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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MPV, 올란도는 웃고 카렌스는 울었다

입력 2015-09-09 08:50  


 국산 소형 MPV가 나름의 시장을 형성한 가운데 쉐보레 올란도가 경쟁 제품인 기아차 카렌스와 판매 격차를 더욱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MPV는 기아차 카렌스 및 쉐보레 올란도가 전부다. 모두 준중형 제품을 기반으로 한 7인승이며, 둘 중 판매가 앞선 제품은 올란도다. 올해 8월까지 국내에 1만2,887대가 팔렸다. 반면 기아차 카렌스는 같은 기간 2,360대에 그쳐 올란도에 크게 밀렸다. 

 업계에선 올란도의 선전 배경으로 크기와 성능, 효율 등을 꼽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크기는 올란도가 길이 4,665㎜, 너비 1,835㎜, 높이 1,635㎜인데 반해 카렌스는 길이 4,525㎜, 너비 1,805㎜, 높이 1,610㎜다. 올란도가 140㎜  길고, 30㎜ 넓으며 25㎜ 높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올란도가 2,760㎜로 카렌스 대비 10㎜ 길다.

 크기는 실내 공간도 좌우했다. 올란도는 7인승을 목적으로 만든 덕분에 공간의 여유가 있는 것. 다자녀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없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1.6ℓ 다운사이징 제품까지 더해지면서 올란도의 MPV 점유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엔진 차이도 한 몫 거들었다. 올란도는 주력이 디젤인 반면 카렌스는 LPG여서다. 이에 맞서 기아차는 지난 6월 1.7ℓ 디젤 엔진과 더블 클러치를 조합한 상품성 개선 제품을 내놓았으나 판매는 오히려 반토막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올란도'라는 무기를 갖고 있지만 기아차는 쏘렌토, 카니발 등 든든한 RV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아차로선 카렌스의 부진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산 MPV 시장은 내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가 르노 에스파스를 들여올 예정이어서다. 프랑스에서 4세대를 맞이한 에스파스는 디자인, 편의품목 등을 고급화한 점이 특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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