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지혜 “연기라는 한 길만 걸어가 언젠가는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입력 2015-07-06 14:36   수정 2015-07-06 15:33


[이유리 기자] 스타 등용문 ‘여고괴담 4’로 단번에 스타가 된 이후 매 작품마다 신선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은 서지혜.

최근작 ‘펀치’에서 냉철하고 야망 있는 유능한 검사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매력적인 역을 맡아 주연보다 빛나는 열연을 보여준 그와 bnt뉴스가 패션화보를 진행했다.

조막만한 얼굴에 깊이 있는 큰 눈망울을 가진 그를 처음 만난 순간 든 생각은 “그야말로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구나”.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베테랑 스태프들이 “어쩜 저렇게 예쁘지, 아름답지”라는 감탄사를 연발했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 속 그는 침대 위 나른하고 섹시한 모습, 모던하고 시크한 모습, 아슬아슬한 여배우의 모습, 홍콩영화의 주인공 같은 모습까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시도하는 연기자의 마음가짐을 지닌 또 색다른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화보 촬영 어땠나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화보 촬영을 좋아한다. 오늘도 새로운 콘셉트에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어 굉장히 즐거웠다.

평소 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서지혜만의 뷰티 비법을 공개해 달라

나는 보습을 가장 중요시 한다. 페이스오일이나 수면팩을 즐겨 사용한다. 그리고 고가의 팩이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2~3회 시트팩을 사용해 수분을 보충해 준다.

특히 여름에는 유분은 많아지고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진정효과가 있는 알로에를 사용하는 편이다. 피부 관리 얘기하다 보면 끝이 없다(웃음).

JTBC ‘美親(미친) 유럽 – 예뻐질지도’로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했는데

예능을 잘 못하겠다. 오히려 연기가 쉽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예능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더 예능을 안 하게 됐다.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은 리얼이고 또 내가 관심 있는 뷰티를 주제로 한 여행 콘셉트라 ‘여행갈 겸 해볼까’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2주간의 시간을 굉장히 재밌게 지내다 왔다. 나, 박정아 언니, 이태임 여자 세 명의 조합도 너무 좋았고 각자의 캐릭터가 달라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었다.

프로그램 초반 세 명이서 한 방에서 지냈다. 마지막 나라에서는 각자 방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셋이서 한 방에 같이 갔을 정도로 잘 지냈다. 지금도 가끔 얘기한다. 또 가고 싶다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마지막 나라였던 스위스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그런데 항상 ‘의리!’를 외치던 김보성 선배님이 의외로 떠시더라. 생각지 못한 귀여운 모습을 발견했다.

펀치의 최연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 서지혜와 최연진을 비교하자면

최연진은 이익을 따라가는 야망 있는 여자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여자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가지 면을 갖고 있지 않느냐. 나도 나름대로 이기적인 면도 있을 거고 생각해보니 나도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펀치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겨울에 촬영해서 추위 때문에 조금 고생했고 미니시리즈라 잠이 부족한 것 외에는 배우들끼리 호흡도 잘 맞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김래원과 조재현와 호흡을 맞췄는데

래원오빠는 같이 맞춰보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지적도 해줬다.

조재현 선배님은 매 씬마다 진지하게 연기하시고 감히 말을 못 붙일 정도로 집중도가 높은 분이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번 대사 연습을 하시다가 세 가지 버전 중 어떤 것이 나은지 물어보시더라. 그때 크게 소리 지르는 것보다 조용히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한 적이 있는데 정말 내가 말씀드린대로 하시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고 남다른 기분이었다.

그리고 워낙 예뻐해 주셨다. 자기 옆에 있으라고 하고 저도 매달리기도 하고 장난으로 무릎에 앉기도 하고 그랬다.


운동을 즐겨하는 것 같더라

필라테스를 5년 정도 했고 피티와 골프도 한다. 최근에는 발레가 필라테스와 잘 맞는 운동이라고 해서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 선생님이 발 모양으로 인해 몸매가 달라지고 근육이 달라진다고 발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하시며 발 마사지를 해주시는데 그게 너무 아프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이다. 혈자리를 집기 때문에 경락보다 훨씬 아프다. 눈물이 날 정도. 특히 여자들은 힐을 많이 신으니깐 엄지발가락이 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제자리로 돌리면서 근육을 돌리는 거라 너무 아프더라. 내일 다시 가기로 했는데 운동보다는 마사지가 너무 걱정된다.

여자 서지혜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배우 서지혜의 일

매번 결혼식을 갈 때마다 ‘나도 언젠가 저런 예쁜 결혼식을 하겠지’ 막연히 생각한다. 그런데 또 막상 결혼식장을 나오면 ‘그냥 인생을 즐기자 그러다 보면 나와 맞는 인연이 나타나겠지’ 생각한다.

아직까지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아서 일수도 있고 정말 내 인생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난 거일수도 있고. 내 할 일 열심히 하고 즐기면 언젠가 나타나겠지 하며 마음 편히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 결혼할거야 이런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2~3년 전에는 33살에는 결혼을 할 거야 그랬는데 벌써 1년밖에 안 남았다(웃음) 그러니 그냥 포기를 하는 게 마음 편하다.

어떤 스타일의 남자가 좋은가

예전에는 ‘나쁜남자 스타일’에 끌렸다. 지금은 가치관이나 성격이 잘 맞고 취미가 맞는 사람이 좋다. 같이 친구처럼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다. 연애면 잘생긴 사람도 만나보고 싶고 재밌는 사람도 만나보고 싶겠지만 결혼은 다르니깐.

얼굴은 잘 안 본다. 키도 잘 안보고. 저보다는 큰 사람. 사람만 좋으면 뭐 그게 중요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 외모는 뽀뽀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나이가 들면서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을 보게 되더라.

쉴 때는 뭐하나

골프를 작년 여름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최근 필드에 나가기 시작했다. 공을 치는 것보다 좋은 공기 마시고 경치보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겁더라. 그래서 다들 골프를 좋아하는 구나 비로소 이해했다. 이걸 취미로 삼으려고 생각중이다.

그리고 배우고 싶은 것들이 몇 개 있다. 캔들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그런 것들. 워낙 아기자기한 손재주는 없다보니 더 배우고 싶은 것 같다.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는지

처음 주연을 맡은 ‘여고괴담 4’에서 옥빈이와 예련이 또래들과 함께 열심히 격려하고 응원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아직 만나면 서로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기도 하고.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이 높다.

여고괴담 관계자에게 나중에 후속 시리즈에 선생님으로 특별출연하면 안 되냐고 문의를 한 적이 있을 정도다. 마침 선생님에 나이대도 맞으니깐(웃음).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그동안 안 해봤던 역할을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액션’같은. 배우 하지원씨 같이 여자인데도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역이나 아이리스의 김소연씨 같은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

연기생활의 슬럼프는 없었나

시청률이 많이 나오고 인기가 있는 작품이 이슈가 많이 되는데 내 작품 중 시청률이 잘나온 작품이 많지 않다. 20대 중반쯤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건가’ 그런 고민이 많아 힘들었다. 이 길이 내 길이 맞는건지 생각도 들었고.

다른 것 좀 해볼까 그런 고민을 털어놨더니 그 때 지인이 ‘보고 배운 게 연기인데 네가 다른 것을 할 수 있겠니’ 그런 말을 하더라. 되게 단순한 말인데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많지가 않더라.

그래서 ‘이왕 연기를 시작한 거 더 열심히 해서 뭔가 이루자’ 하는 것보다는 ‘한 길을 파면 30대 40대가되면 인정을 받겠지. 인정을 받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열심히 연기라는 한 길을 쭉 파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설련화’라는 새로운 작품을 촬영 중이다

2부작 단막극 ‘설련화’를 촬영하고 있다. 전생과 현재를 오가며 운명적인 사랑을 찾는 내용인데 내가 맡은 캐릭터는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이다.

이런 악역은 처음 맡아봤는데 굉장히 한 씬 한 씬이 긴장되고 힘들더라. 악역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한 씬에 에너지를 모아 발산하니 땀도 나고 힘이 든다. 악역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었구나 생각하고 있다.

향후 작품 계획은

펀치가 워낙 캐릭터가 강해서 다음 작품이 조금 부담은 되지만 좋은 캐릭터를 찾기 위해 열심히 계속 보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 연기로 찾아가고 싶다. 액션이면 더 좋고(웃음).

기획 진행: 이유리,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형준
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PD
의상: 레미떼, 르샵, 스타일난다, 주줌  
주얼리: 바이가미
시계: 베카앤벨
백: 빈치스
슈즈: 더포인티드
헤어: 김활란뮤제네프 정심 부원장
메이크업: 김활란뮤제네프 소영 부원장
장소협찬: 더팔래스호텔 서울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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