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윤진욱

입력 2015-09-16 15:15  


[박시온 기자] 아직 '배우'의 타이틀이 어색하지만 연기에 매력에 빠진, 욕심 많은 한 청년이 있다. 버스커버스커 뮤직비디오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신인 윤진욱.

동안인 외모와 달리 차분하고 솔직했으며 연기에 대한 진중한 생각과 욕심을 내비치던 그는 이제 모델 윤진욱이 나닌 배우 윤진욱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으로 봐주기를 바라는 그의 똘망한 눈매에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보였다.

Q 3가지 콘셉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가 있다면요?
-댄디스타일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Q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이에요?
- 청바지에 티셔츠 매칭해 심플하게 입는 편이에요. 주로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해요.

Q 모델로도 활동 했었잖아요. 스타일을 연출할 때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 평범한 느낌에 간단한 포인트를 주는 식이에요. 예를 든다면 의상보다는 신발이나 모자 같은 아이템에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요.

Q 쇼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어요?
- 주로 자주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인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구매하는 편이에요.

Q 몸이 굉장히 좋아요. 몸매 관리 비결 있나요?
- (웃음) 다른 비결이 있지는 않은데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자주 하려고 하고 최대한 먹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Q 남자치고 피부도 상당히 좋은 편이에요. 피부관리는 따로 해요?
-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직업상 간단하게 관리는 해요. 일주일에 한 번 집에서 팩을 해주는 편이에요. 아, 주로 촬영 후에 팩을 하는 것 같아요. 드라마 촬영을 하다 보면 긴 시간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 피부가 답답함을 많이 느끼거든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클렌징하고 바로 팩을 붙여요.

Q SNS를 보니 축구와 운동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모델 축구팀이라던데?
- 워낙 축구를 좋아해요. 요즘은 바빠 잘 못 하긴 하지만(웃음). 모델축구팀 Team 1st의 대표로 있어요.


Q 모델 인맥이 굉장한 듯해요. 친한 사람은 누군가요?
- 제일 친한 사람은 모델 오안이에요. 이야기도 잘 통하고 같은 모델 축구팀의 멤버기도 하고.

Q 모임이 따로 있나요?
- 같이 모델을 해왔던 형 동생들과 자주 어울려요. 어릴 때부터 봐왔던 친구들이라 편하고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이 모임에 이름이 있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축구팀 친구들이 자주 보는 지인들에 속하는 편이에요.

Q 주로 모임에서 무엇을 하나요?
-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 별다른 걸 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중에서 저는 주로 가만히 있는 걸 맡고 있어요(웃음).

Q 오늘 촬영장에서도 되게 조용했어요. 진욱씨의 실제 성격은 어때요?
- 꼭 어떻다고 정의하기보단 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분위기를 타는 편인데 조용할 땐 조용하고 신날 땐 신나 하는? 맞춰주는 편이에요.

Q 특별히 즐기는 것이 있어요?
- 저 요즘 캠핑에 빠져있어요. 가끔 일정 맞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데 좋은 곳에 가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것 먹고 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Q 그럼 ‘유미의 방’에서 구해준은 어떤 사람이에요? 비슷한 점이 있어요?
- 비슷한 점? 구해준은 대기업 과장으로 축구에 열광하는 솔로남이에요.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닮은 것 같아요. 우연히 극 중 방유미(손담비)와 인연이 닿아 서로 도움을 주다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단계서 마무리됐어요. 궁금증을 유발하며 끝이 났죠.
 
Q 유미의 방에서 손담비 씨와의 케미가 좋던데 실제로 손담비 씨와는 어떤가요?
- 같이 붙는 씬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가끔 마주치는 정도였어요. 만날 때마다 현장에서 편하게 해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연기하기 편했던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해요.

Q 또 다른 남자배우인 이이경 씨와 현우 씨와는 어떤가요?
- 이경이는 같은 회사라 가끔 보는데 워낙 활발한 친구라서 만나면 참 즐거워요. 현우 씨는 이번 촬영 때 스틸컷 촬영 할 때만 보고 만나는 장면이 없어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어요.


Q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웹 드라마 ‘썸남썸녀’에서 윤성호 감독님이 대본에도 없던 인터뷰를 시켰었는데 그때 정말 당황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Q 모델을 하다가 어떻게 배우로 전향을 하게 됐어요?
- 우연히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게 되는 기회가 왔어요. 그때의 경험이 배우를 꿈꾸게 만든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매력에 빠졌다고 할까요? 연기에 대해 궁금해졌고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연기를 계속 하고 싶어요.

Q 그렇다면 롤모델로 삼는 배우도 있을 것 같아요.
- 류승룡 선배님이요.

Q 특별히 류승룡 씨인 이유가 있어요?
-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류승룡 선배님의 위트있는 연기에 매료된 것 같아요. 류승룡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Q 함께 연기하고 싶은 상대 배우나 감독, 작가가 있나요?
- 아직 신인이라서(웃음). 가릴 때가 아니에요.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Q 도전하고 싶은 연기가 있나요?
-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태일 역 황정민 선배님이요.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 아직 거창하게 계획을 하진 않아요. 연기를 시작했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연기에 빠져서 몰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게 계획이라면 계획이겠죠?

Q 이제 시작이잖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윤진욱은 어떤 사람이에요?
- 제가 생각해도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이 있어요. 바람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의 눈에는 원석으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귀한 원석이요.

기획 진행: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형준
의상: 엄브로, 비욘드 클로젯, 조프레시
슈즈: 아키클래식, 엄브로, 플랫폼플레이스
시계: 마르벤
선글라스: 에드하디
헤어: 에이컨셉 한정아 원장
메이크업: 에이컨셉 박미경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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