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김영, 독보적인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여심 사로잡아

입력 2015-10-05 10:37  


[이유리 기자] 스키니하고 예쁘장한 얼굴을 가진 남자 모델은 잊어라. 대세인 그들 가운데서 묵묵히 남성다움을 표출하며 강한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는 모델 김영이 있다.

자신의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눈부신 그와 bnt뉴스가 만났다. 큰 키와 다부진 몸 그리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는 등장부터 그가 모델임을 알리는 듯 했다.

가을의 무드가 물씬 풍기는 안아주고 싶은 남자처럼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한 첫 번째 콘셉트와 위트 넘치는 소년 같은 모습을 보인 두 번째 콘셉트. 마지막으로 모델 김영만의 색을 표출할 수 있었던 카리스마 있고 섹시한 남성적 매력까지. 그와의 촬영은 매우 즐겁고 설렜다.

스태프들의 환호 속에 진행되었던 촬영이 끝나고 스스로 재미없는 남자라 말하는 그와 진중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위트가 없다 말하지만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힘이 있었고 진실성이 묻어났기에 즐거웠다.

많은 화보 경험이 있는 그이지만 bnt와의 화보 촬영은 조금 색달랐다고 한다. 그는 짧은 시간 내에 A컷을 많이 얻기 위한 매거진 촬영과 달리 정해진 시안 틀 속에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폭이 커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모델 김영은 자신을 “한국에도 외국 못지않은 모델이 있다” 그리고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남자”라 칭했다. 언뜻 들으면 건방져 보일 수 있는 말도 그가 하니 맞는 말이라 반박이 어렵다. 그는 ‘예쁜 남자’가 대세가 된 패션계에서 독자적인 자신의 색인 ‘남성성’으로 살아남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남자’로 대변할 수 있는 그의 모델 활동이지만 처음에는 싫었다고 한다. 왜 자신에게 ‘남자다운 것만 시키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자신이 봐도 남자다운 것이 더 잘 어울렸다고 한다. 이어 다른 콘셉트는 다른 모델이 더 잘하거나 자신을 대체할 수 있지만 ‘남자다운 것’은 타 모델이 대체할 수 없는 김영만의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멋진 그는 그래서 나이 들어가는 것도 만족스럽다고 한다. 어릴 때는 ‘세고, 강하고, 남자다운 것’을 해도 어린 티가 났다면 지금은 카메라도 옷도 어느 정도 알고 충분히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는 모델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또래와 다른 길을 걸어온 그는 “들은 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나 혼자 2G폰을 사용하는 느낌”에 자신이 느낀 기분을 비유했다. 그렇지만 그는 곧 자신이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분야에서는 절대로 내가 선택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죠” 그의 영리한 작전은 성공했고 패션계는 ‘수트, 남자, 강한 것’하면 그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그렇다고 그가 남자다운 것만 소화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다운 것이 아닌 부드럽거나 자상한 역을 맡기는 관계자에게 그는 질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왜 자신을 선택했냐고. 돌아온 대답은 ‘잘 하시잖아요’. 그를 통해 그는 업계 사람들이 자신을 기용하는 이유는 ‘다양성 추구’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 역시 “결과물을 선택할 때 폭넓은 다양성을 주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이 잡지모델을 처음 시작한 26살 때의 모습을 지닌 후배가 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후배들 대부분이 잘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계가 개개인의 다양성이 죽고 획일적으로 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좋아하는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이병헌 그리고 차승원을 꼽은 그. 특히 차승원은 배우로도 모델로도 최고라며 그를 보고 있으면 “조용히 하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사진이 잘 안 나올 수가 없는 피사체라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명마를 타고 찍은 한 패션잡지와의 촬영을 자신 인생의 최고의 샷으로 꼽은 그는 꿈의 브랜드로는 ‘톰 포드’를 언급했다. “톰 포드와 연관된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다”며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톱모델의 삶으로 항상 동반되는 체형관리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몸의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그를 지키는 편. 그래서 촬영이 주어졌을 때는 3일 이라는 시간동안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든다고 한다. 식단조절과 운동을 하는데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가벼운 것을 들고 많은 횟수의 운동을 하는 것이 그의 비법이다.

‘제2의 김영’을 꿈꿀 모델 지망생 또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으로는 “자신의 장점을 빨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경우 포토그래퍼와 에디터들에게 어떤 사진이 잘 나온 것이며 자신에게 어떤 것이 어울리는 지 집요하게 물었다고 전하며 “내가 뭘 잘하는지 알고 장점은 최대화 단점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오랜 연애 중인 그는 스스로를 “굉장히 재미없고 수동적인 남자친구”라 평했다. 하지만 잘 맞춰주고 말을 잘 듣는 것은 단점이라 생각한다며 웃기도 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둘만 만나서 되는 것이었다면 벌써 했을 것”이지만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결혼을 위한 조건을 나는 아직 갖추지 못했기에 선뜻 얘기하지 못하겠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연기를 준비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보통과는 조금 다르다. 광고촬영장에서 ‘귀여운 남자’역을 요구받은 그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곤욕을 치룬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연기를 배웠다.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모델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다.

그 스스로로 “연기를 배울 때마다 사진에 힘이 빠지고 자연스러워지면서 점점 좋아졌다”며 그러다보니 연기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남자다운 모델 김영에서 부드러운 것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모델이 되어가는 중이다.

연기자를 꿈꾸고 있지만 당장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준비하고 있다는 그. “급하게 가고 싶지 않다”며 “빠른 길이 있어도 천천히 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유는 그가 다른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받고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건 성실한 것”이라는 그는 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사람 냄새나는 연기자’를 꿈꾼다. 모델과 마찬가지로 배우도 일 잘하는 게 최고라며 흥행배우가 되기보단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모델 김영이 아닌 연기자 김영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획 진행: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에트로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김미현 아티스트   
캐스팅 디렉터: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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