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에스타 린지 “타고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노력할 것”

입력 2015-08-25 11:20  


[이유리 기자] 화창하던 어느 날 바비인형 같은 그가 밝은 미소로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모공하나 보이지 않는 도자기 피부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등장한 그는 피에스타 린지. 축제처럼 즐거운 그룹 피에스타의 ‘꿀성대’ 메인보컬 린지와 bnt뉴스가 만났다.

무대 위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린지의 모습 대신 꽃들 사이에서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 사랑스러운 소녀 감성을 표현하는 그는 한마디로 ‘러블리’의 결정체였다. 뜨겁게 내려쬐는 햇살 속에서 진행된 촬영에도 방긋방긋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는 스튜디오로 들어서자 또 다시 변신했다.

판타지 세계 속 공주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더니 몸매라인이 예쁘게 들어나는 레드 컬러 원피스를 입은 그는 이내 모두를 사로잡는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처럼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 그는 피에스타 린지가 아닌 그냥 27살 여자 린지의 모습을 마음껏 펼쳤다.


Q. 그룹이 아닌 개별로서는 처음이었던 촬영이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표정이나 포즈가 있어도 그룹 촬영일 때는 조화가 중요하기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완전히 자유롭게 하진 못한다.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자유롭고 재미있었다.

Q. YG연습생 출신으로 2NE1 후보였다.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꾼건가

태어나서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것 같다. 바다-비-세븐 선배들이 안양예고 출신이라 나도 안양예고에 가면 그들처럼 될 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그들은 안양예고 연극영화과인데 가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수과는 없어서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됐다. 그렇게 연기를 접하게 되었다.

YG는 그 당시에도 실력으로 승부하는 이미지여서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 때는 연습생도 몇 없었고 2NE1 애들과 나, 스피카 보형이 이렇게 있었다. 당연히 내가 2NE1이 되었다면 더 많은 인지도, 부와 명예가 생겼겠지만 내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9년 동안 YG 오디션에 지원했었는데 결국 19살쯤 합격한 것이다. YG에서 나오고 나서 이를 악물고 연습해 실력이 많이 늘었다. 굉장히 소중한 시간과 경험이었다.

Q. 같은 연습생 시간을 보낸 2NE1멤버들과는 아직도 연락하나

로엔에 오고 나서 4년 후에 데뷔를 하게 됐다. 그 때 이미 2NE1은 데뷔 후 각종 방송에서 1위를 석권하고 있을 때다. 보형이와는 가끔 만나고 아직까지 친하다. 다른 멤버들은 대선배이고 서로 바쁘다보니 연락이 듬성듬성해졌다. 그런데 음악방송에서 우연히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먼저 ‘린지야’라면서 와서 안아주더라. 사실 5~6년이나 지났고 까먹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먼저 다가와 줘서 감동적이었다. 

Q. 많은 걸그룹 중 피에스타만의 매력이 무엇일까

알록달록.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성격부터 생각하는 것, 취미, 특기, 하고 다니는 게 다 다르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 카라, 2NE1 만의 이미지가 있지 않느냐. 그런데 우리는 한 명 한 명 각자의 색이 있다 보니 어찌 보면 복잡하지만 또 어떻게 잘 풀어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그 중 린지의 매력을 말하자면

무게감이 있는 것(웃음). 다른 멤버들이 가볍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하나하나에 신중하다.

Q. 활동하면서 멤버들 간 갈등은 없었는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한 번씩들 싸워보고 그랬다. 그런데 싸우지 않고 겉핥기로 아는 사이보다 싸우고 털고 그 후 서로에 대해 파악해 배려가 늘어가는 것이 좋다. 그 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좋은 사이다.

Q. 걸그룹 활동에 있어 롤모델은

팀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있는 소녀시대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오랜 시간 팀으로서의 활동도 파워을 유지하고 태티서 같은 유닛활동이나 개개인이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생각된다.


Q. 피에스타 ‘꿀성대’ 린지 목관리 비법은

엄마가 노래를 잘하시는 편이지만 목소리를 타고 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난 스스로 타고난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선생님, 교수님들과 친하다. 내 자신이 부족하니깐 채우고 알아가려고 하다 보니 우연히 팀 내에서 메인보컬이 됐다. 메인보컬이 되고 난 후 내 자리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하는 편이다.

목 관리를 위해서는 탄산음료를 끊었다. 발성에 대해 공부하던 고등학교 때 탄산음료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단번에 끊었다. 사춘기 때 ‘목이 내 무기구나’라는 생각에 그만 마시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커피는 요즘 조금 마신다(웃음).

Q. 여러 아이돌과 함께한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여러 출연진 중 로엔 소속은 나 혼자였다. 나머지는 서로 같은 기획사이라 이미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나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에는 혼자 어색했다.

그 중 중앙대 출신인 루나와 선데이 언니가 있었다. 데뷔는 내가 그들보다 늦는데 학교에서는 내가 선배다. 그 당시 선데이 언니가 신입생이었는데 나에게 와서 ‘선배님’이라고 하더라. 천상지희는 가요계 대선배여서 나도 ‘선배님 저는 피에스타 린지입니다’ 인사하고 서로서로 ‘선배님’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지금은 선데이 언니가 친언니 같다. 언니네 부모님들도 막내딸로 생각해 주실 정도. 그때 당시 AOA의 인기가 이 정도는 아닐 때라(웃음) 초아와 서로 고민상담도 하고 그랬다.

Q. 뮤직드라마 ‘멘탈사수’로 첫 주연을 맡았었다

처음으로 린지역으로 처음 나가서 드라마를 한 것이었다. 다행이 역할이 무겁지 않아서 재밌게 촬영했다. 뭔가 하려던 찰나에 조기종영돼 아쉬움이 남는다.

Q. 연기와 가수활동 어느 쪽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인지

피에스타로서 그룹 활동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전공해서 대학에서도 연기를 전공했다. 배운 것을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욕심이 많아서 노래 만드는 것, 연기하는 것 다 해보고 싶다.

Q. 향후 연기자 전향을 염두에 두고 연기 활동을 시작한 것인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웃음). 그런데 나는 음악도 연기도 둘 다 너무 좋다. 이제껏 각 그룹의 메인보컬이 연기자로 전향한 것은 잘못 본 것 같은데. 욕심이 많아서 작사, 작곡 노래를 놓치고 싶지 않은데 주위에서 연기 쪽으로 전향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게 배우느낌이 난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학교와 학과 특성상 친구들이 배우와 아이돌로 구분된다. 그런데 배우 친구들과 고민 상담이나 얘기가 더 잘 통한다는 느낌이 있다.

작사, 작곡 음악에 대한 것은 가져가되 너무 연기로 전향하거나 그러고 싶지 않다. 내 이야기를 쓰고 내 노래를 만들면서 이 감정 그대로 연기 활동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싶다.


Q. 배우활동에 조언을 주는 친구가 있는지

‘연기는 이렇게 해야 해’ 이런 식의 조언보다는 배우 강하늘과 류덕환이 고민을 잘 들어주고 인생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Q. 성대뿐만 아니라 ‘꿀피부’로도 유명하다. 피부 관리 비법이 궁금하다

손을 잘 대지 않는다. 그리고 특별한 일 아니면 거울을 가까이서 보지 않는다. 가까서 보면 흠이 보이고 손을 대고 싶어지니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멀리서 본다. 세수하고 한 쪽 손은 쓰지 않는다. 얼굴에 닿는 한 손은 그대로 둔 채 나머지 한 손으로 수도꼭지를 잠그고 화장품 뚜껑을 열고 닫는다.

건조한 편이라 스킨 대신 알로에 젤을 사용한다. 세수한 후 수건을 쓰지 않고 물기만 말린 후 바로 알로에 젤을 바른다. 원래 아토피가 심해 피부가 안 좋았다. 조심하기 위해 관리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      

Q. 몸매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어떻게 관리하나

TV로 볼 때는 내가 좀 맷집 있어 보인다. 다른 멤버들이 아담하고 인형 같은데 비해 키가 조금 커서 상대적으로 더 그런 것 같다. 나인뮤지스같은 그룹에 있으면 큰 편도 아닌데 우리 팀에서 있으면 멀대 같이 커 보인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데 화보촬영을 위해 필라테스도 열심히 다녔다. 여자는 선이 예뻐야 하는데 PT는 근육이 잘 못생기면 미워져서 그것을 다듬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됐다.

Q. 쉴 때는 무엇을 하고 보내는지

아무것도 안하면 오히려 우울해지는 타입이다. 쉴 때도 회사를 나온다. 가만있으면 우울해지니깐 나와서 가사 쓰고 곡 만들고 한다. 그리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고 가끔 술도 마신다.

다른 멤버들은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잘 먹는데 나 혼자만 식탐이 없다. 어릴 때부터 예고를 다니면서 스스로 관리에 대한 압박이 있었는데 그 영향인 것 같다. 그 때는 뭔가 먹고 싶으면 일부러 맛없는 음식을 먹어서 그 음식에 대한 정을 떨어트렸다.

Q.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은

나이가 드니깐 햇살이 너무 좋은 날에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부터 멋있는 사람을 만나려면 나부터 멋있어지자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오고 있는 중이다. 연애를 해야지 사람의 감정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게 생긴다고 회사나 주위에서 오히려 연
애를 권장한다.

Q.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빠 같은 사람. 책임감 있고 존경할만한 사람이 좋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아빠와 결혼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10월에 개봉하는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에 출연했다. 조한선 오빠의 옛 여자친구로 나온다. 작지만 나에게 첫 데뷔라 의미가 깊다.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피에스타 앨범 ‘BLACK LABEL’에 수록된 내가 작사 작곡한 곡 ‘Today’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기획 진행: 이유리,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레미떼, 주줌, 츄
슈즈: 아키클래식, 츄, 데일라잇뉴욕
시계: 자스페로 벨라
선글라스: 에디하디
헤어: 제니하우스 프리모 박현숙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 화주 원장
장소협찬: 강아지를 부탁해, blossom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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