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모델 윤소정 “디자이너, 작가 등 송경아 선배의 다양한 분야 진출 부러워”

입력 2015-11-13 16:55   수정 2015-11-13 16:56


[심규권 기자] “계속 모델 일을 하고 싶기는 해요. 마흔이 넘어도 쉰이 넘어도 계속 일하는 여성으로 남고 싶거든요. 근데 제 전공이 너무 이 쪽 분야랑 달라서 제가 모델로서 살아온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넓혀가고 싶어요”

모델 일 외에 다른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돌아온 그의 대답이었다. 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기에 다른 모델이 갖고 있지 않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모델 윤소정. 그의 표현대로 ‘모델치고는 여성스럽지만 일반인이라고 하기는 모델스러운 외모’가 화보촬영장에서 빛을 발하는 듯 했다.

그와 진행한 화보촬영의 첫 번째 콘셉트는 ‘헤브 펀’이었다. 박시한 롱 티셔츠에 더해진 그의 톡톡 튀는 매력은 주변의 인형과 맞물려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했다. 두 번째 콘셉트는 독특한 프린팅이 더해진 블랙 원피스에 그의 고혹적인 미가 더해져 한층 여성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콘셉트는 ‘걸스 온 탑.’ 화이트 수트, 정갈하며 글로시한 헤어 마무리, 그리고 정적이면서 매니시한 그의 포즈와 표정이 더해지면서 한층 강렬하면서 시크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화보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그동안 걸었던 길을 담담히 서술했다.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으나 정작 하는 일은 모델이라는 질문에 그것으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했다. 차라리 모델 일과 관련 있는 전공이었으면 인맥이라도 쌓을 수 있었지 않냐며 아쉬움을 토로한 것.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마음 한 편에 웅크리고 있던 꿈을 얘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키가 커서 농구를 하라, 모델을 하라는 식의 권유를 받았지만 선뜻 겁이 나 쉬이 시도하지는 못했다는 것. 그러다가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 수업을 들으며 ‘이러다가 시도조차 못해보겠다’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닮고 싶은 선배로 송경아를 꼽았다. 사람은 누구나 가지지 못한 부분을 동경하기 마련인데 송경아는 모델 일 말고도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점이 부럽다는 것. 그래서 나중에 모델로서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수많은 매체와의 화보촬영 중 가장 특별했던 기억으로 해외에서 촬영한 모든 것을 꼽았다. 보통 다른 모델들은 해외 출장이 힘들어서 꺼리지만 자신은 외국에 나가는 것이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공짜로 나가는 것이고 해외라는 이색적 공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모델치고는 다소 여성스러운 마스크를 가진 것의 장단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했다. 모델치고 여성스러운 마스크를 가진 모델을 찾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되는 거고 다른 이미지를 찾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반 화보에서도 너무 여성스러운 모습으로만 나오면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집에만 있는 것을 안 좋아해 쉬는 날에는 주로 밖으로 나간다고 했다. 모델 일 특성상 바쁠 때는 엄청 바쁘고 안 바쁠 때는 엄청 안 바빠서 비수기에 집에만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 그래서 쉬는 날에는 약속이 없어도 카페에서 책을 읽고, 아이쇼핑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활기차게 보낸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 계획을 묻자 다소 신중한 대답을 했다. 모델이라면 누구나 해외 진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여기보다 훨씬 혹독하게 자기 관리를 해야 하고 무엇보다 한국에서의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가야 하기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긴 머리를 10년 동안 유지하면서 한 번도 변화를 준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 뷰티 계약이 끝나면서 ‘질렀다’고 하는 윤소정. 탈색도 하고 엄청 많이 잘라 보기도 하면서 모델로서의 변신을 도전해봤다고 전했다. 몇 년 동안 고민 했던 걸 해본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 성취라고 그는 귀띔했다.

누구에게나 각인되는 모델이 돼 ‘광고에 나온 윤소정’이 아닌 ‘윤소정이 찍은 광고’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이미 천천히 실현하고 있다는 건 그를 만나본 모든 이들이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기획 진행: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은호
의상: 레미떼
헤어: 디바이수성 에스더 실장
메이크업: 디바이수성 은혜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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