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쇼핑가족’, 이제는 쇼핑도 오락이다(종합)

입력 2015-08-19 18:42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스타들이 쇼핑이라는 소비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까지 예능에서 한 번도 주제를 삼지 않았던 쇼핑을 오락으로 분류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월19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연쇄쇼핑가족’ 제작발표회에는 김수아 PD를 포함해 박명수, 이영자, 박지윤, 써니, 박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수아 PD는 "누구나 살면서 겪게 되는 일상 속 쇼핑과 선택의 문제에 대해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들도 함께 이야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주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지켜보고 MC와 시청자 같이 자기 경우에 대입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트콤과 토크쇼를 함께 기획해 콘셉트부터 색다르게 잡은 김 PD는 쇼핑이라는 것을 단순히 행위가 아닌 오락의 입장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사실 초반 프로그램을 기획할 땐 시청자들에게 사연을 받아 쇼핑의 문제점에 대해 해결을 해주거나 토론을 하는 걸 생각해봤다. 그런데 그런 식의 포맷으로 이미 잘된 프로그램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우리가 예능 작가지만 대본을 써서 보여주는 건 어떨까’하는 말이 나와서 이런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친구들끼리 모여서 흔히 하는 이야기가 ‘나 뭐 샀다’라며 그것에 대해 말하고, SNS에서도 상품을 올려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일종의 오락이 된 것 같다”며 “쇼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만큼 실용적인 목적도 있겠지만, 그저 하나의 재미로 봐주고 ‘저 사람도 저런 걸 샀구나’라며 공감을 느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쇼핑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로 캐스팅하게 된 5명의 MC들은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될 정도로 의외의 인물들이다. 이에 대해 김수아 PD는 “처음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 ‘쇼핑과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쇼핑 고민을 다뤄야하는 만큼 모델과 패셔니스타보단 다른 사람을 원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어 “물론 그런 분들이 쇼핑을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시청자들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그분들이 사 입는 옷은 그분들이 원래 예뻐서 잘 어울리는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있는 MC들은 보다 센스가 있고 정말 잘 골라서 쇼핑을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쇄쇼핑가족’에서 박명수와 첫 호흡을 맞추게 된 이영자는 “정말 호흡이 안 맞는다”라며 투덜거리도 했지만, “박명수와 예능에서 만나니 나쁜 남자와 연애하는 느낌이다”며 색다른 케미를 예고하기도 했다. 또 출연자들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영자는 “박명수가 정말 놀랍다. 본인은 5만 원짜리 이미테이션 옷을 입으면서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68만 원짜리 명품 옷을 사는 그 씀씀이가 반전이었다. 자기 자신에게는 아끼면서 남에게 그런 넓은 마음을 보이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써니에 대해 “돈 쓰는 곳이 여러분이 상상하는 곳과 정반대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어리지만 자신이 정확하게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고, 그걸 위해 얼마나 잘 참는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될 것이다”고 말했고, “박지윤 씨는 마치 홈쇼핑처럼 박학다식하고 잡지식이 많아서 모르는 게 없다, 같이 이야기를 하면 촬영을 하는 게 아니라 찜질방에 온 기분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에 대해 “쇼핑을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잘한다. 얼마 전에 물통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이 분이 산 물통이 정말 탐난다. 실용성도 있고 엣지도 있고 너무 멋있다.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적당해서 나도 사려고 한다”며 “쇼핑을 잘 못하는 남자분들은 박원이 하는 방법을 따라만 해도 너끈히 쇼핑 잘 한다고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거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지윤은 ‘연쇄쇼핑가족’의 가장 주제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도 한때는 쇼핑 의식에 대해 굉장히 죄의식을 가지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돈을 버는 이유가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건데, 잘 살자는 의미에도 좋은 걸 먹고 좋은 곳에서 자는 게 포함되어 있지 않나”며 “나의 일상에 소비를 죄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진짜 나에게 필요한 것, 내가 사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걸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뒤에 알뜰함이 붙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쇼핑이 굉장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것이라고 느꼈다. 나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어떤 분에게는 굉장한 기쁨이 된다. 그리고 각자 씀씀이와 벌이가 다르니 누군가의 소비를 나의 잣대로 평가할 순 없다는 걸 느꼈다”고 답했다.

한편 ‘연쇄쇼핑가족’은 현대인의 5대 취미 중 가장 중요한 소비에 대한 현대인들의 선택 장애와 소비 욕구를 파헤치는 신개념 쇼핑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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