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고양이’, 유승호-조혜정 더불어 고양이와의 케미가 궁금하다면(종합)

입력 2015-11-24 18:12  


[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반려견, 반려묘들이 어떤 마음으로 우리 곁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이들의 이야기가 제격이다. 어떻게 상상하든지 그 이상인 ‘상상고양이’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11월24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MBC에브리원 새 화요드라마 ‘상상고양이’(극본 서윤희 김선영, 연출 이현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현주 PD를 비롯해 배우 유승호, 조혜정, 한예리, 박철민, 솔라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상상고양이’는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종현(유승호)과 고양이 복길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다.

앞서 ‘상상고양이’는 유승호의 첫 드라마 복귀작이자 베테랑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먼저 유승호는 “전역 후 1년 만에 드라마에서 처음 시청자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 전부터 작품을 찍으면서 현장에 대한 무서움, 두려움은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특히 이 작품에서는 고양이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집에서 하는 고양이와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면 보는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고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떨리는 건 첫 촬영이 아니라 처음 TV에 나오는 거다. 3년이 됐는데 그 이후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그런 부분들이 긴장되지만 오늘 첫 방송이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혜정 역시 “오나우는 마냥 밝고 통통 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안에 아픔도 있고 가슴이 따뜻한 친구다. 아무 생각 없이 밝은 캐릭터라기보단 안에 생각이 많은 아이라서 최대한 느끼게 해드리려고 노력했다”며 “8부작이지만 정말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의미도 담고 있는 작품이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많은 분들이 나를 마냥 밝은 친구라고 생각하시는데 ‘상상고양이’를 통해 ‘저런 모습도 있구나, 저런 연기도 하는 구나’라는 걸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혜정은 캐스팅 단계부터 네티즌들의 질타와 많은 악플들을 이겨냈다. 우려가 기우로 바뀔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 그는 “미국에 다녀와서도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독립영화 4편을 찍고 끊임없이 연기를 해왔다. 그렇게 오디션도 끊임없이 봐왔다. 그 중에 ‘상상고양이’가 있었던 거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며 “부담감도 있고 긴장도 됐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생각하고 내 자신을 더 긴장할 수 있게 해줬던 것 같아서 최대한 열심히 잘 해내려고 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고양이와 함께 연기를 한다는 소재도 실험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현주 PD는 “드라마 형식에서 고양이를 쓴다는 것 자체가 실험적이라고 모두 말씀하셨다. 하지만 난 고양이를 키웠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유승호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 과정에도 유승호가 고양이 집사로서의 면모를 닮아있지 않나 생각했다. 애묘인들끼리 통하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운명처럼 느꼈다”며 “주위에서 하지 않을 거라고 만류했지만 무조건 물어 본다고 하고 갔다. 작품의 의도를 말하자 유승호 씨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좋은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합류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에 유승호는 고양이 복길이와의 촬영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복길이가 뭘 아는건가? 왜 이렇게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지막에 너무 잘해줘서 후반부로 갈수록 아름답고 예쁜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도 있지만 사람들이 고양이, 더 크게 봐서 동물이라는 존재의 인식을 바꿀 수 있게 되는 좋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잘되면 좋겠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를 너무 전달하고 싶었다”며 “난 동물을 너무 사랑한다”고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상상고양이’는 오늘(24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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