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승조, 뮤지컬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에 도전장 내민 이유

입력 2015-11-16 16:27  


[구혜진 기자] ‘아이돌’이라고 해도 믿겠다. 30대라는 나이를 의심케 할 정도의 풋풋하고 앳된 이미지의 배우 장승조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화보 촬영 내내 폭발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며 기대 이상의 컷을 뽑아내는 그는 역시 뮤지컬 계를 주름잡는 ‘11년차 베테랑 배우’ 다웠다. 그런 그가 현재는 브라운관으로 자리를 옮겨 첫 신인 때의 마음가짐으로 드라마를 공략하고 있다. 근 1년간 총 3편의 사극 작품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장승조.

인터뷰가 시작되자 수줍은 듯, 부끄러운 듯 속에 있는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끄집어 내는 진솔함에 필자는 또 한 번 놀랐다. 연기를 대하는 진지함,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함, 여기에 꺼내도 꺼내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주체할 수 없는 끼는 그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배우 장승조와 bnt가 함께한 유쾌했던 인터뷰 스토리를 공개한다.


최근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의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유생 역으로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너 같지 않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심지어 나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 너무 악하게 나온 나머지…(웃음) 날씨 때문에 한 회 나오는데 두 달 촬영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오래 찍은 느낌이다. 보통 1회 분량이면 2~3주면 끝나는데 장마시즌이라 오랜 시간 촬영했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정말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다.

같은 회사 정유미씨가 출연하는 드라마라 지금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계속 재미있게 시청 중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아, 더 나왔으면 재미있었겠다’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감사하다. 

뮤지컬, 연극에 이어 드라마 출연까지.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을 공략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예전에는 ‘공연만 해야지’라는 생각이 컸다. 한 우물만 파자라는 생각이 컸는데 다양한 영역에서 오래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나를 기대하는 팬들이 종종 무대 위 모습이 그립다는 메시지를 보내 주신다. 공연을 안 한지 1년 됐는데 그분들을 생각하면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당분간은 매체에 집중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첫 드라마 ‘신의 퀴즈’를 시작으로 꽤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화정’, ‘밤을 걷는 선비’, ‘라이어 게임’ 등. 올해만 사극을 세 편이나 했다. 사극에서는 죽기도 많이 죽었다. 등장과 동시에 죽거나, 죽었다가 환생하거나. 조한철 선배님께서 ‘내년에는 잘되겠다’라고 하시더라. 그 분도 작년에 극 중에서 5번 죽었는데 그 이후에 잘 되셨다고…(웃음)

연극, 뮤지컬, 드라마 중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쪽이 맞다라고 하기 보다 그 장르에, 또 그 배역에 최대한 맞춰갈 것이다. 우선 현재는 방송에 더 치중하고 있어 극에 맞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집중하고 있다. 경험치의 정도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지는 것 같다. 현장경험을 다양하게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사극 안에서도 비열한 역, 애잔한 역, 악랄한 역 등 다양한 역할을 맡다 보니 경험치가 쌓이더라. 후회, 반성 등 많은 깨달음을 얻고 있다.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 장르가 있다면?

스릴러. 악하면서도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항상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그가 부럽다.


장승조에게 뮤지컬 무대란?

두려운 곳이다. 노래, 춤, 연기를 복합적으로 표현하다 보면 즐겁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지금 방송에서 보여주는 내추럴한 호흡들이 다음 뮤지컬 작품에서는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금보다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런 케이스가 조정석씨다. 그를 보고 많이 배운다. 연기 스타일, 표현하는 방법 등. 나 역시 다시 무대 위로 돌아갔을 때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기대가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공연 중에서는 ‘구텐버그’. 아련하게 기억이 많이 남는다. 작년 이 시간에도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다.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자 관객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이루어져 재미있었다.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연기했다. 힘들었던 만큼 생각이 많이 나는 마지막 공연이다.

‘블러드 브라더스’도 감사한 작품이다. 연기파 선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송창의, 조정석, 오종혁씨를 통해 많이 배웠다.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 중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화정’에서 잠깐 마주쳤던 최종환 선배님도 격려를 많이 해 주셨다. 송창의씨와 조정석씨한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이돌 못지 않은 동안 외모, 비결이 있다면?

눈가 주름은 속일 수가 없다.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동안이라고 했다가 눈가 주름을 보고 놀라신다. 눈 웃음 주름이 입까지 내려갈까 걱정된다. 운동은 평상시에 거의 매일 한다. 땀을 잘 흘리는데 노폐물 배출이 잘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얼굴에 따로 뭘 안 발라서 문제지 특별히 피부 관리는 하지 않는다.


롤 모델이 되는 배우가 있다면?

최민식 선배님, 손현주 선배님 등 존경하는 분들이 많지만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분으로는 조한철 선배님.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그 분의 행보를 계속 지켜봤다. 그분과 같은 길을 걷고 싶다.

장승조의 꿈과 목표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 실력, 인성 모두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좋은 아버지가 되면 좋은 아들, 좋은 남편,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장승조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구

연기 잘하는 배우. 믿고 보는 배우. ‘배우 하는 아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로 남고 싶다. 순수함을 잃지 않고 꾸밈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

기획 진행: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유승근
의상: 반하트 디 알바자, 소윙바운더리스, 프레스톤즈
스카프: 데님인디고마스터
슈즈: 아키클래식, 로크, 사와
헤어: 드엔 선오 부원장
메이크업: 드엔 지나 디자이너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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