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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나영은 늘 고민 중

입력 2016-01-08 18:42  


[bnt뉴스 김예나 기자] 지난 2014년 데뷔 이래 첫 1위 기록. 그 기쁨은 사실 하루, 이틀에 불과했다. 김나영 스스로도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아한 일이었다. 장기간 이어지는 1위에 음원 사재기 의혹까지 생겼다. 김나영은 속상했다. 화도 나고 억울했다.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었다. 1위를 하려고 작정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뿐이었다. 그렇게 아무 욕심 없이 부른 노래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어느 날 갑작스레 등장한 자신에게 낯설어하는 대중적 반응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니었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뜬금없이 ‘안녕?’하고 나타난 자신의 존재에 당황할 수밖에 없을 거라 여겨졌다. 왜냐하면 그동안 김나영이 누군지, 김나영이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아직 몰랐던 것뿐이니까. 이제 앞으로 오랫동안 그의 노래를 들려주면 되는 문제였다. 왜 나를 몰라주나 따위의 고민은 자만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롱런할 수 있는 가수 김나영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할 때였다.


최근 신곡 ‘어땠을까’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가요계 발라드 열풍을 불러일으킨 가수 김나영이 bnt뉴스와 만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곡 ‘어땠을까’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웅장해지는 짙은 색채의 편곡이 특징으로, 슬픈 감성과 김나영 특유의 묵직한 보이스가 극대화돼 리스너들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자아낸다.

김나영은 “노래의 테크닉적인 부분보다 말하듯 부르는 데에 중점을 뒀다.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연구했다. 결과적으로 노래에 좋은 톤을 찾았고, 이 부분이 많은 리스너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김나영의 목소리는 묵직하다. 지난 2012년 프로듀서 정키의 ‘홀로’에 보컬 피처링으로 참여 당시에도 김나영은 담담한 듯 절제된 목소리로 곡의 감성을 완벽히 표현해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나영은 “솔직히 녹음을 하고 처음 제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너무 이상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제 목소리를 직면하고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니까 제 목소리가 좋아졌다. 진지하면서도 진중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까 진지한 제 목소리가 좋았어요. 그렇게 제 목소리에 집중해서 연습을 하다가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관객들 앞에서는 울면 안 되잖아요. 운다는 것 자체가 제 노래에 갇혀 있는 거니까요. 감정은 절제하지만 표현은 더 끄집어내려고 노력했죠. 그 중간을 찾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도 물론 과정이기는 하지만요.”

“요즘 제 목소리를 들으면 쓸쓸한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센치하고 쓸쓸해지고 싶을 때 제 노래(목소리)를 찾아 듣는다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하나의 제 보컬 색깔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은 것 같아요.”

“늘 고민이 많은 편”이라는 김나영에게 지금의 가장 큰 고민은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치다. 그는 “아예 다음 앨범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를 않는다. 오히려 더 안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제가 이번에 1위를 했으니까 다음에도 1위를 해야 돼 하고 욕심 부리기 시작하면 제 음악적 가치관이나 소신이 흔들릴 것 같아요. 그저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것처럼 욕심 버리고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제 색깔을 잃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약 한 시간동안 끊임없이 이어진 대화를 통해 느낀 김나영은 생각이 깊었고, 차분했다. 밝은 에너지를 가졌지만 이와 동시에 어두운 감성도 존재했다. 또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했고,  상대에 대한 배려 역시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음악적 신념과 소신이 뚜렷했다.

“지금까지 믿어 주셨던 분들에게 실망 안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대중적 사랑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에게 실망을 주면 모든 걸 다 잃는다고 생각거든요. 욕심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욕심을 부리면 반드시 흐트러진다고 봐요. 그저 지금처럼 열심히 노래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제공: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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