸준한 연습과, 노력, 자신을 믿는 무언가가 있어야 일이 잘 풀리는 거 같다. 노력해서 안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 바이브 윤민수 대표와의 인연은 어떻게?

SNS에 올린 영상을 보신 윤민수 대표님이 연락이 왔다. 당시 베베미뇽 멤버를 구하고 있을 때였다. 첫날 오디션을 보고 바로 첫 데뷔곡을 가이드 해주셨다. 그 노래가 ‘키도 작고 예쁘지도 않지만’이다. 이 노래의 주인공을 찾았다고 말씀하셨다. 노래 실력보다는 목소리에 인상을 받으신 거 같다.

벤에게 윤민수란?

대표님이 평소에 건강을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노래 듣고 컨디션이 어떤가 항상 물어봐 주신다. 아빠처럼 친근한 대표님께 먼저 애교를 부리는 편이다. 녹음할 때는 정말 엄격하고 디테일한 분이다. 데뷔 초기 때는 녹음할 때 대표님이 무서워 많이 울었다. 지금도 여전히 녹음할 때 대표님이 등장하면 긴장이 된다.

벤에게 노래란?

의식주.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다. 가수라서 노래를 하긴 하지만 노래가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달고 살았고 매일 매일 노래와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있다.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인연들이 있다면?

예전에는 인천에 살아서 버스를 타고 출퇴근 했는데 늦은 시간 종점까지 따라왔던 팬이 있다. 지금도 노래를 듣고 있다며 SNS를 통해 꼭 소식을 들려달라던 팬이다. 어디선가 응원하는 팬이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던 당시 큰 힘을 낼 수 있었다.

개그맨 유세윤. 요즘 만나면 “너 잘될 줄 알았어”라고 격려를 해 주신다. 베베미뇽 활동할 때 라디오에 출연하고 정말 오랜만에 뵀는데 ‘노래 정말 잘 하는 친구’라고 소개도 시켜주시고 여러모로 밀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벤의 롤모델

박정현 선배님. 처음 만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왔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이 나왔다. ‘팬심이 이런 거구나’ 느끼는 순간이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능력을 본받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

벤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곡들을 대박 내고 싶다. 또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반기 나올 곡준비를 열심히 할 계획이다. 많이 유명하지 않아도, 다양한 프로에 나가지 않아도 좋으니 내 노래만큼은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나 벤 노래 듣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구혜진,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의상: 스타일난다, 레미떼, 주줌 
슈즈: 바네미아
주얼리: 엠주
헤어: 순수 이야기점 진경 수석실장
메이크업: 순수 이야기점 경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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