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수입차 시장의 큰 손으로 여성 구매자가 떠오르면서 선호 제품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여성 구매는 2만1,352대로 사상 첫 2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 여성 1만대 구매 돌파 이후 3년만의 기록이다. 그만큼 수입차 시장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상반기 남녀 구매 비중은 남성 70.1%, 여성 29.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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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성의 차종별 선호도는 세단, SUV, 해치백 등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세단과 SUV는 남성 구매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상대적으로 작은 차가 많은 해치백에선 여성이 강세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500대 이상 판매된 세단(단, 판매량이 500대 미만인 캐딜락, 시트로엥, 피아트는 주력 기준,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초고가차는 제외)의 성별 비중은 남성 72.1%, 여성 27.9%로 업계 평균보다 남성은 2.0%P 높았고, 여성은 2.0%P 낮았다.
다만 가격별, 크기별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같은 3,000만원대지만 중형인 혼다 어코드 2.4, 닛산 알티마 2.5, 토요타 캠리는 모두 남성 비율이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크기가 작은 준중형 세단 폭스바겐 제타 2.0 TDI는 여성의 비중이 34.5%를 차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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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브랜드 또한 크기가 작은 세단은 여성의 몫이었다. 특히 아우디 A4 30 TDI는 여성이 43.1%로 높게 조사됐고, A4 35 TDI 또한 33.2%가 여성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벤츠 C클래스 역시 여성에게 더 많이 판매됐다. C200은 50.7%로 오히려 남성보다 많이 구매했고, C220 블루텍 또한 전체 구입 중 46.1%가 여성이었다. 그러나 역동을 브랜드 가치로 내걸고 있는 BMW는 작은 세단이어도 남성 구매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벤츠의 중형 세단 E클래스다. 업계 평균보다 여성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500대 이상 판매된 E클래스 중에서 남성 비율이 70%를 넘는 제품은 E350 블루텍 4매틱이 유일했다.
반면 과거 '강남 아줌마 차'로 불리던 렉서스 ES의 경우 여성 비율이 26.7%에 불과해 29.9%인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 내 여성의 선호 브랜드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UV는 그야말로 '남자의 차'였다. 남성 비중이 74.7%로, 전체 70.1%에 비해 3.6%P나 많았기 때문이다. SUV의 경우 큰 차가 대부분이고, 험로 주행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유독 남성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푸조 2008,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은 여성의 선택을 많이 받았는데,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인기 요인으로 해석된다. 포르쉐 카이엔 디젤 또한 여성 비중이 35.1%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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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치백은 단연 '여성의 차'였다. 구매 비율이 44.1%에 달한 것. 업계 평균을 무려 14.2%P 앞서는 기록이다. 이 중 피아트 500은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사된 차 가운데 가장 높은 여성 비중(67.9%)을 나타냈다. 미니 쿠퍼 5도어와 벤츠 A180 CDI 또한 각각 여성이 51.5%, 51.2%로 남성보다 많이 구매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동력계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디젤 엔진인 1.6 TDI, 2.0 TDI는 40.7%, 35.1%가 여자 구매자였던 데에 반해 가솔린 1.4 TSI는 여성 구매 비율이 28.4%에 머물렀다. 1.4 TSI의 경우 효율보다 성능에 초점을 맞춘 남성이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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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남성이 주도하는 수입차 시장에서 최근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중"이라며 "이제 여성을 겨냥한 전용 제품이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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