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의 월간 내수판매가 1만 대를 넘겼다. 2003년 12월 1만1,487대 이후 12년만이며, 2009년 7월 71대로 바닥을 찍은 후 6년만에 1만 대 고지를 재점령한 셈이다. 특히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 1만 대 돌파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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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에서 판매한 차는 1만8대로 전월 대비 23.5%,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83.5%나 증가했다. 쌍용차의 월 내수판매가 1만 대를 넘긴 건 지난 2003년 12월 1만1,487대 이후 처음이다. 그 동안 상하이차 사태, 옥쇄파업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2009년 7월 한 때 내수판매가 71대까지 곤두박질쳤던 기억을 떠올리면 내수 1만 대 돌파는 쌍용차에게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셈이다.
내수판매의 견인차는 티볼리다. 지난 10월 5,237대를 팔아 전체 실적의 절반을 넘는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디젤 엔진 추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1만 대 돌파에는 점차 판매가 줄어들던 제품도 기여했다. 판매가 부진한 차들이 개소세 인하로 반등에 성공한 것. 지난 7월 431대에 머물렀던 렉스턴은 8월 438대, 9월 579대를 기록한 뒤 10월에는 724대로 늘었다. 개소세 효과가 잊혀져 가던 렉스턴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만들었다. 코란도 스포츠도 지난 7월 2,213대에서 8월에는 1,993대까지 떨어졌지만 9월에는 2,311대, 10월에는 2,484대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덕분에 1~10월 내수 판매도 7만9,2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4,969대)보다 44.2%나 신장했다. 39.6% 줄어든 수출 감소 타격을 내수 활성화로 지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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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판매 활성화에는 최근 내놓은 유로6 제품도 한 몫 했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렉스턴W와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C 등이 상품성 강화와 함께 개소세 인하로 추진력을 얻었다. 특히 2.2ℓ 디젤 엔진과 조합한 벤츠 7단 자동변속기, 네바퀴굴림 방식,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스마트폰 연동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철을 앞두고 코란도C와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 중에서도 4WD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체어맨W도 겨울철이 오면 4WD 비중이 20%를 넘길 만큼 4WD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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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티볼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SUV군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쌍용차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계절적 요인이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4WD SUV의 진가가 살아난다는 것. 이에 따라 6년만에 1만 대 고지를 넘은 현 추세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한 판촉도 공세적으로 전환했다.
코란도C는 보증기간을 기존 '3년 또는 6만㎞ 이내에서 5년 또는 10만㎞ 이내로 늘리고, 신차 구입 후 1년 이내 차대차 사고 발생 시 신차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코란도 스포츠에는 3.5~5.9%,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는 1.9~5.9%(선수금 없음, 36~72개월)의 금리를 제공한다. 렉스턴W는 2.2~5.9%(36~72개월), 티볼리는 저리할부(선수금 없음, 5.9%, 72개월) 및 유예할부(선수율 10%, 5.9%, 60개월)를 운영한다. 또 체어맨W를 일시불 및 6.9% 정상할부로 구입하면 4WD 기능인 4-트로닉 시스템(269만 원 상당)을 제공한다. 재구매 혜택과 노후차 반납 시 최대 100만 원을 보상하는 '노후차 체인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로6로 달라진 코란도 제품군의 파워트레인과 상품성이 개소세 인하 효과와 맞물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월 1만 대 이상 판매를 이어나가기 위한 판촉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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