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벤, ‘루비루’ 모두 다 이뤄질 거야

입력 2015-09-15 08:05  


[bnt뉴스 김예나 기자] 앙증맞은 이목구비부터 낭랑한 목소리까지 바비 인형이 따로 없다. 헌데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가창력과 에너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도대체 어디서 이 같은 힘이 나오는 걸까 싶어 의아하다 표정 짓자 해맑은 미소로 싱긋 웃는다. 가수 벤의 이야기다.

이제야 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기쁘단다. 지난 2010년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애써 감춰야만 했던 속내와 실체를 드러내서일까. 연신 즐거운 표정이 얼굴에서 가시질 않는다. 그렇게 벤은 진짜 가수가 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딛고 있었다.

최근 두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네임 이즈 벤(My Name Is BEN)’을 발표하고 신곡 ‘루비루(Looby Loo)’로 활동 중인 벤이 한경닷컴 bnt뉴스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벤은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 발라드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과감히 탈피,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대중 앞에 나서며 확실한 변신을 꾀했다.


# ‘루비루’ 첫 생방송 무대는 어땠어요?

“첫 생방송 무대에 오르는데 분위기가 싸늘했어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저를 누군지 몰라보는 분들도 있고, 기존 알던 벤이 맞나 하는 분도 있어 보였어요. 무섭기까지 했어요.”

# 지금은 어때요?

“지금은 너무너무 재밌어요. 솔직히 그때 제 멘탈이 무너졌다면 지금 이렇게 인터뷰도 못 했을 거예요. 그 순간은 무서웠지만 반응 자체를 두려워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반응이든 나쁜 반응이든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니까 더욱 강해졌어요. 일단 한 번 해 보자 싶었죠.”

# 주위에서 응원을 많이 해줬나 봐요

“윤민수 대표님이 저보다 더 걱정을 많이 하시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쇼케이스 당일날 제게 ‘아무것도 신경 쓰지마. 당연히 쓴 소리는 들어야 하는 게 맞아’라면서 제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해주시더라고요. 그때 ‘걱정마세요. 저는 그만큼 약하지 않아요. 쓴 소리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거니까요. 괜찮아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 굉장히 어른스러워요

“제가 벌써 데뷔 6년 차에요. 대표님 스타일도 저 혼자서 알아내고 연구해서 발견하길 원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강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대표님 역시 이와 같은 방식의 길을 걸어 오셨고요. 제가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데뷔 6년차란 말에 아뿔싸 싶었다. 여전히 앳된 모습이 역력하지만 어느덧 20대 중반이 된 벤은 데뷔 후 오랜 기간 연습과 앨범 작업에 매진했다. 언제 제 이름을 내건 새 앨범이 나올지 몰라 답답하기도 했지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을 믿고, 다시 무대에 설 언젠가를 꿈꾸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리고 ‘루비루’를 만났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달라진 반전 매력을 전면으로 내걸고 무대 위에서 처음으로 댄스까지 선보이게 된 것. 이제껏 숨겨 왔던 벤의 밝은 모습, 밝은 음악을 드디어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은 벤에게 하나의 기회로 다가왔다.

# 기존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신곡 ‘루비루’는 벤에게 도전이었나요?

“도전은 도전이지만 어려운 도전은 아니었어요. 제가 발라드 가수 이미지가 갇혀 있기는 했지만 그건 지금까지 발라드 곡들을 많이 들려드렸기 때문이잖아요. 여러 장르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린다면 대중 역시 제 다양한 모습을 금방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 평소 댄스 무대를 꿈꿨나요?

“평소에 제가 흥이 많아요. 차에 타면 힙합 음악 틀어놓고 춤도 춰요. (웃음) 그래서 가끔 친구들한테 물어봤어요. 제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면서 노래하면 어떠냐고요. 그랬더니 다들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꼭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 ‘루비루’는 벤에게 잘 맞는 옷이라고 생각하나요?

“네. 잘 맞는 옷이라고 생각해요. 기존 제가 불렀던 발라드는 단화를 신은 거라면 ‘루비루’는 하이힐을 신은 기분이에요. 한껏 꾸미고 예뻐 보이는 거죠. 사실 가만히 서서 노래만 부르는 모습보다 예쁜 옷 입고 춤추는 모습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거든요.”

# 원래 끼를 표출하는 성격인가요?

“원래 자존감이 정말 없었어요. 가수는 되고 싶었지만 연예인은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왠지 키도 크고 예쁜 사람들이 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처음 데뷔 했을 때는 자신이 없어서 선배님들에게 인사도 못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주위로부터 자신감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그때부터 제 스스로 응원도 많이 하고 자존감을 조금씩 높이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지게 됐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 모습을 잘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만족해요.”


# 앞으로 벤의 어떤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어요?

“강한 여자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지금까지 애절하고 슬픈 감성을 많이 보여드렸고, 지금은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시크한 이미지를 보이고 싶기도 해요. 제가 밴드 보컬 활동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가창력뿐만 아니라 강한 이미지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비쳐지길 바라요?

“기대되는 가수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루비루’ 활동으로 좋게 시작했으니까 앞으로는 어떠한 장르든 대중에게 낯선 느낌이 아니라 더 기대되고 궁금해질 수 있길 바라요. 앞으로 제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그 무엇보다 너무 고마워요. 제 옆에서 떠나지 않고 오래 기다려 준만큼 더 좋은 노래와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이제 쉬지 않고 계속 노래 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시간이 걸렸으면 어떠랴. 이렇게 벤은 다시 가요계 출발점에 서서 가수로서 성장해나갈 자신의 모습을 그려나가고 있는데 말이다. 그 그림들 속에는 더 멋지고, 당차고, 강한 여성성을 지닌 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말하는 대로, 그리는 대로, 꿈꾸는 대로, ‘루비루’와 같이 이뤄질 벤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더욱 가져본다. (사진제공: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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