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술을 만드는 보디빌더, 홍유리-홍주연 자매&이현민

입력 2015-08-14 16:07  


[김민수 기자]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결과를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결과가 좋은 사람은 모두 예외 없이 노력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성 보디빌더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단순히 몸만 예쁘다가 아니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예술적이고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릴 만한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하루 8시간 이상 끊임없이 노력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배고픔과의 싸움에서도 이겨낸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정신력을 갖고 있는 이현민, 홍유리, 홍주연 선수.

‘노력’이라는 힘든 땀방울로 얻어 낸 것처럼 촬영하는 내내 지친 모습 내색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임했다. 뜨거운 태양아래 힘든 촬영에도 불구하고 자신들 때문에 고생하는 주위 스태프들을 챙겨줘 섬세함까지 있다는 후문이다.

2015 GNC 머슬펌프 NABBA WFF 코리아 챔피언십 인 서울 나바코리아 대회에서 미스 비키니 프로 부분 1위, 2위, 3위를 수상하여 당당하게 위엄을 드러낸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


Q. 패션화보는 처음이다. 어땠는지.

홍유리: 재밌었다. 매번 촬영을 했던 것들은 운동하는 영상이라든지 혹은 운동기구들 들고 촬영만 했다. 외국은 스포츠화보를 패션화보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스타그램이나 sns에서 보면서 ‘나도 저렇게 찍어야지’라고 생각했다.

이현민: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홍주연: 나도 정말 재미있었다. 콘셉트를 가지고 촬영한다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고 마지막 콘셉트처럼 강렬한 포즈도 해보고 즐거웠다.

Q.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운동을 했던 계기는.

홍유리: 운동을 같이 다니던 지인이 “유리씨는 팔도 길고 다리도 길고 얼굴도 작으니깐 보디빌더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때 2012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현민: 운동은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고 동생도 피트니스에서 일하고 집 자체도 운동을 좋아했다. 운동을 해야겠다가 아니라 당연이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운동을 하면서 목표가 생기고 하나의 스펙을 쌓고 싶어서 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홍주연: 원래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예전에는 취미로 했는데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비키니 선수를 보고 매력을 느껴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Q. 대회 출전했던 때는 언제인지.

홍유리: 2014 WFF UNIVERSE Miss Bikini부문과 2015 GNC MUSCLE PUMP 대회 Pro에 출전해 각각 종합 2위를 했다.

이현민: 2015 GNC MUSCLE PUMP 비키니 Pro종합 1위, 스포츠모델 Pro 종합 2위를 했다.

홍주연: 2015 GNC MUSCLE PUMP 비키니 아마추어 1위, Pro 종합3위를 했다.

Q. 경력이 화려하다. 대회를 앞두고 각자 징크스가 있다면.

홍유리: 대회 하루 전날 사우나를 꼭 간다. 대회 막바지가 되면 몸이 침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사우나를 해주고 나면 수분조절 때문에 땀을 날려줘 몸을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에 대회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이현민: 난 징크스가 없다.

홍주연: 징크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대회장에 들어가기 전에 꼭 화장실을 들려야 한다.(웃음)


Q. 대회 준비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여자이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을 텐데 따로 참는 방법이 있다면.

홍주연: 아이쇼핑을 자주 하는데 나는 편의점을 정말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편의점 음식을 사다주면서 그 음식 향을 맡는다. 향을 맡고나면 만족이 된다.

이현민: 따로 참지 않고 먹는다. 대회 4개월 전부터는 워낙 운동량도 많고 내 신체의 신진대사도 빠르기 때문에 많이 먹어준다. 먹고 싶을 때는 먹는 것이 내 원칙이다.

Q. 아. 홍유리 선수는 팔을 다쳤다고 들었다.

홍유리: 작년에 대회를 쉬지 않고 짧은 기간 동안 대회를 해왔는데 올해 5월에 대회를 나가고 다음 대회 준비 중에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잠시 잊고 있던 내 생활을 찾고 내년에 다시 대회를 준비할 생각이다.

Q. 빠른 쾌유를 바란다. 세 사람에게 예술성 있는 누드 제의가 들어온다면.

홍유리: 나는 사진 촬영하는 것에 대해서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라고 생각하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내 몸이 완성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이 되면 계획은 하고 있다.

이현민: 나는 보수적인 면이 강하다. 비키니도 무대나 대회가 아닌 이상 절대 입지 않는다. 몸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운동을 하는 피트니스 선수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만약에 예술성에 가치가 있는 사진이라면 생각은 있다.

홍주연: 누드에 대해서 나 또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운동이라는 것이 건강도 좋지만 노력 뒤 내 몸이 있기 때문이다.


Q. 화제를 돌리자. 만약 운동과 관련된 직업이 아닌 다른 직업을 했다면.

홍유리: 대학교 2학년까지 건축을 했다. 창의적인 면에서 점수를 많이 받았다. 만약 인테리어나 공간 디자이너를 하고 있지 않을까. 현장에서 잔소리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웃음)

이현민: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 때문인지 여군이나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여형사를 하고 있을 것  같다. 그것도 강력계 형사로(웃음)

홍주연: 개인사업, 카페라든지 내가 직접 운영하는 CEO를 하고 있지 않을까(웃음)

Q. 운동선수로서 눈앞에 단기간 효과를 바라는 사람에게.

홍유리: 물론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노력을 해서 운동을 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결과물의 값어치는 어마어마하다. 자신의 마인드가 바뀌고 삶 자체가 바뀔 수 도 있는 것이 운동이다.

홍주연: 아무리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이 운동을 해보고 느끼기 전까지는 모른다. 아예 굶거나 운동을 하지 않게 되면 요요현상도 오고 그러면서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일상에서 바꿔주는 것이 가장 좋다.

Q. 그렇다면 좋은 운동 방법은.

홍유리: 운동에는 답이 없다. 어떤 운동은 좋고 나쁘다는 것보다는 내 체형에 맞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현민: 운동을 한다는 목표가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것보다는 운동의 즐거움과 흘리는 땀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

홍주연: 중량을 크게 한다고 해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자신에게 맞고 뭐든지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Q. 앞으로 계획과 포부

홍유리: 먼저 부상으로 8월30일에 있을 2015 씨엘로 나바코리아 케이아이 스포츠 페스티벌 대구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대회는 참석을 못하게 돼서 너무 아쉽다. 쉬는 동안 잘 정돈해서 대중에게 ‘아 진짜 비키니란 이런거구나’를 보여주고 싶다. 욕심을 더 내서 성적이 나오면 내 몸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서 위너인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현민: 운동은 계속 하지만 대회보다는 트레이너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 한분 한분에게 신뢰를 주고 단순한 운동이 아닌 마음에 힐링을 주면서 도움이 되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

홍주연: 나도 마찬가지로 8월30일 대구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대회는 참석 못하지만 9월20일에 있을 서울 2015 NABBA/WFF Korea Championships Pro/AM 대회에 참석해 우선은 아시아권에서 홍주연이라는 비키니 선수가 있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다. 그 이후에 미국에서 하는 대회에 출전하여 한국 비키니 선수를 알리고 싶다.

기획 진행: 김민수,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아키클래식, 조브하, Curlbell컬벨
슈즈: 아키클래식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홍서윤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윤영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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