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정한 모델, 진정선

입력 2015-08-20 16:35   수정 2015-08-20 16:51


[송화정 기자] 이국적인 페이스와 오묘한 눈빛을 지니고 있는 진정선. 혜성처럼 등장했다는 표현이 적절한 그에게서 곧게 뻗어있는 직선과 부드럽게 굽은 곡선의 양분이 자유롭게 흐르는 듯한 매력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화보 촬영은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는 화사한 컬러의 몸에 착 감기는 실루엣의 톱과 짧은 스커트로 페미닌 시크 스타일을 뽐냈고, 두 번째 콘셉트는 모던하고 심플한 원피스와 부츠로 도회적인 느낌을 냈다. 마지막 세 번째 보이 라이크 콘셉트로 니트 톱과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보이시한 느낌의 룩과 걸리시한 헤어 메이크업을 더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셔터가 누르기도 전에 말하지도 않아도 원하는 포즈를 척척해내는 진정 모델이었다. 얼굴은 한없이 어린 스무 살 소녀 같지만 카메라 앞에서의 절제된 애티튜드와 차가운 눈빛은 그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Q 3가지 콘셉트로 화보가 진행됐다.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가 있다면?
보이 라이크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도 보이시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 와이드 팬츠 같은 통이 큰 바지를 좋아한다.

Q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인가요?
캐주얼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라 데님 팬츠에 베이직한 티셔츠를 주로 많이 입는다.

Q 스타일을 연출할 때 본인 만의 팁이 있다면?
상의를 항상 팬츠에 넣어 입는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Q 여름이라서 몸매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을 것 같다. 특별히 하고 있는 운동이 있나요? 식단 관리 기타 등등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식단 조절로 관리를 하는 편이다. 밀가루를 최대한 자제하고 채소 위주로 많이 섭취한다. 그리고 하루에 3리터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고 있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는데 마시다 보니 습관적으로 바뀌었다.

Q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도전 수퍼모델 시즌2로 시작을 한 줄로 많이 아는데 모델을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다. 어렸을 적부터 키가 크고 말라서 모델 하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항상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모델을 해야 되는구나’하며 당한 것처럼 생각하게 된 것 같다. 
 
Q 도수코 출연 계기는?
모델을 꿈꾸고 있다면 모두가 간절한 프로그램일 거다. 지원하기 전 까진 자신도 없었고 그래서 안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지지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

Q 불과 몇 년 전까지 만 해도 모델 루키였는데 이제는 어엿한 스타 모델이다.
조금 신기하기도 하면서 촬영이 끝나고 나선 욕도 많이 먹어서 힘들었다. 뭔가 평생 진정선하면 도수코가 꼬리표처럼 붙을텐데 나한테 과연 좋은 걸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상황은 힘들었고 그 당시 무척 어렸기 때문에 더 버거웠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인생에 도수코가 없는 나는 생각할 수 없다.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종종 힘이 들거나 투정부리는 나를 발견할 때면 그 당시 영상을 돌려보면서 초심을 다잡곤 한다.

Q 많은 화보를 찍어 봤겠지만 도전하고 싶은 화보 콘셉트가 있는가?
굉장히 도전적인 화보를 촬영하고 싶다. 예를 들어 물속에서 찍거나 혹은 하늘 위에서 촬영하고 싶다.

Q 지금까지 해왔던 화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해외 촬영 차 티베트에 갔었는데 나에겐 정말 낯선 나라였다. 그래서 떠나기 전 서치를 해봤더니 고산병의 위험성이 심한 나라였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탁 막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심지어 촬영은 더 높은 고산지대로 올라가 진행했다.

숨이 헉헉 막히고 힘들었는데도 계속 진행됐다. 근데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주해보니 풍경이 무척 좋았다. 그래서 견딜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긴 하지만 풍경만큼은 손에 꼽힌다.

Q 함께 다니는 친한 모델 크루들이 있다. 친구들은 어떠한가
욕해도 돼요? (하하) 모델 친구들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근데 일을 하면서 또래 모델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호연 언니, 세온 언니, 진경이와 가장 많이 만나는 유일한 친구들이다. 함께 많은 시간을 나누다 보니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도 가장 많이 나누는 것 같다. 아마도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것 같다.

Q 정호연, 황세온, 김진경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패션브랜드 ‘롤링햄버거’에 대해 소개해달라
우리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목걸이 브랜드다. 넷이서 함께 회의도 많이 하고 동대문시장에도 가서 직접 시장조사도 하면서 즐겁게 만들었다. 팝아트의 느낌을 살려서 재밌고 다양한 캐릭터의 펜던트들을 디자인했다.


Q 실제로의 연애 타입이 궁금하다. 이상형이 있다면?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서 기준이 다른 것 같다. 아무래도 외관적인 것보다는 믿음이 가는 사람, 존경할 수 있는 사람,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Q 배우 중 한 명을 꼽자면?
음 퇴폐미 넘치는 주지훈이 좋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남자답고 멋있다.

Q 탐나는 CF 광고가 있는가?
달콤한 유제품 광고, 혹은 다이어트 식품을 하고 싶다.

Q 특별히 즐기는 여가 생활이 있다면?
방에서 혼자 있는걸 좋아한다. 암막 커튼을 치고 불도 끄고 간식거리를 가져다 놓고 영화나 추리소설책을 읽는다. 사람들을 만나서 힐링을 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친한 사람을 만나도 배려도 하고 맞춰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100프로 휴식을 취하고 싶거나 온전히 혼자 있고 싶을 땐 주로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Q 함께 화보 찍고 싶은 배우를 꼽자면? 혹은 작가나 감독
최근에 베테랑 VIP 시사회에 갔었는데 유아인씨 보고 반했다. 패셔니 스타기도 하고 화보 촬영을 같이하면 재밌을 것 같다.

Q 롤 모델로 삼는 모델 있다면 누구인가
장윤주 언니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시기도 하지만 모델의 영역을 넓혀준 대표적인 선배다. 많은 길을 열어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첫 영화에서도 자신과 맡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걸 보고 정말 멋있었다. 모델로서 최 정점을 찍으셨기도 했고 음악이면 음악, 연기까지!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다.

Q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혹은 앞으로의 목표
연기수업을 받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시트콤 출연도 하고 싶고 라디오 DJ도 무척 욕심 난다.
Q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행복이 뭘까, 명예가 뭘까, 돈이 뭘까에 대한 생각이 많은 듯하다. 정말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 가족들과 함께. 물론 지금도 행복하지만 작은 텃밭이 있는 주택을 지어서 가족들과 욕심 없이 소소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기획 진행: 송화정,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남우림
의상: 스타일난다, 르샵, 베리어스 아티스트
슈즈: 아키클래식
주얼리: 롤링햄버거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주희 실장
장소협찬: 이태원 트레프
섭외: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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