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AD] 더위에 대처하는 스마트인의 자세 - 앤디 워홀 라이브

입력 2015-07-02 19:40  

[bnt뉴스 조윤정 기자] 여행지침서 ‘K-ROAD’는 시원한 취미생활을 즐기며 무더위에 똑똑하게 대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서울시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다채로운 전시회를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로 만나볼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 워홀 라이브(ANDY WARHOL LIVE)’이다.

▶‘앤디 워홀’이라 쓰고 ‘팝 아트의 아이콘’이라 읽는다
20세기 팝 아트의 대표적인 아이콘 ‘앤디 워홀’의 작품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기획전으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미국 피츠버그 앤디 워홀 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대거 공개하는 자리이며, 국내 최초 공개 작품들을 포함해 워홀의 시대별 다양한 작품들과 삶의 흔적들을 총망라한 전시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앤디 워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부터 상업 디자이너로 활동한 뉴욕시절의 드로잉과 캠벨수프 시리즈, 팝 아티스트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한 6, 70년대의 실크스크린 작품과 유명인사의 초상화, 타임캡슐이라는 일생의 기록물까지 공개한다. 400여 점에 달하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팝 아트의 선구자이자 신화로서 자리매김한 앤디 워홀의 위상을 느껴보자.


 ❚앤디 워홀 식 팝아트의 시작
앤디 워홀은 뉴욕에서 패션 잡지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던 중 재스퍼 존스와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전시를 감명 깊게 보게 된다. 일상생활의 이미지와 물건을 미술의 주제로 삼은 그들의 작품은, 그에게 그때까지 미국 미술계를 장악하고 있던 추상표현주의를 넘어서 새로운 미술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앤디 워홀의 팝 아트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전시에서는 앤디 워홀의 생애에 이어 본격적으로 그의 팝 아트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중에서도 당시 가장 흔한 상품이었던 캠벨 수프 캔을 다룬 작품이 눈에 띈다. 대량 생산된 상품을 화가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게 기계적으로 재현하고, 이 작품을 상품처럼 선반에 늘어놓아 전시한 1962년 LA 개인전부터 앤디 워홀 식의 팝 아트가 시작됐다. 이후로 앤디 워홀은 현대 사회와 사람들의 모습을 충실히 반영하는 거울이 됐고, ‘팝 아트의 제왕’으로 불렸다.


 ❚뉴욕 상류사회의 거울
1963년 작품 수집가 로버트 스컬이 자신의 아내 에텔의 초상화를 워홀에게 주문했다. 앤디 워홀은 이에 응해 사진 부스에서 찍은 사진으로 에텔 스컬의 실크스크린 초상화를 완성했다. 신선하면서 역동적이고 솔직한 느낌의 초상화는 주문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고, 이후 워홀의 초상화를 갖는 것이 상류 사회의 유행이 될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이에 앤디 워홀은 보헤미안적인 하위문화의 조용한 관찰자에서 뉴욕 상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해 보여주는 거울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사교계의 명사로 통하며 많은 스타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그때의 작품도 이 전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특히 마릴린 초상화는 마릴린 먼로의 정수를 담고 있는 걸작으로 꼽히며 앤디 워홀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19금 어덜트 존(Adult Zone)
앤디 워홀의 사생활이 어떠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여러 사람과 플라토닉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상의 사랑이 현실의 사랑보다 훨씬 더 좋다”고 말한 그는 성적인 욕망을 관음증으로, 성적인 에너지를 예술작품 창작으로 풀어냈다.


이와 관련 ‘앤디 워홀 라이브’전에는 다른 전시회에서 볼 수 없는 이색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로 2층에 따로 마련된 ‘어덜트 존(Adult Zone)’이다. 동성애적 성향이었던 앤디 워홀은 남성 육체를 주제로 한 아트북을 발간하거나 노골적인 남자 누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한,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작품 대부분에 동성애자나 남창, 성전환자들을 등장시켰다. ‘어덜트 존’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밖에 앤디 워홀과 관련된 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싶다면, 배우 지창욱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다.

팝 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을 아는 이라면, 이번 ‘앤디 워홀 라이브’ 전시를 통해 상업적 대중문화와 일상을 미술에 끌어들여 동 세대와 소통했던 그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 아트몬,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전시 기간: 2015년 9월 27일까지(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장마감 오후 8시)
*관람료: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8,000원
*전시장소: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M1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B2
*교통 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2, 4, 5호선) - 배움터 지하2층 출입구와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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