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i3, 한 번 충전해 200㎞ 달린다

입력 2015-11-27 12:52   수정 2015-11-30 09:56


 BMW가 전기차 i3 배터리를 개선해 최대 주행거리를 200㎞까지 연장시켰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i3의 전력 공급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브라인(변속기에서 구동축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 일체) 최적화'로 불리는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했다. 삼성 SDI가 공급하는 배터리는 22㎾h로 동일하지만 효율 개선으로 주행거리를 늘린 것. 기존 i3는 북미 기준으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80~100마일(약 130-160㎞)을 주행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최대 주행가능거리 132㎞를 인증 받았다. 그러나 회사는 새 기술이 적용되면 i3의 주행 가능거리가 지금보다 최대 70㎞까지 늘어난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와 함께 BMW는 i3 성능 개선을 위해 전장계통에도 개선 작업을 병행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 냉각 시스템과 전기모터 작동을 최적화 한다는 것. 이 같은 변화는 순수 전기차 뿐 아니라 레인지 익스텐더 트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레인지 익스텐더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동시에 탑재한 차를 말한다. 하이브리드와 유사하지만 레인지 익스텐더는 내연기관의 힘을 배터리 충전에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BMW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보편적 상용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완성차회사들이 친환경 마케팅과 각국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를 늘려가지만 상용 단계에서의 전기차 성능은 아직 일반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전기차가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가격과 충전 인프라 보급 등을 고려했을 때 디젤차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건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MW가 큰 비용이 들지 않는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전기차 성능을 개선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테슬라의 경우 순수 전기차로 30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했지만 배터리 용량을 70㎾h로 늘려 가격이 7만달러(한화 약 8,000만원) 이상으로 비싸다. 
 
 한편, BMW는 올해 말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i3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차 구매자는 물론 현행 i3 보유자도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을 통해 동일한 성능 개선 효과를 누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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