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김희경 기자] 7년 에프엑스를 포함해 많은 이들의 소망이었던 에프엑스의 콘서트가 3일 간의 꿈같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오랜 기다림을 보상해주듯 3시간 남짓한 콘서트는 더욱 진하고 달콤한 감동을 선물했다.
1월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에프엑스가 첫 단독 콘서트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 기자간담회 및 콘서트가 개최됐다. 앞서 30일과 31일만 진행 예정이었던 콘서트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9일 추가 공연을 결정, 총 3일간 약 9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 인기를 증명했다.
에프엑스의 콘서트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은 4차원 세계에 있는 에프엑스가 현실 세계에 있는 관객들을 초대해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팬들과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섹션으로 2시간30분을 채워갔다.
콘서트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에서는 크리스탈, 루나, 엠버, 빅토리아의 이름 앞 철자 K, L, A, V를 딴 캐릭터 ‘클라브(KLAV)’가 등장, 각종 VCR과 무대에서 귀여운 신 스틸러로 활약해 에프엑스만의 독특한 스타일에 적절히 어우러졌다.
이번 공연은 가수 보아, 동방신기, 엑소 등의 콘서트를 연출한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총 연출을 맡았다. 본 무대를 비롯해 최대 6분할로 구동되는 메인 LED와 중계 스크린 2대, DJ BOX, 계단 리프트, 레이저쇼 등 다양한 무대장치 및 효과, 책상과 의자, 배낭, 바람인형 등 에프엑스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느낄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먼저 강렬한 레드 재킷과 블랙 옷을 입고 등장한 에프엑스는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레드라이트(Red Light)’ ‘데인져러스(Dangerous)’ ‘드라큘라(Dracula)’ 등 강렬하면서도 고혹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드라큘라’에서는 크리스탈이 드라큘라 퍼포먼스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스쿨룩 스타일의 옷으로 갈아입은 에프엑스는 ‘갱스터 보이(Gangsta Boy)’ ‘토이(Toy)’ ‘라차타(La Cha Ta)’ ‘미앤유(Me&U)’ ‘피노키오(Pinocchio)’ 등으로 발랄하면서도 어깨가 들썩이는 무대를 선보였고 ‘뷰티풀 굿바이(Beautiful Goodbye)’ ‘쏘리(Sorry)’ 등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보여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장난감 같은 느낌의 안무와 함께 등장한 에프엑스는 ‘미행’ ‘빙그르’ ‘밀크(MILK)’ ‘아이스크림(Ice Cream)’ '누 예삐오(NU ABO)'로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트레빌러(Traveler)’ ‘지그재그(Zig Zag)’ ‘에어플레인(Airplane)’에서는 직접 관객석을 드나들며 팬들과 가까이했고 ‘제트별(Jet)’ ‘뷰티풀 스트레인져(Beautiful Stranger)’에서도 2층 센터 무대에 올라가며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것은 바로 7년만에 생겨난 콘서트명. 크리스탈은 “이렇게 7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사실 작은 건 아니지만 모두가 기다린 것”이라며 서두를 뗐고, 이어 빅토리아는 “‘미유’라는 팬클럽명이 생겼다”라고 말해 팬들의 열띤 환호성을 받았다.
에프엑스는 본래의 엉뚱하면서도 몽환적인 소녀 콘셉트는 물론 섹시하면서도 성숙한 분위기를 뽐내기도 했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1분도 눈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루나의 말처럼 에프엑스는 다양한 곡의 수와 리믹스, 안무의 변형으로 식상하지 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무지개(Rainbow)’ ‘프리티걸(Pretty Girl)’ ‘다이아몬드(Diamond)’ ‘첫사랑니(Rum Pum Pum Pum)’로 숨돌릴 수 없는 무대를 이어간 에프엑스는 ‘스텝(Step)’ 이후 ‘쉐이크 댓 브라스(Shake That Brass)’를 선보이며 엠버의 솔로곡을 함께 소화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기도.

‘포 워즈(4 walls)’ ‘파피(Papi)’ ‘데자뷰(Deja Vu)’ ‘루드 러브(Rude Love)’ ‘캐시 미 아웃(Cash Me Out)’에서는 화려한 색감의 옷을 입고 등장해 4집에 수록된 곡들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클라브의 풍선 인형이 무대에 등장해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팬들의 앵콜 요청으로 다시 무대에 등장한 에프엑스는 ‘쏘 인투 유(So into U)’ ‘올 나잇(All Night)’을 선보인 뒤 ‘엔딩 페이지(Ending Page)’로 에프엑스의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루나는 “에프엑스의 7년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 죄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미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엠버는 “3일 동안 콘서트에 와주신 팬들은 어제도 말했듯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라”라며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크리스탈은 “첫 번째 콘서트인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저 또한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다. 미유 팬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에프엑스와 크리스탈이 되겠다. 항상 응원해달라”며 감동받은 표정을 보였고 마지막으로 빅토리아는 “저도 너무 즐거웠다. 7년 만에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인 게 좋고 이벤트도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모일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약속하자 미유”라며 앞으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빅토리아의 생일을 맞아 멤버들은 깜짝 무대로 ‘서프라이즈 파티(Surprise Party)’를 선보여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빅토리아는 케이크에 촛불을 끄기 전 소원으로 “2016년, 그리고 21017년 영원히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미유가 영원히 함께하길 바란다”며 눈물을 훔쳤다.

행복함과 흥겨움이 가득했던 에프엑스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인기에 비해 국내 활동이 다소 부족했던 에프엑스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특별한 교감을 가지며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약속했다. 아시아 최고의 팝 댄스 그룹을 소망했던 에프엑스는 또 다른 시작을 알리며 큰 성장을 약속했다.
한편 에프엑스는 31일 첫 단독 콘서트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을 성료, 2월 첫 일본 단독 콘서트 투어에 나선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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