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수리 누나’ 윤지유, 여자가 되어 돌아오다

입력 2015-12-21 16:38  


[김희영 기자] 2000년대 초반 어린 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아는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 마수리의 누나 마예예로 대중들 인식에 깊게 자리 잡은 배우 윤지유가 SBS 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윤영아에서 한예인, 지금의 윤지유가 되기까지 세 번의 이름이 바뀌는 동안 ‘커피프린스 1호점’과 ‘미워도 다시 한 번 2009’ 등 좋은 작품에서 활약했던 그. 잠시 동안의 공백기를 깨고 이제는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는 윤지유에게서 아역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여자의 향기가 느껴졌다.

Q. 오늘 촬영 재미있었나?
사진 작업하는 거 좋아해서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사진이 확실히 잘 나오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 (웃음) 포즈 하는 게 좀 어려운데 하면 할수록 재미를 더 느끼는 것 같다.

Q. 브라운관에서 많이 보기 어려웠는데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해 보고 싶어 그동안 친언니와 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직접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모두 정리한 상태다. 다시 연기에 집중해 활동하고 싶어 연기 쪽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연기 준비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던 것 같다. 뉴욕, 라스베이거스, 파리, 도쿄 등 거의 다 돌아다녔던 것 같다. 물론 일 때문에 갔던 거였지만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보고 느끼고 돌아왔다. 쉬면서 영화, 드라마도 많이 챙겨보면서 트렌드나 흐름을 파악하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스스로 자극도 많이 받았고 연기에 대한 열정도 커진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Q.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커졌다고 했는데, 주로 어떨 때 ‘연기가 하고 싶다’라 느꼈는가?
아무래도 좋은 작품들을 볼 때 ‘나도 이런 캐릭터 하고 싶다’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최근에 제일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사랑하는 은동아’, ‘애인있어요’다.

연기 스타일은 황정음 선배님과 공효진 선배님, 정려원 선배님 같은 자연스러운 코맨틱 코미디에 어울리는 힘 뺀 연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Q. 1월4일 방영 예정인 ‘내 사위의 여자’에 출연하게 됐다. 어떤 역할인지, 또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SBS 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에서 배우 서하준씨를 짝사랑 하는 이가은 역할을 맡게 됐다. 여자 주인공의 연적으로 사랑을 받고 싶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 아직 초반부를 촬영하고 있어 천천히 역할에 대한 느낌과 성향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 오랜만에 촬영하는 거라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현장에서 감도 잡으려고 하고 분위기 파악을 위해 노력중이다. (웃음)

Q. 촬영 하면서 연기자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일단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웃음) 배우들끼리도 호흡이 잘 맞고 감독님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상대역인 서하준씨가 나왔던 드라마도 이전에 봤었는데, 스타일을 파악하면서 연기하고 있고 잘 맞는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 갈 것 같단 생각이 많이 든다.

Q. 어렸을 때부터 활동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나?
7살 때 TV에서 사람이 나오는 걸 보고 너무 신기해했다. “나도 저기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연기학원을 보내주셨다. 단지 그게 정말 신기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Q.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아무래도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서 마수리 누나가 사람들 기억 속에 많이 있다. 그런 역할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처음 연기를 했을 때는 어렸기 때문에 울라고 하면 울고 시키는 대로 했었는데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를 하고 나서는 스스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갖고 하게 된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때인데 연기에 대한 맛을 알고 좀 더 깊이 있고 재미있게 연기를 했었다.

저랑 닮은 친언니가 어린 친구들과 지금 학교를 같이 다니고 있는데 극중 마예예를 닮았다고 하더라. 아직도 그 작품 자체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좋고 감사하다.

Q. 아역배우들은 따로 모임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얼마 전에도 마법사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오승윤, 김희정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주 만나는가?
실제로 매년 ‘매직키드 마수리’를 했던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이 가족처럼 만나고 있다. 부모님들끼리도 친하셔서 한 번 모이면 진짜 큰 모임이 된다. 또 정말 고맙게도 동생들이 먼저 전화도 해주고 잘 따라주니까 계속 인연이 이어져 가는 것 같다. 2년을 넘게 같이 드라마를 했기 때문에 정말 편하고 고민이나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이라 남다른 애정이 있다. 한 번 모이면 수다를 몇 시간씩 하게 된다. (웃음)

Q. 또 하나 유명 작품을 꼽으라면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있다. 당시 윤은혜 동생으로 나왔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개성 있는 역할로 사랑받았었다.
일단 캐릭터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도 드라마를 수도 없이 봤었다. 대사 같은 경우에 그 단어 하나하나가 정말 좋았고 입에 착 감기더라. 또 이윤정 감독님의 탁월한 연출력은 연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몰입도 높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극중 고은새와 비슷한 성격인 줄 아시더라. (웃음)    

작품이 끝나고 나서 예능 출연을 많이 하게 됐는데 진짜 성격은 고은새와 달라서 고민이 많았었다. 아무래도 봐주시는 분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윤지유를 더 생각해주기 때문.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제일 기억에 남고 좋아했던 캐릭터였다.

드라마를 하면서 윤은혜씨가 먼저 전화번호도 알려주고 많이 챙겨줬었다. 근데 그때 워낙 소심하고 조용한 아이라 많이 친해지지 못했던 것 같다.  


Q.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가?
로맨틱 코미디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로코물을 해보고 싶다. 약간 새침한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데 털털하면서도 밝고 솔직한 캐릭터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Q. 함께 작품 하면서 인상 깊었던 배우가 있다면?
전인화 선배님과 작품을 했었는데 정말 아름다우시고, 처음으로 후광이라는 게 뭔지 알게 해주신 분이다. 그 기억이 굉장히 또렷하다. 

Q. 이름을 윤영아에서 한예인으로, 그리고 지금의 윤지유로 개명을 했다. 개명을 하게 된 배경이 듣고 싶다.
윤영아로 어린이 드라마를 찍고 처음으로 소속사라는 곳을 들어가게 됐는데 그 회사에서 예명을 만들자고 해서 한예인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됐다. 이 이름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이란 작품을 했는데 어린 나이에 본명이 아닌 예명을 쓴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후 회사를 나오고 나서 부모님께서 이름에 대한 개명을 권하셔서 지금의 이름인 윤지유로 바꾸게 됐다. 이제 진짜 내 이름이 생긴 만큼 윤지유라는 이름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있다면 인맥이 아닐까. 연예계 친한 친구들이 있는지?
의외로 연예인 친구들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같이 아역을 했던 오승윤, 김희정, 최태준 등 ‘매직키드 마수리’를 했던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 그 친구들 이외에는 마음을 나눌 연예인 친구는 따로 없다. 쉬는 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소극적인 성격도 많이 바뀌게 됐다. 앞으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알아간다면 연예인 친구들이 생기지 않을까. 

Q. 얼마 전 한 시상식에서 드레스 몸매가 크게 이슈가 됐다. 몸매뿐 아니라 피부까지 정말 좋다. 관리 비결을 소개한다면?
피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얼굴에 트러블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피부과도 거의 안가는 편. 피부는 부모님께서 감사하게도 타고 나게 주신 것 같다. (웃음)

몸매는 어린이 드라마 할 때 통통한 편이었는데 그게 너무 싫었다. 화면에서 통통하게 나온다는 말이 듣기 싫어서 그때 살을 엄청 많이 뺐다. 10kg 가까이 뺐던 걸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 저녁에는 잘 안 먹고, 일반적으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등산, 수영을 자주 한다. 운동이 짱 인 것 같다.


Q. 한창 연애할 나이가 아닌가. 이상형이 있다면?
어깨가 넓은 남자가 좋다. 흰 티에 카디건이 잘 어울리는 남자가 보통 어깨가 넓어야 되기 때문에 듬직한 어깨 넓은 분이 좋다. (웃음) 성격은 다정하고 유머감각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연예인 이상형을 꼽자면 이진욱 선배님.  

Q. 2016년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지금 들어가는 드라마가 6개월 할 예정이라 집중해서 드라마를 하고, 좋은 작품을 통해 최대한 많이 활동하는 게 목표다. 드라마, 영화 등 연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다양하게 하고 싶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공감할 수 있는 배우라고 해야 하나. 다른 드라마에 배우들을 보면서 캐릭터와 연기에 공감하듯이 내 연기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진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김희영,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딘트, 에이인, 베스띠벨리, 르꼬끄
슈즈: 딘트, 데일라잇뉴욕, 르꼬끄
시계: 망고스틴
안경: 룩옵티컬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 선주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WEST 김세림 디자이너
장소협찬: 이태원 알렉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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