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김희경 기자] 그라운드를 누비던 꽃미남 국가대표가 이제는 브라운관을 누비는 친근한 MC로 완벽 변신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본격적인 MC 선언을 시작한 그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2월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본격적으로 MC 고정석을 차지하게 된 안정환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먼저 자리에 앉은 김성주는 “오늘 옆자리에 앉을 주인공이 뒤에서 잠시 소동을 벌이고 있다. 망아지처럼 날뛰는 MC”라며 안정환을 소개했다. 이어 등장한 안정환은 왕관에 미스코리아 망토, 어깨띠까지 두른 채로 민망한 표정을 지어 첫 등장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허나 그의 수줍은 모습도 잠시, “학사모를 써본 적이 없어 나쁘지 않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잠깐만 거기 서 있으라”는 김성주의 말에 “여기가 무슨 ‘뽀뽀뽀’냐”라며 버럭 소리를 질러 만만치 않은 캐릭터임을 암시했다.
이어 안정환은 “‘냉장고를 부탁해’ MC가 됐다는 말을 주변에 말했나”라는 김성주의 말에 “사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저를 돌아이라고 할 것 같았다. ‘네가 왜 가냐’는 말을 들을까봐 아직 안 했다”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미 한 차례 MC 신고식을 치렀던 그였지만, 자세만큼은 3개월이 넘게 함께한 사람과 같은 너스레를 떨기도.
‘냉장고를 부탁해’의 자막 또한 새로운 MC로 등장한 안정환에 대한 설명으로 ‘순간 욱하며 감정변화가 큼’ ‘단어선택이 거침없음’이라는 말로 안정환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유쾌하게 정리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안정환은 새 MC에게 셰프들이 바라는 점에 대해 “아직 캐릭터가 없어서 잡아주시기 바란다”는 정호영 셰프의 말이나 “박지성 선수 싸인 하나만 달라”고 부탁하는 이찬오 셰프의 말에 “같이 망하고 싶냐”며 욱 하는 모습을 보여 또 다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냉장고를 부탁해’가 얼마나 갈 것 같냐”는 김성주의 질문에 “6개월 본다”며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 10년 6개월 간다는 소리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안정환의 거침없는 돌직구 화법은 비단 셰프와 김성주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배우 최지우의 냉장고에 상당한 종류의 술이 들어있는 걸 본 안정환은 “그렇게 안 봤는데 아주 고주망태다”라며 최지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건강을 위해 갖고 있다는 코코넛워터에는 “이게 숙취에 아주 효과적이다. 저도 이걸 먹는데 최지우 씨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 와인을 차갑게 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는 최지우의 말에는 “저도 화이트 와인은 차갑게 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이건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종점이다. 최지우는 궁극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해 예능 밀당의 진수를 보이기도.
또 셰프들의 요리 대결에 앞서 시청자 문자 투표에 대해 설명하던 안정환은 “지난주에는 이 상품이 아니었다”며 의아해했고, “원래 상품은 매주 바뀐다”는 김성주의 말에 “JTBC 많이 넉넉해졌다”고 읊조려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예능감 넘치는 토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결 중간 세프들의 음식을 맛보러 나가는 김성주를 보며 “소스에 첫 키스 맛이 나냐. 그 정도 맛이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해 김성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솔직히 그렇게 달진 않다. 조금 시큼하다”고 말한 김성주의 말에 “그렇다면 30대의 키스인 것으로 정리하자”고 맞받아쳐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일찍이 김성주와 여러 해설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안정환은 ‘냉장고를 부탁해’ 속 김성주와도 어색하지 않은 케미를 이루었다.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정형돈의 MC 스타일과는 다르지만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만들어주는 그만의 예능감은 확실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터. 앞으로 많은 냉장고를 열게 될 안정환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도 활짝 열어주길 기대한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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