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배우, 노민우

입력 2015-09-30 15:37  


[박승현 기자] 여자보다 예쁜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배우로 노민우를 떠올린다면 이제 그 기억은 지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배우 노민우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다양성은 비단 예쁘고 잘생긴 외모만으로 기억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우와 가수 두 장르에서 인정 받기 위해 그가 하는 노력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가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노민우의 진짜 모습은 그가 가진 묵직한 고민과 노력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졌고 지금까지 노민우를 그저 잘 생긴 배우라고 생각한 오판을 무참히 깨버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눠보면 누구든 그를 더 잘 알 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행보를 천천히 돌아보고나면 그와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다. 끈임 없이 노력하는 배우이면서 큰 꿈을 가진 배우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잠재력을 보여줄 배우 노민우.

여전히 더 많은 기회와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그는 꿈을 위한 도전이 두렵지 않은 배우였다. 단역부터 시작해 어떤 역할이든 거리낌이 없었던 진짜 노력형 배우 노민우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봤다.

Q. 오늘 촬영 어땠어요?

너무 합이 잘 맞는 작업을 한 것 같아서 결과물이 많이 기대돼요. 잘 나올 것 같아서(웃음). 지금껏 찍어본 화보들과 달리 남성적인 느낌이 강조된 컷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워요. 콘셉트도 좋았고요.

Q. 기대되는 컷 있다면

두번째 착장이 기대돼요. 지금까지 해봤던 것은 밝거나 미소년적인 느낌의 화보들이 많았다면 두번째 컷은 남성적인 부분이나 약간은 유머러스한 느낌들이 강조 되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Q. 화보도 많이 찍었잖아요.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겠어요.

인스타그램에도 사진을 많이 올리는 편이고 팬분들도 제가 올리는 사진들을 다 좋아하셔서(웃음). 팬분들 만나면 인스타그램 잘 보고 있다고 얘기해주시는게 첫 인사인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자주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죠(웃음).

Q. 채널A의 ‘아내가 뿔났다’에서 드림맨으로 활약했어요.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잖아요. 실제론 어때요?

이번 방송을 통해서 이미지가 정말 좋아졌더라고요(웃음). 꾸미고 찍은 것은 정말 없어요. 평소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했고요. 실제로 연애할 때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행동한 것뿐인데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 오히려 더 많이 걱정했어요. 너무 꾸미지 않은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좋아하시지 않을까봐요. 근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드라마에서 멋있는 역할을 많이 맡다보니 여자분들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법을 배우기도 해요. 그래서 다정하게 해줘야지 라는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Q. 평소 패션 스타일은 어때요?

일주일에 두, 세가지의 룩으로 나눠서 입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월요일은 댄디하게 입고 일주일의 중간 쯤 되면 티셔츠에 페도라를 매치해서 입고 금요일부터는 스키니에 파티룩처럼 화려하게 입는 편이에요. 의식하고 그렇게 입는 것은 아닌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그런 패턴으로 주로 입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그런지 월요일부터 화려한 옷을 입으면 놀러 나가고 싶어지더라고요.

Q. 요즘 즐겨하는 패션 아이템 있어요?

팔찌랑 페도라를 많이 활용해요. 페도라는 색깔별로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머리 만지는 걸 귀찮아하는데 멋은 내고 싶으니까 모자를 써주는거죠(웃음).

Q. 최근에는 방송에서 복근이 공개되서 화제였잖아요. 운동 좋아하는 편이에요?

운동은 요즘에는 쉬고 있었어요. 드라마 촬영 들어갈 때는 꼭 운동을 하고요. 식단 관리랑 운동하면서 몸을 만드는 편인데 최근에는 쉬느라고 먹고 싶은것 먹으며 지냈거든요. 근데 운이 좋게 복근이 조금 남아있었어요(웃음).

운동은 스트레스 풀고 싶어서 하는 편이에요. 운동 끝나고 나면 개운하기도 하고 그래서요. 올 여름엔 서핑하면서 시간 보낸 것 같아요. 최근에는 테니스도 시작했고요. 승마도 좋아하고(웃음).

Q. 평소 여가 시간엔 주로 뭐 하며 지내요?

평소에는 와인 마시고 게임하면서 시간 보내기도 해요. 최근에 플레이 스테이션을 구입해서 집에서 게임하면서 시간 보내고요. 영화도 보고 가끔 나가서 테니스도 치고. 아, 최근에는 쿠킹 클래스도 다니고 있어요(웃음).

Q. 정말요? 요즘 요섹남이 트렌드잖아요.

그걸 겨냥한 건 아니지만(웃음), 친한 동생이 권유해서 같이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재밌더라고요. 제가 만들었는데도 맛있었고요(웃음).


Q. 데뷔가 2004년이에요. 데뷔한 지도 이제 꽤 오래 됐고요. 연예인 친구들도 많은 편이에요?

저는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는 편인 것 같아요. 연예인 친구들은 많지 않고 JYJ 재중이형이랑 제일 친해요(웃음). 그리고 최근에는 근석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재중이형이나 근석이는 저랑 성격이 참 잘 맞는것 같아요. 그래서 더 친하고요(웃음). 특히 재중이형은 데뷔 전이었던 중학생 때 부터 알던 사이니까 정말 오래된 사이죠.

Q. 필수 질문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이상형은 어때요?

요리 잘 하고 자기관리 잘 하는 사람이 좋아요. 약간은 마른 스타일이 좋고요(웃음). 예를 들면 아메리칸 어패럴의 옷이 잘 어울리는 그런 스타일이요. 느낌이 딱 오죠?(웃음)

Q. 바로 이해했어요(웃음).

몸매가 좋은 것 보다는 마른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웃음),

Q. 요리 잘하는 분이 이상형이라 하는 걸 보니 가정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나봐요.

저희 집에는 요리 잘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제 여자는 요리를 잘했으면 좋곘다는 생각이에요(웃음). 물론 저도 요리를 좋아하고 배우지만 지금의 저는 혼자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거니까(웃음).

Q. 여자보다 예쁜 외모로 먼저 주목 받았잖아요. 노민우를 보면 “예쁘다”고 말하는 분들도 참 많고요. 본인은 어때요?

저는 언젠가는 그런 것들이 사라질 것들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면 헐리우드 배우들도 꽃미남이었지만 외모가 변하기도 하잖아요. 저도 변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까요(웃음). 그래서 여자보다 예쁜 남자 같은 수식어를 좋게 받아들이자고 생각해요.

조금 아쉬운 부분은 남자다운 역할도 하고 싶은데 주로 캐스팅 들어오는 역할이 꽃미남, 부드러운 남자같은 역할이 많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아쉽게 다가오기도 하죠. 그래도 언젠가는 꼭 남자답고 거친 역할을 하고 싶어요.

Q. 최근에 인상 깊게 본 영화나 추천하고 싶은 영화 있어요?

‘백 투더 비기닝’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정말 재밌어요. 보고 나면 정말 신나고 재밌어요. ‘게이샤의 추억’도 정말 좋았고요. 악역이었지만 공리가 정말 좋아서 반했어요.

Q. 함께 연기 하고 싶은 배우 있어요?

남자 배우는 송강호 선배님. 한 수 배우고 싶어요. ‘관상’에서 연기하시는 것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여자 배우는 한지민 선배님(웃음). 언젠가 선배님과 같이 로맨틱 코미디 찍으면 정말 좋겠다 하고 생각하는거죠(웃음).

Q. 명량에서도 내로라 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잖아요.

정말 많이 배웠고 영광인 시간이었죠. 류승룡 선배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정말 다정하게 가르쳐 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Q. 같이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들도 많잖아요. 기억에 남는 분 있어요?

최근에 안영미 누나랑 호흡을 맞춘 작품이 있어요. ‘먹는 존재’라는 웹툰이 원작인 작품인데 촬영하면서 너무 잘맞아서 재밌게 한 것 같아요(웃음).

Q. 남자다운 역할 말고도 맡고 싶은 역할 있어요?

판타지 장르를 정말 좋아해서 초능력자 역할이나 가위손 같이 동화적이고 판타지 속에 나올 법한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사이코패스 같은 강렬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웃음). 아, 데인 드한을 정말 좋아해서 ‘크로니클’이란 영화를 인상깊게 봤는데 그런 초능력자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Q. 배우로서 롤모델은 누구에요?

조니 뎁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가위손’을 정말 좋아했어요. ‘가위손’을 보면서 조니 뎁이라는 배우가 궁금해졌는데 찾아보니 기타리스트 출신 배우인거에요. 공연도 하고 또 연기를 할 때는 너무나 다양한 모습을 만드는 것도 대단했고요. 멋진 모습만 보여주는 배우가 아니라 역할에 충실하고 때론 망가지기도 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그래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요. 저도 다양한 모습을 위해 캐릭터가 겹치지 않도록 출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지금은 배우라는 호칭이 익숙하겠지만 시작은 가수였어요. 지금도 꾸준히 앨범도 내고 공연도 하고 음악에 애정이 있어 보이고요. 전향을 결심한 계기가 있었어요?

일본에 있었을 때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보면서 영화 속 음악이 정말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엔딩 크레딧을 기다리면서 음악 감독이 누구인지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크레딧이 올라가고 정우성, 손예진 주연 배우들의 이름이 뜨는 순간 불연듯 이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음악 감독이 주연 배우 이름으로 뜬다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 연기하면서 음악 감독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와서 단역도 하고 노력하면서 조금씩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나갔죠.

이제는 제가 주연을 하면서 OST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음악 감독을 해보기도 하고요. 10년 전에 제가 이루고 싶었던 그 꿈이 최근 1, 2년 사이에 조금씩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뿌듯하고 기쁘더라고요.


Q. 일본에서도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차세대 한류스타로 한국에서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

한국에서 방송됐던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라는 드라마가 11월부터 일본 TBS를 통해 방송이 되요.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시니까 정말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크고 또 너무 예뻐해주시니까 늘 한국 돌아오면 피부가 좋아져 있어요(웃음). 사랑을 많이 받아서(웃음).

Q. 또 최근에는 상해에서 팬미팅도 마쳤잖아요.

중국에서의 첫 팬미팅이었죠. 팬분들도 많이 와주시고 즐거웠는데 제가 중국어를 많이 못하니 그게 아쉽더라고요. 음악할 때부터 기다려준 팬들이 계셔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컸어요. 한 분 한 분 악수하면서 인사해주고 싶었을 정도로 고마웠어요.

Q. 노민우라는 이름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다면

노력가라는 말이 붙으면 좋겠고 또 앞으로도 노력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준비 중인 작품 있어요?

아직 준비 중인 작품은 없어요. ICO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앨범 ‘락스타’ 이 후로 올해 11월 혹은 12월 중에 두번째 앨범을 낼 예정이에요. 앨범이 나오면 콘서트도 할 예정이고요. 즐겁게 놀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싶어요.

Q. 올해가 얼마 안 남았잖아요. 남은 시간동안 정해둔 목표 있나요?

음반을 잘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저의 음악적 세계를 널리 알려드릴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뮤직비디오 콘셉트부터 시작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올 가을, 겨울에는 음반 작업에 몰두 하려고 해요.

Q. 마지막으로 bnt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려요.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저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웃음). 열심히 찍은 화보들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 또 많이 사랑해주세요(웃음).

기획 진행: 박승현,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A.P.C., 비욘드 클로젯, 게리오
슈즈: 아키클래식, 닥터마틴, 팀버랜드
헤어: 드엔 선오 디자이너
메이크업: 이슬 메이크업 아티스트
캐스팅 디렉터: 김은희
장소협찬: 양파이, 한와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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