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호정 “이름 세 글자로 끝나는 하나의 아이콘 되고 싶다”

입력 2015-07-21 15:33   수정 2015-07-21 16:01


[구혜진 기자] 여러 브랜드의 패션쇼를 다니다 보면 한눈에 ‘쏙’ 들어오는 모델이 있다.

작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역시 다양한 패션쇼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그만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 모델 이호정. 20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런웨이 위에서의 당당한 워킹,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런웨이, 화보,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델 이호정을 bnt뉴스가 만나봤다.


모델치고는 작은 키 170cm.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션계 떠오르는 차세대 모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다양한 곳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인기를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예전에는 잡지, 런웨이가 다였다면 요즘에는 방송 같은 곳에서도 제의가 들어온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다. 주관이 뚜렷한 편인데 패션계에서는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거 같다. ‘이호정만의 개성’이 빛을 발하는 거 같다.

다양한 패션쇼 경험이 있는데 유독 런웨이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런웨이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이쿠의 14S/S 컬렉션 때 정말 짧은 스커트를 입었다. 움직일 때마다 스커트가 올라가 런웨이 서기 바로 직전에 테이프를 붙였다. 그런데 워킹 때 테이프가 떨어지면서 테이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왔다. 치마가 올라가는 것보다 테이프가 보이는 게 더 민망한 상황이었는데 다행이 자연스럽게 테이프를 가리며 그 위기를 모면했다.

모델이 되기까지 이호정만의 스토리가 있다면?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모델 일을 시작했다. 옷을 좋아하긴 했지만 패션에 ‘패’자도 모르는 평범한 소녀였다. 그러던 중 ‘무한도전’에 나온 장윤주 언니를 보고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때 처음으로 보그 잡지를 사서 봤다. 장윤주 언니를 보고 꿈을 키운 거나 다름없다. 또 마침 그 당시에 ‘도수코’ 방송을 했는데 모델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도전하게 됐다.

이호정에게 모델이란?

감사한 선물. 어릴 때는 키가 작았다. 중2~3 때 일주일마다 키가 몰라보게 자랐다. 주변 사람들도 다 놀랄 정도로. 모델 해 보라는 주변의 권유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에는 딸의 꿈을 밀어주셨다.

모델 일을 하며 어려웠던 시간도 있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친했던 기자님이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거 같다”라고 얘기해 줘서 큰 용기를 얻은 적이 있다. 이 자리를 비로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런웨이뿐만 아니라 각종 화보, 뮤직비디오 등 핫한 스타들과의 작업을 많이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너가 있다면?

단연 지드래곤. 어릴 때부터 빅뱅의 광팬이었다. 함께 촬영한다고 했을 때 ‘대박’을 외쳤다. 주변 친구들이 더 난리였다. 막상 촬영 때는 많은 얘기를 못했고 그 이후에 이름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웃음). 그것만으로도 흡족했다. 지디가 SNS에 사진을 올렸을 때는 신기하면서도 고마웠다. 

사진과 동영상은 많이 다른데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는 에로사항이 많았다. 오글거리는 연출은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몸서리를 쳤다.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하나, 둘 찍다 보니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모델활동을 하면서 ‘호찌’라는 팔찌 브랜드를 만들었다. ‘호찌’가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호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팔찌를 좋아했는데 모델 활동하면서 ‘취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취미가 필요했고 캔 뚜껑으로 팔찌를 만들어봤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선물을 했을 때 기분도 좋았다. 그런 이유 때문에 시작했는데 플리마켓에서 작게 판매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열렬한 반응에 뿌듯함을 느꼈다.

론칭 제안을 받긴 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론칭을 할 생각은 없다. 일단은 팝업 스토어로 진행하려고 한다. ‘호찌’가 모델 이호정만의 상징이 되고 싶다. 아직은 기술이 많이 부족해서 다음 디자인은 더 멋있게 연구해 선보이고 싶다.

손재주 말고도 운동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운동으로 만들어진 몸매인가? 평소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다이어트 팁 공개

수영과 피티. 물을 너무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수영은 꾸준히 했다. 피티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볍게 받는다.

안 먹으면 된다. 운동은 중요하지 않다. 살 빼고 싶은데 마구 먹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 먹고 싶은 만큼 먹고 살을 뺀 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빼는 스타일이라 무조건 굶지는 않는다. 시간 될 때 마다 유산소 하고 매일매일 운동을 생활화 한다. 많이 먹는 편이긴 한데 저녁 6시 이후에는 안 먹는다.

먹는 거 다 먹으면서 안 찌는 모델들을 보면 딱 자기 수준에 맞게 먹는다. 그러니까 살이 안 찌는 거다. 패션쇼 끝나고 나면 ‘먹고 죽자’고 하는 모델들도 많다. 정말 소처럼 먹는 모델도 많다. 그래도 대부분의 모델들이 식단 조절은 생활화 하고 있다.

생활 속 몸매 관리 팁이 있다면 자기 전 스트레칭. 시원하기도 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호정의 롤모델이 있다면?

케이트모스. 키가 작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존재만으로도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그런 모델이 되고 싶다.

이제 갓 20살. 요즘 가장 큰 고민&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

미래에 대한 고민. 구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게 뭔지 항상 고민하게 된다. 아직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한 때는 중2병이 있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짱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영락없는 20살.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생각하는 기준이 또래보다 성숙해졌다.

출연해 보고 싶은 방송프로그램이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컬러풀라이프’ 같이 예능 겸 리얼리티가 너무 좋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체질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런닝맨’에 출연해 보고 싶다. 뛰는 건 정말 자신 있다.

이호정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구가 있다면? &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

‘이호정’ 세 글 자로 끝나는 모델이 되고 싶다. 하나의 아이콘, 브랜드가 되고 싶다. 더불어 점점 성장해 가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

기획 진행: 구혜진,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스티브제이 앤 요니피
슈즈: 아키클래식, 바네미아, 스티브제이 앤 요니피
주얼리: 엠주
헤어: 순수 청담 설레임점 김선우 실장
메이크업: 순수 청담 설레임점 정덕 실장
장소협찬: 제인마치
섭외: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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