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기획] 2015 부산국제영화제, 기대되는 한국 영화 4편

입력 2015-09-30 09:00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대한민국 부산에서 매년 진행되는 영화제로, 도쿄, 홍콩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1996년 침체기에 빠져 있던 한국 영화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 부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느낌이 감도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될 한국 영화 중 몇 가지를 알아보자.

총이 없는 전쟁 영화, ‘미쓰 리의 전쟁, 더 배틀 오브 광주’

영화 ‘미쓰 리의 전쟁, 더 배틀 오브 광주’(감독 이지상)는 1980년대 광주사태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구두닦이, 여공, 다방 종업원 등 소시민들이 공수부대의 만행에 맞서 싸우는 내용의 전쟁 영화다.

다른 전쟁 영화와 달리 총이 등장하지 않고, 배우들은 실제로 총이 있는 것 같은 연기를 보이며 다소 실험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전망이다.

단편 영화와 10편이 넘는 독립 영화를 선보였던 이지상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라는 점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은교’ 정지우 감독이 전하는 비윤리의 세태, ‘4등’

영화 ‘4등’(감독 정지우)은 과거 수영선수로서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훈련을 소홀히 해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광수가 자신의 과거 모습을 빼닮은 만년 4등 준호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어린 시절 자신을 책망하듯 준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광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올라가는 수영 성적으로 침묵하는 어머니의 감정선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2005년 ‘사랑니’로 국제평론가연맹상, 2012년 ‘은교’로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바 있는 정지우 감독은 실적을 위해 폭력까지 허락하는 사회의 비윤리적인 세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간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섬세한 감정연출을 보였던 정지우 감독이 이번에도 관객들의 만족감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우-이태란의 특별한 로맨스, ‘두 번째 스물’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은 영화감독 민구가 이탈리아 토리노로 향하던 중 옛 여자친구 민하를 만나게 된다. 48살과 40살이 된 두 사람은 청춘의 연애를 회상하며 왜 자신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고찰하는 잔잔한 로맨스 영화다.

민구와 민하를 연기할 배우 김승우, 이태란은 특유의 경쾌한 연기 호흡으로 중년의 아련하면서도 노련미 넘치는 호흡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의선’으로 토리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흥식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스물’이 어떤 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김기덕이 그려낸 후쿠시마의 그림자, ‘스톱’

영화 ‘스톱’(감독 김기덕)은 후쿠시마 근교에 살던 부부가 원전사고 이후 임신한 아이를 유산한지 말지 고민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아내는 유산하길 바라지만 남편은 아이를 출산하기 바라며 후쿠시마 방사능이 체르노빌과는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김기덕 감독은 제작사 김기덕필름 내에서도 극비로 진행된 프로젝트며, 대부분의 스태프 없이 김기덕 홀로 완성한 작품이다. 또한 한국 배우 없이 오로지 일본 배우들로 그려진 ‘스톱’은 더욱 현실감을 높인다.

1996년 ‘악어’로 데뷔해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한 거물 김기덕 감독이 극비리에 진행한 ‘스톱’이 우리에게 어떤 충격을 안겨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진출처: 영화 ‘미쓰 리의 전쟁, 더 배틀 오브 광주’ ‘4등’ ‘두 번째 스물’ ‘스톱’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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