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승우, “팬들과 교감하며 만들어내는 음악,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입력 2015-10-14 09:30   수정 2015-10-16 19:43


[양완선 기자]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서 ‘석봉아’를 노래하던 열여섯 살의 소년은 3년 후 사랑노래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청년이 되었다. 화보 촬영을 위해 신사동의 한 카페로 찾아온 유승우의 모습에는 수줍음보다는 여유가 느껴졌다.

아직 스무 살을 앞두고 있는, 어리다면 어리게 볼 수도 있는 나이지만 2013년 ‘첫 번째 소풍’부터 2015년 ‘예뻐서’까지 13개의 앨범을 발표한 바탕이었을까, 뮤지션의 향기가 곳곳에 퍼졌다.

bnt뉴스와 만난 유승우는 19살 청년의 모습과 13개의 앨범에서 나오는 프로 뮤지션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었으며 카메라 앞에 설 때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촬영 중간마다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 하는 모습과 “편하게 포즈 주문을 해주세요! 못하면 욕을 하셔도 돼요!”라며 여유 있는 농담까지 건네는 그는 15명이 넘는 스텝들의 분위기까지 만들 줄 아는 아티스트였다.

음악을 좋아했던 가족

“음악을 좋아했던 가족의 문화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뮤지션이 돼야겠다는 꿈을 꾸었어요”

특히 음악을 많이 좋아하셨던 할머니 덕분에 그는 어깨너머로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16살 소년이 ‘열아홉스물’로

2012년 ‘슈퍼스타K4’로 데뷔한 유승우. 당시 그의 나이는 16살 소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외형적으로도 조금 큰 것 같고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사교성이 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 같은 것도 예전과는 달라졌고요. 그리고 주변 환경도 조금 달라진 것이, 처음 서울에 왔을 때는 아는 분들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이 부분도 최근 사이에 달라진 점 중 하나죠”

싱어송라이터 유승우, OST까지 접수하다

싱어송라이터 유승우는 MBC 드라마 ‘투윅스’, ‘앙큼한 돌싱녀’, ‘왔다! 장보리’ OST, 영화 ‘기술자들’ OST 등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자작곡과 OST의 차이를 말하자면 아무래도 애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자작곡은 제가 느낀 감정에서 비롯되어 나오는 것이니까 더 애착이 크고, 자연스럽게 깊이 몰입될 수밖에 없어요. OST 같은 경우는 감정 이입을 위해 제가 극중 인물이라고 상상하며 스토리에 몰입하고 곡을 소화하려고 노력하죠”

그가 OST작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기술자들’이라고.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을 때, 엔딩 부분에서 제가 참여한 곡이 흘러나와 부끄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어요”

팬들과 교감하며 만들어내는 음악

요즘은 태연, 아이유처럼 음악을 위해 대학진학을 미루어 놓은 뮤지션들이 많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었다. 유승우 역시 마찬가지. 그도 음악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 진학을 잠시 미뤄놓았다.

“언젠가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싱어송라이터로서 캠퍼스 생활도 공감 가는 곡을 만들어내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최근에는 대학축제와 같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요. 관객들과 교감이 잘 된 무대는 모두 기억에 남지만 중앙대학교 행사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현장에 있던 분들과 정말 함께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유승우, 함께하고 싶은 뮤지션

최근 하하는 MBC 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 무대에서 유승우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만큼 유승우는 함께하고 싶은 뮤지션 1순위이다.

“하하 선배님과는 이미 친한 사이라기 보다는 친해지고 싶은 사이예요. 아직 친하다고 할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우연히 SNS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방송에서 뵙게 되어 대화하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님이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양희은, 김창완, 김도향 선생님과 작업해보고 싶어요”


“저는 음악 장르에 있어 제한이 없는 편이고 모든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들어요. 특히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대 선배님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꼭 해보고 싶어요. 양희은 선생님, 김창완 선생님, 김도향 선생님 등과 작업한다면 정말 꿈만 같을 거에요”

최근에는 블락비 지코가 유승우와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곡과 시간만 맞는다면 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지코형과의 작업 이야기는 흘러가면서 나왔던 말인데요, 상황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만 온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김창완, 유승우의 롤모델

그는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에 대한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김창완이라고 답했다.

“저의 롤모델은 김창완 선생님이에요.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시는 것 같고 자유로운 감성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정말 닮고 싶어요. 제 주변 형, 누나들이 한결같이 해주시는 조언 중 하나가 시간이 있을 땐 무조건 여행을 가라는 말이었어요. 외국 친구들의 열린 사고방식과 자유로운 감성이 뮤지션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였어요. 마찬가지로 김창완 선생님도 그런 면이 있으신 것 같아 부러워요”

일상 그대로의 유승우

화보 촬영을 진행하면서 기자가 느낀 점은 “유승우가 벌써 이렇게 성숙했구나”라는 점이었다. 정일우, 지드래곤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스텝들 역시 환호하기도 했다.

“이번 촬영은 좀 더 성숙하고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업이라서 매우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무엇보다도 실제의 저보다 더 잘생기고 멋있게 사진을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있는 그대로의 편안한 모습이라고.

“좀 더 편안한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일상 그대로의 제 모습을 말이죠”

유승우의 친구들

“또래 친구들 중에는 악동 뮤지션의 찬혁이, 기타리스트 성하와 친해요. 음악적으로도 많이 교류하는 친구들이고 이 친구들에게 음악적인 자극을 많이 받곤 하죠. 정말 제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이 외에도 그는 같은 소속사인 보이프렌드 정민과 몬스타엑스 기현과도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며 많이 친해졌다고 전했다.

음악과 팬, 유승우의 모든 것

“제가 사랑하는 음악은 결코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팬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거죠. 팬 분들의 정성 어린 반응, 따뜻한 응원, 사랑, 교감과 같은 것들이 더해져 좋은 음악을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내내 팬에 대한 고마움에 대해 반복해 말했던 유승우. 처음 음악이 좋아 뮤지션이 된 그는 지금은 팬의 마음을 담아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숙한 태도로 많은 실수를 하는 저이지만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음악과 그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는 승우가 되겠습니다!”

성장이 기대되는 뮤지션 유승우


“저는 지금 넘어지고 깨달으면서 성장하는 나이에요. 올해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새로운 소속사에 오게 되었고 단독콘서트도 했어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될 텐데 그런 경험들을 자양분 삼아 한층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순수하게 음악이 좋았던 소년 유승우는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있었다. 그가 존경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그래왔듯 그 역시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대중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 재목임이 분명해 보였다.

심현보, 조규찬, 유희열 등을 더 이상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이라 부르지 않고 전람회, 배철수, 신해철 등을 더 이상 ‘대학가요제’ 출신이라 부르지 않듯 이제는 유승우도 ‘슈퍼스타K’출신 보다는 뮤지션 유승우라는 이름 세 글자로 더욱 강해졌다.

기획진행: 양완선
포토: bnt 포토그래퍼 서영호
의상: MUNSOO KWON, 조이리치, 질바이 질스튜어트, TBJ, 풀앤베어
시계: 클라쎄14
안경: 룩옵티컬
슈즈: 아키클래식, 카네브로스, 세라옴므
스타일리스트: 김지영 실장
헤어: 순수 병배 디자이너
메이크업: 순수 박지미 실장
장소협찬: 신사 꼴라메르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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