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진, 은성호, “21살의 느낌”

입력 2015-10-27 14:15  


[양완선 기자] “모델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배우가 많아진 시대. 대중은 이제 보기 흔해진 큰 키의 평범한 ‘꽃미남’ 배우를 찾지 않는다.

때마침 각자의 개성과 실력이 돋보이는 두 명의 ‘모델 겸 배우’가 등장했다. 김현진, 은성호는 이렇게 대중 앞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들은 이미 어린 나이부터 모델 활동을 했으며 21살인 지금, 배우가 되어 탄탄한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들은 김영광을 떠오르게 하는 유쾌함과 김수현, 유연석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까지 모두 갖추었다는 점에서 그 동안 보아왔던 배우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 진행된 bnt뉴스와의 화보 촬영에서도 두 배우는 특유의 케미스트리와 활기 넘치는 에너지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주도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모델을 꿈꿨던 김현진, 검사를 꿈꿨던 은성호

“처음에는 모델을 꿈꿔왔어요. 그러다 주변에서 한번 해보라는 말을 해서 모델 일을 시작했죠.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웃음)”

김현진은 처음 모델을 꿈꿔왔던 소년. 하지만 막연하게 연기에 대한 꿈도 꾸고 있었다. 그렇게 모델활동을 하던 중 연기를 할 기회가 생겼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연기 쪽에 더 흥미가 생겼어요. 그래서 최근에 소속사를 바꾸게 된 거죠”

은성호의 어릴 적 꿈은 검사였다. 그는 ‘신의 저울’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모든 사람이 법 앞에서 평등할 수 있는 정의 구현을 꿈꿔왔다고.

“검사를 꿈꿔왔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학생회장도 하며 커리어도 쌓았고요. 그런데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를 하게 되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죠”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장을 했던 은성호는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격적인 면을 깨닫고 과감히 대학 진학을 포기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진학을 포기한 것에 대해 왜 그랬냐는 말을 많이 하셨죠.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단편적으로만 무엇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어요. 그때는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어서 모델 일부터 시작하게 되었죠”

은성호, 김현진, 조금은 달랐던 학창시절

은성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소문난 운동마니아.

“저는 다리에 상처가 엄청 많아요. 다 축구를 하다 생긴 거죠. 학교 다닐 때부터 저는 운동을 너무 좋아했어요.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리도 개운해져요. 축구 할 때 제 포지션은 미드필더죠”

유연석을 닮은 듯, 김수현을 닮은 듯 은성호의 학창시절 인기는 어느 정도 였을까.

“학창시절에는 인기를 체감하지 못했죠. 학생회장이나 반장에 뽑혔던 것으로 봐서는 인기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따로 선물이나 고백을 받은 적은 없었어요. 전 여자에 관심이 없었고 “내 인생은 오로지 공부다”라는 마음뿐이었어요. 물론 여자를 사귀고는 싶었지만 억지로 밀어내기도 했고요(웃음)”

촬영 내내 즐겁게 웃으며 여유를 보여줬던 김현진, 그의 학창 시절은 예상대로 활발하게 놀 줄 아는 학생.

“저는 남자고등학교를 나왔어요. 남자친구들하고 자주 놀았죠.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없던 것도 아니에요.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옆 여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하고 여자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그랬죠”

김현진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운동도, 노는 것도 전시회도 다 좋아해요. 전시회는 요즘에는 바빠서 잘 가지 못했지만 예술의 전당에서 했던 마크 로스코 전시회가 기억에 남아요. 흰 캔버스에 레드 컬러로 칠해져 있는 그가 죽기 전에 그린 그림을 보았을 때는 마음에서 무언가 뜨거운 게 올라오는 느낌이었죠”


김현진, 모델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패션 모델이라면 누구라도 서고 싶을 만한 ‘서울패션위크’. 김현진은 이미 2014~2015 S/S, F/W서울패션위크 장광효 디자이너, 김서룡 옴므, SONO DRS, BNB12 모델로 서며 인정받고 있다.

“모델로서 성과도 좋았지만 우선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요. 모델 일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아무래도 연기에 더 집중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은성호, 공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은성호 역시 YG 케이플러스에서 모델전문교육을 수료한 인재. 모델 대회에도 출전하고 수많은 유명 모델 선배들을 지켜보며 커온 그지만 그의 진짜 꿈은 공감을 주는 배우라고.

“모델도 매력적인 직업임이 분명해요. 하지만 저는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우로서 더욱 깊은 감정을 표현해 대중에게 공감을 주고 싶어요. 특히 요즘처럼 살기 힘든 세상에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죠. 그러려면 지금은 배우의 실력을 다듬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김현진, 은성호 더블유엠컴퍼니와 함께하다

김현진, 은성호 모두 배우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이들은 박해진의 소속사로도 유명한 더블유엠컴퍼니와 함께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들은 소속사 식구들과 야유회를 떠났다. 배우 박해진과 함께했던 ‘트루 스토리’.

“‘트루 스토리’는 박해진 선배님의 화보 촬영들과 일상 들을 위주로 담아내는 스토리영상이에요. 이번에 소속사 식구들과 떠났던 야유회 영상도 담겨있죠. 이날 평소 해보고 싶던 수상 레포츠도 즐겼고 해진선배님과 술도 마셨죠. 선배님께서는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술이지만 우리와 있을 때는 잘 마시려고 하세요(웃음)” –은성호

“박해진 선배님의 생활을 보면 본받을 점이 너무 많아요. 선배님은 아무리 전날 촬영이 힘들었어도 항상 규칙적으로 하루를 길게 쓰시죠” –김현진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부터 해진 선배님은 저를 친동생처럼 챙겨주셨어요. 저는 원래 해진 선배님 팬이었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사인을 받았죠. 선배님은 “성호야 항상 열심히 하고 내가 너 사인을 받는 날이 오길 바랄게”라고 써주셨어요. 이 사인 사진은 지금 제 핸드폰 배경 화면이에요. 너무 힘들 때마다 보면서 힘을 내죠” - 은성호

21살의 느낌

이들의 현재 나이는 모두 21살. 연예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한 소감에 대해 이들은 걱정 반, 설렘 반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저는 스무살 때 진로를 정했어요. 그렇게 모델 교육을 받고 지금의 기획사까지 오면서 느낀 점은 인생이 정말 ‘새옹지마’같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내가 배우가 되겠다고 이 자리에 와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새로운 도전이고 앞날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두렵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한 단계씩 해나가야죠”-은성호

“모델을 처음 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해요. 떨리고, 설레고, 첫사랑 같은 느낌이죠. 워킹이나 잡지 화보 촬영을 할 때는 처음처럼 떨리거나 하진 않아요. 하지만 연기는 할 때마다 계속 떨려요. 아무래도 조금 더 몰입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김현진

일반인이었다면 한창 술 마시고 놀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 하지만 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때가 지금이다.

“저희는 주량이 모두 소주 반 병 정도밖에 안돼요. 술을 잘 못 마시니 즐길 줄도 모르죠. 스무 살 겨울에 친구들과 소주를 처음 먹어봤어요. 그때는 너무 맛이 없다고 느껴졌어요(웃음)”-은성호

김현진, 은성호, 완벽한 보디 프로포션의 소유자

패션 화보 촬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멋진 배경, 뛰어난 포토그래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모델의 프로포션이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모델 활동을 할 때는 마르고 근육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먹는 것에 특히 신경을 쓰며 조절을 했죠. 하지만 요즘은 마른 몸보다는 근육을 키우고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김현진

“저도 현진이와 함께 운동을 다니죠. 원래 너무 말랐었어요. 처음 소속사에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63kg이었는데 지금은 70kg까지 찌웠어요. 단백질도 많이 먹으면서 근육의 부피를 키우려 하고 있어요”- 은성호

최민식, 이수혁 그들이 만나고 싶던

누구나 만나고 싶던 스타들이 있을 것. 김현진, 은성호 역시 마찬가지다. 연예인이 되었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 언제나 스타인 인물은 최민식과 이수혁.

“제가 고3 생활을 마치고 재수를 했을 때였어요. 정신적으로 힘들고 불안했었죠. 그때 보았던 영화가 바로 최민식 선배님의 ‘명량’이었어요. 이순신 장군의 12척의 배, 330척의 왜선이 붙는 전투장면은 압권이었죠. 열세한 상황에서의 신념과 마음가짐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마치 제 상황과도 비슷해 보였고요. 최민식 선배님이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연기를 준비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졌죠”- 은성호

“모델 활동을 할 때 이수혁 선배님을 스치듯 본 적이 있었어요. 스타일이나 포즈나 분위기나 어느 하나 멋지지 않은 부분이 없었죠. 특히 분위기가 독보적인 것 같아서 꼭 한번 제대로 보고 싶어요”- 김현진

배우 김현진과 은성호

“연기라면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싶어요. 일단은 제 나이 대에 맞는 학생 역할부터 한 단계, 한 단계씩 해보고 싶죠. 그러다 나중에는 액션 연기나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요즘 대세인 박서준 선배님이 롤 모델이에요. 연기도 잘하고 패션 센스도 좋구요, 박서준 선배님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요”-김현진

“저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롤 모델은 김수현 선배님이에요. 제 입으로 이야기 하기는 민망하지만 제가 머리를 내렸을 때 김수현 선배님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웃음). 김수현 선배님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했던 캐릭터들을 보면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죠. 제 원래 성격도 조금 반전이 있는 부분이 있어요. 순진하고 어려 보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냉정하고 카리스마 있는 면도 있기 때문이죠. 제 성격과 맞는 캐릭터를 연기해서 크게 성장하고 싶어요”-은성호


진짜 하고 싶은 것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해서 얻는 사회적 지위만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재수할 때 생각해 보니 그런 것들이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이 아니었죠. 마음을 비웠을 때 제 마음에 들어온 것이 배우였어요. 그래서 저의 포부는 진짜 제 연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희로애락을 느끼고 삶의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은성호

“뭐든지 꾸준히 오래 하면 발전해 나간다고 생각해요. 운동도 그랬고 모델 일도 그랬어요. 지금도 부족하지만 그때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아직 연기도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도 많지만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김현진

각 분야에는 수많은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재능들을 ‘루키’라 부른다. 특히 스포츠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유망주’라 불리는 수많은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 하지만 그 중에서 정말 ‘슈퍼루키’가 되는 경우는 몇 명이나 될까.

김현진, 은성호를 실제로 본다면 이들이 ‘슈퍼루키’라는 데에 의심을 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들은 외모도, 재능도, 실력도 있는 준비된 배우. 여기에 더해지는 노력까지 생각한다면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연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기획 진행: 양완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조프레시, 행텐, 트루젠, 믹스엑스믹스, 라코스테
시계: 라스라르센
선글라스: 에드하디
슈즈: 사와슈즈, 닥터마틴
헤어: 에이컨셉 민이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강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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