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 누구도 아닌, 모델 이철우

입력 2015-07-23 10:55   수정 2015-07-24 08:52


[오아라 기자] 누구도 닮았고 누구도 닮았다고 했다. 그를 만나기 전에는 그랬다.

찌는 듯한 날씨의 어느 오후 모델 이철우를 만났다. 그는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고 이렇게, 저렇게 몸을 움직이고 무표정이었다가 조금씩 미소를 보이더니 이내 다시 차가워졌다.

189cm의 키, 또렷한 이목구비, 쭉 뻗은 보디라인까지. 그는 응당 톱모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요건을 다 갖췄다.

첫 화보 촬영에서 만난 그는 과묵하지만, 배려가 묻어났고 가끔 씨-익 웃어 보일 때마다 보이는 하얀 치아까지 멋진 25살의 소년, 그리고 남자, 그 누구도 아닌 모델 이철우다.

Q. 봄에 만나려다가 여름에 이렇게 만나게 됐네요. 오늘 촬영 어땠어요?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촬영이 잘 끝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재미도 있었고요.

Q. 요즘 많이 바빠졌죠?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웃음)저 많이 바쁘지는 않아요. 요즘 드라마 들어가는 것 있어서 촬영하고 연기 연습하고 있고 티파니 누나랑 ‘하트어택’ 촬영하고 있고요.

Q. 에이, 바쁜 것 맞네요.
그런 건가요?

Q. 키가 정말 커요. 인터뷰 수도 없이 해서 이제 이 질문 식상할 수도 있겠는데 그래도 우리랑은 처음이니깐. 언제부터 모델을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꿈이 모델이었어요?
처음이니깐. 처음부터 ‘나는 모델을 해야지’는 아니었어요. 캐나다 유학 중에 우연히 장윤주 선배님을 티비에서 봤는데 너무 멋있는 거에요.
 
Q. 남자 모델이 아니라요?
네, 딱 보고 있는데 ‘아, 모델 하고 싶다. 멋있다’ 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Q. 그럼 캐나다에서 공부를 했어요?
공부를 하기 위해서 캐나다에 갔고,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본격적으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죠.

Q. 여성 팬들의 인기가 대단해요. 주원과 탑을 닮았다는 것으로도 유명했었죠.
음…그런가? 누구 닮았다는 건 모델 일 하기 전부터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닮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Q. 모델 이철우가 가진 특별한 것은 뭘까요?
특별한 것이요? 아직까지 제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죠. 지금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것도 어색해요. 제가 말을 잘 못해서 힘드시죠?

Q. 아뇨, 괜찮아요. 그래도 잘 할 수 있는 것들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있겠죠. 컬렉션 무대에 설 때도 화보 촬영을 할 때도 ‘잘’ 하려고 해요. 누군가가 ‘잘 해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Q. 요즘 남자 모델들도 해외진출 많이 하잖아요?
맞아요.

Q. 철우씨도 해외진출 생각해 보진 않았어요?
왜 없겠어요. 물론 해외 무대 나가서 활동도 해보고 싶고. 먼저 나갔던 형, 누나들 이야기 들으면 저도 꼭 해보고 싶죠.

Q. 웹툰히어로-툰드라쇼에 캐스팅 됐어요. 첫 드라마 출연이죠?
처음이에요.

Q. 어떤 내용이에요?
웹툰 ‘알게 뭐야’의 김재한 작가의 ‘내 남자는 육아도우미’ 코너에요. 여대생과 꽃미남 4인방이 아기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죠.

Q. 꽃미남 역할에 딱 맞는 마스크잖아요.
(웃음)아, 아니에요.

Q. 연기도 원래 관심이 있었어요?
제가 워낙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해요.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가 공유 선배님 나왔던 ‘커피프린스 1호점’ 이거든요. 몇 번은 본 것 같아요. 여러 드라마 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해보고 싶다’ 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와서 출연을 하게 됐어요. 연습도 계속 하고 있고요. 처음이라서 많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잘 하고 싶어요.


Q. 에스팀TV에서 친한 남자 모델들과 여행 다녀오고 그랬는데 훈남 군단이 우르르 다니면 장난 아니겠어요?
워낙 친한 사람들이라서 같이 여행 하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장난 아니지는 않았고요(웃음). 방송을 떠나서 그냥 자유롭게 놀고 먹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또 가고 싶어요. (소속사 담당자에게) 저희 또 가나요? 아, 아직 몰라요? 가고 싶은데…

Q. 소녀시대 티파니씨와 하트어택 진행을 맞고 있어요. 국내 최고 여자 아이돌과 함께 하는 소감은?
영광이죠(웃음).

Q. 트렌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고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트렌드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트렌드를 ‘공유’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아요.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다면 다른 점?

Q. 티파니씨와의 호흡은요?
잘 맞죠. 누나가 옆에서 잘 챙겨주기도 하고. 저는 MC가 처음이어서 첫 방송 할 때는 많이 떨리기도 하고 어색해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워낙 능숙하고 저보다 아는 것도 더 많고 센스도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줘요.

Q. 평소에 입는 스타일도 궁금해요.
막 많은 걸 걸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심플하게 많이 입어요. 화이트 티셔츠가 제일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좀 헐렁한 데님 팬츠 같은 거 많이 입고요. 모자도 많이 쓰는 편이고.

Q. 모델, MC, 드라마까지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이것 말고도 하고 싶은 게 있어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아직까지 그 것을 다 하려고 하기 보다는 지금 제 앞에 있는 일들을 조금 더 집중해서 잘 하고 싶어요. 지금은 아무래도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보니 연기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하나씩 생각해 봐야겠어요. 하고 싶은 것 많거든요(웃음).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홍준혁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제너럴 아이디어, 더 스튜디오 케이, HEICH ES HEICH
신발: 아키클래식, 네이티브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예지 디자이너
섭외: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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