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아프리카’, 요즘 청춘들의 감사한 여행기(종합)

입력 2016-02-18 15:39  


[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쌍문동 친구들이 다시 한 번 뭉쳤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그들의 속 깊은 모습까지 알지 못했던 청춘 배우들이 꾸밈없는 모습은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선사할 예정.
 
2월18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는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나영석,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를 포함한 배우 류준열, 고경표, 안재홍, 박보검이 참석했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1월 태국 푸켓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포상휴가를 즐기던 안재홍, 고경표, 류준열이 나영석 PD를 비롯한 ‘꽃청춘’ 제작진들에게 이끌려 급작스럽게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나게 됐다. 또 KBS2 ‘뮤직뱅크’ 촬영 일정으로 미리 귀국했던 박보검은 생방송 촬영이 끝난 직후 KBS 앞에 숨어있던 제작진들에게 이끌려 나미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날 자리한 나영석 PD는 “처음에는 순진한 마음으로 ‘꽃청춘’을 ‘응답하라’ 시리즈 두 편으로 가자는 기획이었다. 아이슬란드를 찍고 나서 ‘응답하라 1988’이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에게 ‘저 친구들 몸값 비싸지기 전에 스케줄을 비우고 싸게 가자’고 말했다”며 “실제 1편을 보고 너무 재밌어서 데려가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렇게 유명해지고 신드롬이 일어날 줄 몰랐고, 회를 거듭할수록 모든 캐릭터들이 사랑받을 줄 몰랐다. 함께 참여하지 못한 이동휘, 최성원 등 스타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응팔’ 속 캐릭터들이 실제 배우들에게도 스며들어있음을 밝혔다. 그는 “드라마의 모습을 50% 이상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박보검은 최택 같았고, 류준열은 김정환의 모습이기도 했다. 드라마를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드라마 속 모습과 실제 모습을 퍼즐 조각처럼 맞추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제작진들은 두 달여 동안 ‘응답하라 1988’ 제작진들과 면밀히 연계해 비밀리에 여행을 준비했다는 후문. ‘꽃청춘’ 출연진들이 떠날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깨끗하고 사회 시스템이 안정화 돼 있는 장소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로, 다양한 지형과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유명한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먼저 아프리카를 여행지로 선택한 점에 대해 김대주 작가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많은 나라를 염두하고 출연진과 잘 어울리는 곳을 생각했다. 아프리카는 친구들과 닮은 점이 있다. ‘응팔’이 잘 돼서 이 친구들을 누구나 잘 알지만 막상 이 사람들의 실제 모습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프리카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달랐고 제대로 아는 사람이나 책자도 부족했다”며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아프리카가 여러분들이 알고 있던 것과는 새로운 점을 보여주는 회가 될 것 같다. 아프리카를 가게 된 건 너무나 큰 다행이고 방송이 생각보다 재밌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고경표는 “생각보다 땅이 넓고 여행하기 좋았다. 길가에 있는 돌들도 아무것도 안 깔아도 자도 될 정도로 평평했다. 음식과 씻는 것도 잘 돼서 즐기며 여행했다”며 “처음해보는 캠핑이었는데 체질적으로 잘 맞았던 것 같다. 침낭도 너무 잘 맞아서 지금도 집에서 바닥에 침낭을 깔고 잔다”며 캠핑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류준열과 박보검은 촬영 당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여행을 통해 보다 큰 교감을 얻어 돈독한 사이가 됐음을 밝혔다. 류준열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박보검 씨도 말수가 적어서 6개월 간 촬영하면서도 대화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같이 붙어있는 시간도 많았고 여행할 시간이 많아서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박보검 씨가 조심성이 많고 말수도 적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좋은 친구가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박보검은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뿐이다. 준열 형과 함께 하는 장면이 많이 없었고, 재홍 형과도 함께 하는 장면이 두 컷 정도가 전부라 친해질 수 없었다. 저는 대부분 대국을 나가거나 약을 먹거나 자고 있었다. 이번을 계기로 형들이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고 배려해주신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고 다음에 또 시간이 된다면 같이 3대 폭포로 여행을 각 싶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처음 ‘꽃청춘’을 기획할 당시에는 ‘꽃할배’나 ‘꽃누나’처럼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과거 제게 ‘메시지 강박증’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꽃청춘’을 통해 느낀 건 요즘 청춘들은 그렇게 표현하거나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고민과 불안을 갖고 있기 보단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청춘들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가감없이 전하는 것만으로도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요즘 청춘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시청자들이 ‘나도 아프리카에 가서 뭘 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능에서 방송을 만들고 출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주고 많은 스태프를 데리고 아프리카를 가는 건 이 출연자들에 대한 선물이라기 보단 시청자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본다. 사실 지금의 많은 청춘들이 지금처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행이라는 장치는 결국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을 통해 ‘실제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혹은 ‘이런 생각을 하는 구나’라는 총체적인 부분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동질감이나 청춘의 포인트는 모두 다 같이 아프리카에 가자는 것이 아니라 이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느낌을 드린다면 그것만으로도 ‘꽃청춘’의 목표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19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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