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시양,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려

입력 2016-03-10 18:30   수정 2016-04-05 10:04


[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연기, 그리고 배우. 그들이 선택한 길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빛을 발했고 돋보이기 시작했다. 무수히 떠있는 별들 중 별 중의 별이 되기 위해 대중들 앞에 선 그들의 노력이 반갑고도 설렌다. 바래진 서랍장 속 꽁꽁 싸놓았던 소중한 물건을 찾은 것처럼.>

맑고 큰 눈을 무심코 들여다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 배우 곽시양이 그렇다. 팬들이 칭하는 애칭 ‘멍뭉이’스러운 순수한 미소와 노력으로 뭉친 자신감을 담은 진지한 눈빛이 공존한다.

곽시양은 현재 KBS2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극본 이선희, 연출 김원용) 종영 이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로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상태. 곽시양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하는 102부작의 일일드라마를 끝낸 후 bnt뉴스를 찾았다.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 덕분에 재밌게 촬영을 같이 할 수 있었어요. 일터가 아닌 놀이터처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어차피 또 좋은 작품에서 다시 만날 거니까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대가 돼요.”

‘다 잘될 거야’는 곽시양에게 더욱 의미 있다. ‘다 잘될 거야’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예능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그를 첫 지상파 주연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곽시양은 호흡이 긴 지상파 주연작이기에 부담감은 컸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서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케어하면서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하는 무언의 압박감이 있었어요. 시청률도 마찬 가지고요. 그런데 팀워크가 워낙 좋다 보니까 신경 쓸 게 별로 없더라고요. 제 것만 잘하면 되는 거였어요.”


대중들에게 곽시양을 가장 크게 알린 작품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극중 일명 꼬르동 셰프 역을 맡아 시크하지만 속정 깊은 모습으로 주인공들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다.

“굉장히 매력적이 캐릭터였어요. ‘오 나의 귀신님’이 곽시양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릴 수 있었던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을 보면 추억이 담겨 있고 향기가 남아있어요. 어느 하나 소중해요.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딨겠어요.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배워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단지 배우들의 화려함을 좋아했다는 곽시양이 이만큼 컸다.

“전에는 뭘 하고 싶었는지 몰랐어요. 가수인지 연기자인지 방송 관계자인지. 그냥 연예인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24살 문득 TV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최고의 사랑’과 ‘시크릿 가든’을 봤어요. 갑자기 저도 카메라 앞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험하지 못했던 걸 표현해 내는 게 재밌어 보였죠. 그런데 화려함을 좇는 게 아니라 직업적인 문제로 다가서니까 신중해지고 싶어지더라고요. 연기를 할 때 어떤 식으로 풀어낼까 항상 고민해요.”

현재 그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배우 김소연과 가상 부부 호흡을 맞추며 ‘국민 연하남’이라는 호칭까지 얻은 상태. 곽시양은 아내 김소연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좋은 에너지를 가지신 분이에요. 착하고 배려심도 깊으세요. 지켜봐 온 결과 ‘사람이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착하세요. 저도 모르게 닮아가고 싶더라고요. 뒤돌아서 초심도 생각해보게 되고 조금 더 겸손하려고 노력도 하게 됐어요. 인복이 많은 거죠.”


곽시양은 올해 영화 ‘가족계획’(감독 김태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족계획’은 배우 김혜수, 마동석이 주연으로 나서 눈길을 모았던 작품. 특히 곽시양은 선배 연기자 김혜수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김혜수 선배님의 포스와 아우라에 촬영 전부터 많이 기가 죽어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첫 촬영 전날 김혜수 선배님께서 ‘리딩을 할 겸 한 시간 먼저 일찍 오라’고 연락하셨어요. 아무래도 김혜수 선배님과 일찍 만나서 많이 맞춰보니까 긴장도 풀리고 선배님과 호흡이 잘 맞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후배가 생기고 저 정도 위치에 서있고 나를 어려워한다면 내가 먼저 손을 뻗어줘야 이 친구가 호흡을 잘 할 수 있겠구나’ 배웠어요. 앞으로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

“제 스스로는 말보다는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항상 노력하고 겸손하고 노력하는 배우라는 소리를 10년이 지나도 듣고 싶어요. 많은 분들에게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요.”

끝으로 곽시양은 함께 프로젝트 그룹 ‘원오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권도균, 송원섭, 안효섭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원오원’은 소속사 스타하우스 배우 네 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최근 첫 팬미팅 ‘시작’을 성료했다.

“처음에는 뭔가 부딪히지 않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르니까요. 그런데 조합이 너무 잘 맞더라고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니까 숙소 생활을 하는데도 문제 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조금 더 많이 방송에 나오고 있지만 올라갔다가 분명 내려가는 지점이 있을 거예요. 누군가 같이 올라갈 때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모습이 진짜 하이클래스에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네 명이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전 거의 집에서 잠밖에 못 자는데 친구들이 궂은일을 다 해놓았더라고요. 이제는 맏형으로서 조금 더 많이 챙겨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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