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정연 “생동감 넘치는 날 것의 내 모습 보여주고 싶어”

입력 2015-08-19 11:00  


[박승현 기자] 이제는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보다 방송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오정연. 프리랜서 전향 후 다양한 방송에 나오며 색다른 모습을 비치고 있는 그는 이제는 시청자와 한껏 가까워진 모습으로 특유의 밝은 웃음과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아나운서 시절과 다르게 밝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 오정연 자체의 매력을 발산했다. 환하게 웃는 미소가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그. 물 만난 고기 마냥 슛이 들어가면 밝은 웃음과 포즈를 취했던 그는 촬영 전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랜서 선언 후 계속 되는 새로운 도전에 하루 하루가 즐겁다는 그의 밝은 웃음이 보는 이들 마저 웃음짓게 했다. 예쁘다는 칭찬에 수줍은 웃음을 지을 정도로 수줍음과 소녀같음이 있던 그의 모습은 아나운서로 시청자를 만나며 보여준 똑 부러진 오정연과는 또 다른 모습의 발견이었다.

화보 촬영을 통해 새로운 본인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 그가 가진 매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그의 색다른 매력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당차면서도 더 큰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Q. 화보 촬영 어땠는지 소감 말해달라

지금까지 찍었던 화보들 중에 컨셉이 가장 다양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걱정도 했는데 여러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 변신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굉장히 설렜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잘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Q. 어떤 콘셉트의 화보가 가장 기대되는가

사실 환하게 웃는 것이 가장 편하다. 촬영 전 두 번째 콘셉트인 우아하고 엘레강스한 컷이 가장 걱정됐다. 평소에 많이 안 해본 스타일이라서(웃음). 하지만 화보니까 그런 모습으로 변하려고 노력했다.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기다려지기도 하고(웃음). 평소 스타일도 미니멀한 의상을 많이 입는 편인데 우아하면서 시크한 느낌의 의상을 입어봐서 좋았다.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 시켜줘서 감사하다.

Q. 인스타그램 속 여행 패션으로 주목 받았었다. 여행 다니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션 포인트 있는지

방송 촬영을 목적으로 가게 된 여행이었다.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친구인 최송현과 놀러 가듯 편하게 떠났다. 사실 여행을 다닐 때 주로 편한 운동화와 편한 옷을 입고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국내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봤다.

더운 날씨 탓에 시원하게 입고 바캉스 분위기도 내고 싶어서 원색 계열의 옷을 많이 챙겼다. 블루, 핑크, 형광 계열 등 한국에서 입지 않을 스타일을 많이 입었던 것 같다. 또 절개가 많거나 슬리브리스 혹은 핫팬츠처럼 보기만 해도 시원한 그런 옷을 많이 입었다. 아나운서 시절이라면 상상도 못할 옷을 많이 챙겨 간 것 같다. 워낙 크로아티아라는 곳이 더웠기 때문에 더 시원하게 입을 수 있었다.

Q. 평소 패션은 어떤 식으로 입는 것 좋아하나

밝은 톤과 파스텔 톤을 좋아하는 편이다. 최대한 미니멀하게 입는다. 장식이나 액세서리가 많은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귀걸이도 최대한 심플하고 작은 것 위주로 착용한다. 패션과 액세서리에 많이 좌우 되는 스타일이라 심플한 것들 위주로 착용을 해 왔다. 화이트 티셔츠에 청바지를 거의 매일 같이 입는 편이다. 잘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고(웃음).

복잡하게 꾸며서 입으려고 하면 조잡해지는 것 같다. 패션 감각이 타고나지 않은 것 같아서 안전한 패션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신 프리랜서로 전향을 선언한 이후에는 안 해봤던 스타일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자를 쓰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있다.

Q. 크로아티아 여행 사진에서 비키니 패션이 화제였다. 몸매 관리 비법 있는지

얼굴과 배에 살이 가장 먼저 간다. 그래서 얼굴이 기준이 된다. 얼굴 살이 찌겠다 싶으면 바로 자제를 해야 한다. 평소에 많이 걷는 편이다. 일정이 없으면 지하철이나 버스도 즐겨 타고 다닌다. 더운 것을 즐기는 편이라 땀을 많이 흘리고 그래서 살이 잘 빠지는 것 같다.

더위를 즐기는 것도 여름에 살을 빼는 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 된다. 또 살이 찐다 싶으면 과일을 많이 먹고 한 끼를 줄인다. 운동을 꾸준히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이로 조절을 하는 편이다.


Q. 올 초 프리랜서로 전향을 선언했다. KBS 32기 아나운서 중 가장 마지막으로 프리랜서를 선언했는데 동기들 반응이 어땠는지

프리랜서 전향을 고민 할 때쯤 동기들에게 털어놨다. 동기들 모두 본인들도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모두들 격려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고민을 덜 한 것 같다. 본인들이 걸었던 길이었기 때문에 모두 격려하고 지지해주고 도움도 많이 줬다.

동기들도 처음 입사했을 때와 지금을 떠올리면 상상이 안 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동기들 대부분이 뉴스와 시사 쪽으로 집중을 했던 친구들이 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흘러 간 것 같다. 보도와 시사 쪽으로 집중이 됐다면 프리랜서로 전향할 생각들을 안 했겠지만(웃음). 다들 그만큼 끼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던 것 같다.

Q. 프리랜서 전향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지

아나운서로 10년간 활동을 하면서 내가 보여준 모습이 이만큼 만들어지고 나니 그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아나운서라는 테두리 안에서 내가 맞추면서 만들어간 모습도 있었고 아나운서 이미지라는 특정한 테두리 안에 있기도 했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게 가장 궁금했다.

자유로운 방송을 통하면 나를 알고 또 나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어른스럽고 단아한 모습에 스스로를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그런 부분에 길들여 진 것도 같았고(웃음).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친구들이 아는 오정연의 모습이 점점 아나운서 오정연의 모습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모습도 감사하고 좋았던 시간이지만 이제는 진짜 내 모습을 찾고 싶기도 했다.

Q.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

우선 제일 큰 변화는 자유로움이다. 그 외에는 사실 10년간 방송을 했으니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그 당시에도 큰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을 했지만 지금과는 그 느낌이 또 다르다. 회사라는 어떤 테두리 없이 나 하나로만 평가를 받는 것이 정말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느껴지는 주변의 분위기도 더 전투적인 것 같기도 하다(웃음).

예전에는 아나운서들과 생활하고 연예인을 종종 만나서 신기했지만 지금은 연예인을 주로 만나니 그게 재미있는 것 같다. 또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받는 일이 더 많다. 아무래도 대중과 가장 가까운 예능에 나가다 보니 그런 반응을 금방 잡아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겸손하게 하려 하고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 가끔은 신인이 된 기분이기도 하다(웃음).

Q. 누구한테 방송에 관한 조언을 많이 받는 편인가

조언을 많이 안 받으려고 하는 편이다. 대신 같이 출연하는 연예인 선배들이 해주는 한마디는 꼭 듣는다.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첫 방송이 tvN ‘썰전’이었다. 그때 출연한 방송을 보고 전현무와 신동엽이 문자를 보냈다. 전현무는 KBS에 있을 당시 예능 코치도 해줬을 정도로 잘 도와줬다. 방송을 본 후 문자로 ‘이제 내가 안 가르쳐둬도 되겠네. 혼자서도 잘하네.’라고 왔다. 그 이후로는 코멘트가 없다(웃음). 혼자 부딪히고 느끼고 배우고 있는 중이다.

Q.  TV조선 ‘앞치마 휘날리며’에 출연하고 있다. 평소에도 음식 만드는 것 좋아하는 편인지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이 종종 손맛이 있다고도 한다(웃음). 하지만 호텔 주방은 상상이상의 세계였다. 처음 갔을 때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그 기대가 산산조각 났다. 호텔 주방은 눈치껏 배워야 하는 세계다. 그 안에도 또 하나의 사회가 있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처음엔 당황하고 어리바리했지만 셰프들과 조금씩 친분이 생기니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하고 익숙해지니 재미가 붙는 것 같다. 한번은 커다란 도미를 직접 잡아서 회를 뜨기도 했다.


Q. 왜 아나운서 혹은 방송인을 꿈꾸게 됐나

원래는 정말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발표 수업도 꺼릴 정도로(웃음). 그러다 갑자기 수업에서 발표를 하게 돼 급하게 발표를 했다. 그걸 본 교수님이 스포츠 캐스터 해보지 않겠냐고 잘 맞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때서야 그런 길도 있구나 라는 걸 알았다. 그 이후 교수님의 말이 기폭제가 돼 아나운서 아카데미도 다니고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꿈을 이룬 것이다. 신기한 것은 어머니도 아나운서 시험을 본 적이 있고 최종에서 아깝게 낙방을 했다는 것이다. 딸로서 어머니의 못다한 꿈을 이뤄드린 것 같기도 하다.

Q. 서울대 출신이다. 학창시절에 공부 꽤나 열심히 했을 것 같은데 노력파? 혹은 원래 타고 났나?

굉장히 노력파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성적을 많이 올렸다. 그 전에는 공부에 재미를 느끼기는 했지만 전국 상위권까지의 실력은 아니었다. 그 후 목표를 뚜렷하게 잡고 공부했다. 잘 파고드는 스타일이고 그런 에너지를 잘 만든다. 지인들은 악바리라고 부를 정도다(웃음).

처음부터 바로 잘하지는 않지만 점점 성취하는 스타일 인 것 같다. 내면의 욕심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다. 타인과 비교를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Q. 평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나

직장 생활 할 때는 쉴 시간도 많지 않았고 매일같이 생방송을 했기 때문에 늘 긴장을 했다. 취미도 따로 가질 수 없었고. 그래서 시간이 나면 집에서 그냥 쉬었다. 근데 프리랜서 선언 후 스케줄이 유동적으로 변하니 하루가 온전히 비는 날도 생기더라. 그래서 대학생 시절 해봤던 윈드서핑을 다시 시작했다.

몸을 많이 써 힘들고 근육통도 생기지만 마냥 피곤하지 않고 재충전이 되는 기분이다. 한강으로 윈드서핑을 나가면 일상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어 좋다. 힘든 일들은 바람을 타면서 다 날려버리고 같이 가는 친구들과 얘기도 오래 나눌 수 있어 좋다.

Q. 이상형이 궁금하다

지금은 사실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재미있다. 그래서 더 문제 인 것 같다(웃음).

Q.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간 오정연의 매력은

반전 매력(웃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아나운서의 모습이 익숙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근데 알고 보면 잘 웃고 편하고 맹한 면도 있다. 사람들과 얘기 하는 것도 좋아하고 허당끼도 있다. 그래서 다들 실제로 만나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얘기를 한다. 낙천적이고 밝은 면도 있지만 생각이 많기도 하다.

사실 한 가지 면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는 편이기 때문에 낙천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인간 오정연을 보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 된다.

Q. 방송인 오정연으로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주위의 친구나 언니 혹은 동생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나운서 시절의 이미지 때문에 냉철할 것 같다거나 도시적이라고 얘기 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봐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편하고 다가오기 쉬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더 좋겠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프리랜서 선언 후 다양하고 새로운 도전들을 많이 해보고 있다. 앞으로도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애정 어린 응원을 부탁 드린다. 아나운서 오정연의 모습도 좋지만 인간 오정연, 내면 속의 진짜 오정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그 모습 그대로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레미떼, 주줌, 츄, 먼싱웨어
슈즈: 츄, 바네미아, 먼싱웨어
주얼리: 주줌
시계: 베카앤벨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점 율하 팀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점 임미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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