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델 민준기, 거친 외모에서 스며 나오는 선한 매력

입력 2015-09-10 15:32  


[안예나 기자] 188cm의 키와 독보적인 마스크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잔디밭 위에서  골문을 지키던 그가 런웨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벌써 데뷔 3년차 모델로 활약 중인 민준기는 한때 골문을 지키던 골키퍼였다. 약 3년 정도 축구 선수 생활을 하던 그는 문득 런웨이에 서고 싶었다.

자신과 상반된 이미지의 모델들이 많이 활동하던 시기에 늦은 나이의 도전이 고민스러웠지만, 그는 묵묵히 도전장을 내밀었고 런웨이에서 톡톡히 눈도장을 찍었다.

화보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bnt뉴스가 만난 민준기는 낯선 만큼 달뜨고, 볼수록 궁금했다. 거친 외모에 스며 나오는 선한 매력은 패션계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Q. 화보 촬영 소감, 그리고 셀프 어필 부탁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콘셉트가 가장 좋았다. 평상시에도 좋아하는 브랜드. 셀프 어필이라.(웃음) 열심히 살고 있는 모델 ‘민준기’ 라고 합니다.

Q. 골키퍼 출신, 민준기에게 ‘축구’란

고등학교 때 늦게 시작했던 축구였다. 축구부가 있던 학교는 아니었다. 푹 빠져있었고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3부 리그에서 시작을 했었다. 원래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3년 정도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늦게 시작했지만 도전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Q. 왜 하필 ‘골키퍼’였는지

재미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 활동했다. 대학교도 축구관련 과에 진학했다. 민첩한 편인 것 같다.(웃음)

Q. 축구선수에서 모델로의 전향, 고민은

운동을 늦게 시작하고 많은 어려움을 느꼈었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대학교 때 친구들이 모델 일을 해보라고 권유를 많이 했다. 스무 살 때 처음 생각해봤다. 자연스레 학교를 알아보고 패션 디자인과로 들어갔다.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사실 패션에는 문외한이었다. 진학 후 자연스레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

Q. 모델 활동 3년차, 어떤가

생각했던 만큼 즐겁고 재미있다. 일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좋다. 꾸준히 나를 불러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도 있긴 했다. 모델이 모델 촬영만 잘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금전적인 문제 등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일도  있었었다.

Q. 모델 데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의 권유가 가장 큰 영향을 줬었다. 군대를 다녀와서 하는 것이 맞겠다 싶어 먼저 다녀왔다. 막상 다녀오니 23살이더라. 그 때 당시 어린 모델들, 나와 상반된 이미지의 모델들이 많이 일하던 때였다. 현실적으로 선호하는 이미지와 내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2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전 회사 디렉터를 만나게 됐다. 그 분도 축구하다가 알게 되신 분이었다. 거의 포기를 하려던 찰나였다. 중국어 공부를 해 디자인실에 들어가려고도 했었던 때였다. 고민을 참 오래했다. 그래도 쭉 하고 싶던 일이었기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일단 해외에서 첫 번째 했던 쇼와 최근 시즌에 했던 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델 데뷔 후 첫 번째 시즌에 해외에 나갔다가 아무 일을 하지 못했었다. 반년이 흐르고 다음 시즌에 나갔을 때도 아무것도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마지막 쇼 전날에 컨펌이 났다. 간절히 바랐던 유럽에서 ‘비비안 웨스트우드’ 쇼를 설 수 있게 되어 신기하고 감사했다. 백 스테이지에서 정말 비비안 웨스트우드 디자이너가 옷매무새도 잡아주시고 케어해주셨다. 해외 바이어들도 많이 오고 그 곳에 있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내가 이곳에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최근 쇼 중에는 ‘엠프리오 아르마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 내에서 나는 이미지가 유니크하고 개성이 강하다고 생각해 사실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찰나 그 곳에서 컨펌이 났더라. 이들이 보는 눈은 또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다. 밀라노에서 했다. 성취감이 들고 기뻤다.

Q. 가장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가장 무대에 서 보고 싶은 브랜드는 ‘지방시’ 가 있다.

Q. 평소 패션 스타일은

평소에는 입고 싶은 대로 입는다. 어두운 컬러를 좋아한다.

Q. ‘민준기’만의 매력은 무얼까

사람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은 변치 않는 모습인 것 같다. 물론 조금은 변하겠지만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Q. 수많은 남자 모델 중 “내가 이건 최고다!”

얼굴 골격? 마스크를 신선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독보적이라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웃음)

Q. 모델 활동을 위해 특별히 ‘민준기’가 노력하는 것, 식단 조절? 운동?

매 주 2,3번씩 축구를 하면서 체중관리를 한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한다. 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변화도 많이 주려고 한다. 머리 기르려고 생각 중이다. 이제 기르기 시작했다.

Q. 더블 트러블, 배드파머스, 무차초. 평소 음식을 좋아하는가

모델 일 말고도 요식업에 도전하려던 찰나에 기회가 닿아 시작하게 됐다. 더블 트러블, 무차초, 배드파머스 이렇게 세 개하고 있다. 홍보팀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많은 시간을 있지는 않더라도 일주일에 2,3번은 직접 가게에 가있으려고 한다. 또 카페를 시작하려고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부업이다.(웃음) 마음 편히 모델 일에 집중할 수 있다. 같이 하는 친구들은 모델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서경덕, 김도진이다. 돈독한 편.

Q. 블로그, 인스타그램 ... 글쓰기, 의외다

글 쓰는 것을 원래 좋아한다. 요즘에는 바빠서 블로그는 거의 한 달에 한 번 글을 쓰고 있다.


Q. 이상형은 따로 있나. 국내외 셀럽 중 꼽는다면

요즘 참 괜찮다고 느끼는 외국 여자 가수가 있다. 어마어마하더라. 아리아나 그란데. 노래가 좋아서.(웃음) 국내 셀럽 중에는 신민아. 이상형이니까.(웃음)

Q. 연애 스타일은

사귀기 전에 유대가 많이 필요한 스타일인 것 같다. 만나면서 알아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공감을 못 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이고 취향이 뭔지 안 뒤에 만나는 것이 좋은것 같다.

Q. 친한 모델은

경덕이와 도진이는 베이스로 깔고, 완규도 친하고. 박재근이란 친구도. 사실 다들 친하다. 여자 모델 중에는 나래나 연희, 영진 누나, 승현 누나도.

Q. 워너비나 롤모델은

이영표 선수. 인간적으로 굉장히 훌륭하신 것 같다. 항상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모델 중에서는 나대혁 형. 사실 옛날에는 워너비가 뚜렷했는데 지금은 전래를 찾고 좇으려 하기 보다는 지금의 ‘나’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존경하는 분은 있지만 워너비는 지금은 없다. 열심히 살 것이다.

Q. 앞으로의 방향성, 꿈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뉴욕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 뉴욕에 베이스를 잡고 살면서 일을 하고 싶다. 아직은 뉴욕에서 활동을 하지는 못 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뉴욕은 가장 큰 시장인 것 같다. 아직 가본 적도 없다. 그 곳에서 활동하면서 더 퀄리티 있는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싶다. 좋은 아시안 모델로 보이고 싶다.

Q. 올해도 절반도 넘게 지났다. 올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뉴욕을 가는 것. 올해 내로. 12월 전에 가고 싶다. 뉴욕 진출이 지금은 가장 큰 꿈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지금까지 ‘민준기’였고,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열심히 할 것. 많이 개발해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기획 진행: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에트로, 문수권, 소윙 바운더리스, 희귀
슈즈: 아키클래식, 로크
헤어: 에이컨셉 이새롬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박미경 부원장
장소협찬: 더블린나나 한남점(베이비기네스)
섭외: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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