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누퍼, 오래 기다린 만큼 저 멀리

입력 2015-11-17 15:40   수정 2015-11-17 18:14


[bnt뉴스 조혜진 기자] “스누퍼는 ‘슈퍼보다 더 뛰어나다는 뜻’이예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보컬 네 명과 래퍼 두 명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튀는 사람 없이 개개인이 아닌 하나로 보이고 싶어요.”(태웅)

최근 데뷔 앨범 ‘쉘 위(Shall We)’를 발표한 그룹 스누퍼가 데뷔를 앞두고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달 16일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첫 걸음마를 뗀 이들은 리더 태웅과 메인보컬 상일, 보컬 우성, 보컬 상호, 메인보컬이자 맏형 수현, 그리고 랩을 맡고 있는 막내 세빈으로 구성됐다.

먼저 이들은 “꿈꾸던 무대에 선다는 게 생각만으로 떨리고 긴장된다” “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됐지만, 제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서 막상 정말 데뷔를 앞두게 되니 더 연습을 해야 하나 무섭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각자 팀 내에서 맡고 있는 뚜렷한 역할을 소개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스누퍼 멤버들은 풋풋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 ‘신인다움’이 풍겨져 나오는 이들은 “연습벌레다” “리더이다 보니 솔선수범 한다”며 캐릭터를 내세웠다. 

“저는 말하는 걸 좋아해요. 전 운동을 못해서 예능을 나간다면 토크쇼처럼 말하는 예능에 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팀 내에서 엄마 같은 역할이에요. 멤버들이 다운 돼있거나 아프면 가서 말 한마디 걸어주고, 손 한 번 잡아주고 하면서 다독여줘요. 이게 정말 크거든요. 또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수현)

수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상일은 “전에 제가 사과를 서툴게 깎고 있었는데 형이 가져가더니 쭉쭉 잘 깎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수현은 “‘이걸 보라. 내 칼질이다’하면서 일부러 보여줬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친한 친구들처럼 왁자지껄 웃던 멤버들에게도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을까.


◆ “희생적으로 절 키우신 부모님 생각에 끝까지 버텼다”

“스무 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잘 안된 적도 많고, 시련도 많았지만 그걸 이겨내고 데뷔하게 돼 복합접인 감정이 들어요.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고, 부모님도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부담감을 시너지 삼으려고 해요.”(수현)

“올해 데뷔가 밀린 적이 있어요. 휴일이 두, 세 달에 한 번이었는데 몸도 지치고, 겁도 먹었었죠. (멤버)형들한테 ‘제가 이 길을 가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면서 고민도 많이 털어놨어요. 형들은 지금 잘하고 있으니 이대로만 하라고, 다른 애들은 놀 때 꿈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제가 훨씬 멋있는 사람이라면서 다독여 줬어요.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은 것 같아요.”(세빈)

“지방에서 올라와서 자취를 했는데 서로 말투도 다르고, 살아온 것도 다르니까 적응을 잘  못하고 있었어요. 그때 멤버들이 잘해주고, 먼저 손 내밀어 줬어요. 그래서 연습생 생활이 순조롭나 싶었는데, 이후 데뷔체제로 바뀌고 잠도 못자면서 연습했어요. 연습 강도가 세서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부모님이 생각이 났어요. 부모님은 항상 같은 옷만 입으면서도 저에게 먼저 옷을 사주시고, 희생적으로 절 키우셨어요.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끝까지 버텼던 것 같아요.”(상호)

고된 연습과 밀리는 데뷔 일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이들을 잡아준 건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였다. 그리고 그들은 더욱 끈끈히 뭉쳐 서로를 다독이며 마침내 고대하던 데뷔를 했다. 또한 데뷔전부터 길거리 공연을 했던 스누퍼에게는 팬들 또한 데뷔를 앞당겨준 원동력이 되었을 터.


◆ “팬카페가 생긴 후에야 데뷔 실감나”

“티저 사진이 처음 공개 됐을때 팬카페에 500명이 생겼어요. 롯데월드 공연 후에는 700명 넘었던 것 같아요. 팬이 없을 때는 누구에게 보여 지는 걸 몰어요. 그저 혼자 한정된 공간에서 노래 연습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죠. 팬분들이 또 편지를 써주시더라고요. 편지에  ‘잘생겼다, 최고다, 성장하는 모습 기대하겠다’ 등등 말을 정말 예쁘게 해주셔서, 또 누군가가 제 노력을 알아준다는 게 힘이 났어요. 피곤할 때면 항상 팬분들이 써준 편지를 읽어요. 자양강장제처럼요(웃음).”(상일)

“팬카페가 건설되지 않았을 때는 조금 지쳐있었는데, 생긴 후에야 데뷔가 실감이 났어요. 또 팬분들이 저희 버스킹에 많이 찾아와주셨어요. 츤데레 팬분들이 말없이 다가와서 팩이나, 목에 좋은 사탕 같은 걸 주셨어요. 또 힘이 된다는 편지 같은 걸 읽으면 ‘작은 공연이라도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구나’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우성)

팬들의 이야기에 금세 생기를 되찾은 멤버들은 쉴 새 없이 팬 사랑을 드러냈다. 이들은 “시크하게 와서 저희에게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팬들을 보면 오히려 저희가 더 떨리고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팬들을 다 기억하고 싶다”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신다”며 원동력이 되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아직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신기한,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돌인 만큼 스누퍼는 이미 성장한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


◆ “이웃별 화성까지 사로잡을 것”

“닮고 싶은 많은 선배님들 중 빅뱅 선배님을 가장 좋아해요. 빅뱅 선배님들은 개개인이 한 분야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데, 한 팀으로 뭉쳤을 때 빅뱅이라는 색을 확실히 내잖아요. 아이돌은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돌은 연기와 노래, 그 외에도 패션이나 부가적인 것들도 앞장서야하는데, 빅뱅 선배님들은 그걸 읽고 선두 하는 점이 멋있어요. 정말 닮아야할 부분이에요.”(수현)

진지할 땐 진지한 모습으로 롤모델을 이야기하고, 스누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이야기했다. 이들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리더 태웅은 “대기만성의 끝을 보여주겠다. 저희 스누퍼가 세상에 나왔으니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야심찬 각오를 전했다. 이어 “저희의 큰 목표가 있다면 첫 번째는 스누퍼 전국 투어 콘서트, 두 번째는 아시아 투어, 세 번째는 월드 투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수현은 “더 나아가서 다른 행성에 계신 분들까지 사로잡겠다”고, 우성은 “이웃별인 화성부터 가서 저희가 아이돌 최초로 중력 춤을 선보이겠다”고 이야기해 유쾌한 각오를 더했다.

“현재는 팬카페에 팔백 명이 있지만 앞으로 팔천, 팔만 명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거예요. 신인의 풋풋함을 무기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요.”(세빈)

한편 스누퍼는 데뷔 앨범 ‘쉘 위’ 타이틀곡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위드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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