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시 피는 꽃, 이태임

입력 2016-02-11 14:17  

[안예나 기자] ‘흔들리며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 구절처럼 꽃은 다 흔들리면서 피었다지만, 이태임은 사실 너무 많이 흔들렸다.

논란 이후 업계를 떠나야하는 건 아닌지 수많은 생각이 오고 갔던 그였지만, 이태임은 비겁한 선택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태임은 초심으로 돌아왔다. “내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었다”며 자신을 비추던 열띤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감사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 그에게 진정성이 느껴졌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네 가지 콘셉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매니시한 스타일을 입고 촬영했던 콘셉트. 평소에는 데님과 같은 내추럴하고 캐주얼한 의상을 즐겨 입지만, 시크한 느낌을 좋아하기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Q. 이태임만의 ‘몸매 & 피부’ 관리 꿀TIP!

일단 일주일에 2~3번씩 요가를 꾸준히 하고, 1일 1식을 하고 있다.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한 끼를 먹고 있다. 대신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체중 감량은 유산소운동을 하루 2시간씩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은 라인을 잡기 위해 요가를 하는 것. 효과가 좋다.

Q. 자신 있는 신체부위

자신 있는 신체부위를 꼽으라면? 다리.(웃음)

Q. 데뷔 MBC ‘내 인생의 황금기’, 배우의 꿈

처음 데뷔를 하게 된 계기는 길거리 캐스팅 때문이었다. 배우로 시작하기 위해 작품 오디션을 MBC ‘내 인생의 황금기’로 처음 봤는데 바로 합격했다. 그 짜릿함에 카타르시스까지 느꼈다. 그러면서 점차 이 일보다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Q.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그 이후, 슬럼프는?

작년에 굉장히 힘든 일을 겪고 나서 사실 이 일을 관둘까 생각했었다. 그래서 친구가 살고 있는 미국에 가서 얼마간 지냈다. 아예 이 업계를 떠날까 생각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얼굴이 알려져 있었고, 이렇게 내 꿈을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도 자신이 없었고.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다잡았다.

Q. 극복 방법

초심으로 돌아왔다. 사실 조연으로 시작했을 그 당시만 해도 정말 행복했었다. 그 때를 떠올리며 많이 반성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Q. ‘유일랍미’ 논란 후 7개월만의 복귀, 촬영 이동 중 교통사고

매니저 분이 무언가를 피하려다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였다. 그 당시 나는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던 상태. 그러다 눈을 떴는데 스타일리스트 분이 피를 철철 흘리며 울고 계시더라. 그 장면을 보고 다시 기절하고 눈을 뜨니 병원이더라. 다행히 나는 타박상만 입었다. 그래서 5일간 촬영을 못했었다.


Q. ‘美親 유럽 - 예뻐질지도’

뷰티 프로그램 촬영 차 2주간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지냈다. 김보성씨, 박정아씨, 서지혜씨와 함께 했는데 프로그램 이후 많이 친해졌다. 스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는 등 정말 ‘뷰티’가 무엇인지 깨닫고 온 것 같았다. 힐링됐다.

Q.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

정말 많이 힘들었다. 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글 다녀온 후 이틀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잤다. 정글에 있는 동안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잤다. 스케줄이 빡빡하게 진행되어 늦게까지 촬영하고 새벽에 다시 일찍 촬영을 시작한다. 수면 시간이 하루에 3~4시간 정도. 그래서 사실 녹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혼자 나왔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라.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고 춥고. 그래서 다시 돌아갔던 것 같다.(웃음) 워낙 체력은 좋은지 중간에 아프진 않았고, 나 홀로 여자라 오히려 힘든 점보다 장점이 더 많았다.(웃음) 그래도 다녀오니 정말 큰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Q. ‘SNL 코리아 – 25회’, 정면돌파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사실 ‘SNL’ 측에서 예원씨와 함께 출연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었다. 나는 흔쾌히 오케이 했지만, 예원씨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지 정말 정중히 거절을 하더라. 그래서 홀로 출연하게 된 것. 논란 후 대중 앞에 서기전에 깊은 반성의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 ‘SNL’이라는 무대의 기회가 주어진 것. 이 무대를 통해 내가 대중들께 실망시켰던 부분에 대해 반성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어쩌면 개그라는 희화화할 수 있는 소재로 다가가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 암묵적으로 나의 진정성이 보일 것이라 믿었다. 출연에 가장 큰 목적은 내 진심을 전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그것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감사하다.

Q. ‘SNL 코리아 – 덕후는 연애중’, 유세윤과의 호흡은

사실 평소 유세윤씨 팬이다. 즐겁게 촬영했는데 나름 ‘케미’가 돋보였던 것 같아 좋았다. 자꾸 ‘눈깔’을 강조하셔서 생방송 내내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웃음)

Q. ‘이태임 & 김예원’ 그 이후

많은 논란이 되었던 사건은 사실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 뚜껑이 열린 사건이었다. 그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그렇게 행동했던 것은 아직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그 사건 이후, ‘SNL’ 잘 봤다고 예원씨에게 먼저 전화가 왔다. 나중에 같이 밥 먹자고, 술 사달라고 하더라.(웃음) 다음에 꼭 먹기로 약속했다. 이제는 서로 사과하고 잘 푼 상태다.
 
 Q. ‘매니지먼트 해냄’ - 에네스 카야

지금 소속사로 온 지는 4년 정도 된 것 같다. 에네스 카야 분도 다 같이 회식하는 자리에 함께 계셨는데, 한국말 엄청 잘하시고 착하시더라. 종교 때문에 술과 담배를 안 하시더라. 개인적으로 뵈었을 때는 정말 나이스하고 좋으셨다.

Q. 혹시 결혼은 언제쯤

친구 같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위로는 12살 아래로는 1~2살까지 괜찮은 것 같다. 지금 당장 인연만 있다면 결혼 빨리 하고 싶다. 뭔가 동반자가 필요하다. 혼자 살고 있는데,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많이 외롭더라. 말 상대가 있어 사소한 것이라도 나누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 하는 게 참 허전하다.

Q. 배우자에게 가장 바라는 것

아무래도 재력.(웃음) 사실 내가 많이 먹기도 하고, 많이 쓰기도 한다.(웃음) 살면서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될 것 같다.(웃음)


Q. ‘이태임’만의 매력은 무얼까

내 스스로에 많은 모습이 공존한다는 것. 지금은 내가 섹시한 이미지지만, 초반에 활동할 당시만 해도 청순한 이미지였다. 여러 매력이 공존한다는 것은 배우에게 있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또 엉뚱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4차원 전혀 아닌데.(웃음)
 
Q. 도전하고 싶은 역할, 분야

슬픈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여군특집에 도전해보고 싶다. 사실 ‘진짜 사나이’ 측에 출연 희망 의사도 보내긴 했는데, 연락이 없으시다.(웃음)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에. 총도 쏴보고 싶고, 화생방 체험도 해보고 싶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내가 여자보다 남자랑 지내는 것이 더 편하기에. 그것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싶다.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앞으로의 목표

섹시로 주목받는다는 것은 내가 가진 모습들 중 그 모습이 가장 베스트인가보다 하고 인정하게 됐다. 사실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다. 그래서 이 이미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또 연기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해서 연기력으로도 인정받고 싶다.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2월13일에 설 연휴 특집으로 제작된 tvN ‘우리 할매’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일본 사와, 후쿠오카에 2박3일간 여행한 모습을 담았다.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또 내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것 같다. 그 분들께 큰 실망 안겨드렸던 점은 정말 가슴이 아프고 죄송스럽다. 그 실망시켜 드린 만큼, 그 이상으로 더욱 노력해서 열심히 하겠다.

기획 진행: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상원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조영래
의상: 레미떼, 르샵, 페이우, 휴팟 by 수피, 바이바이섭 by 수피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슈즈: 캐롤리나 헤레나
백: 폴렌
선글라스: 룩옵티컬
시계: 망고스틴
헤어: 알루 정미영 대표
메이크업: 알루 권인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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