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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즈인더트랩’ 서강준, 불가능을 향하여

입력 2016-03-14 10:07  


[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치인트’ 속 백인호라는 옷을 막 벗어던진 서강준은 홀가분한 모습보단 여러 개의 고민을 갖고 있는 듯 깊은 눈을 갖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고민일까, 아니면 예상치 못한 또 다른 걱정일까. 구체적인 답변보다 언 듯 언 듯 드러나는 그의 표정과 작은 말에서 필자는 그의 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최근 서강준은 bnt뉴스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전영신, 연출 이윤정, 이하 ‘치인트’)의 못 다한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의 솔직한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극중 서강준이 연기한 백인호는 유정(박해진)의 오래 전 친구이자 과거의 사건으로 틀어지게 된 상처 많은 비운의 피아니스트로 등장해 거친 언행과 상처 많은 면모를 세밀하게 연기했다. 또 홍설(김고은)과 친구 이상 연인 이하의 관계를 그려내며 삼각 로맨스의 진면모를 보여주기도. 이 같은 백인호와 자신의 가장 닮은 점은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이라고 밝혔다.
 
“제 사고방식은 너무 틀에 박혀있지 않다는 게 인호와 닮은 것 같아요. 어쨌든 제 모습은 타인이 결정해주는 거지만 저는 솔직하고 싶거든요.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마찬가지죠. 인호도 최대한 자기 모습을 다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백인호는 자신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손을 다치고 난 뒤 한동안 세상을 등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유일한 혈육 백인하(이성경)를 챙기는 마음은 마치 오빠처럼 듬직하다.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같이 보냈음에도 백인호와 백인하의 모습은 꽤나 다르다. 이 점에 대해 서강준은 “두 남매가 같은 환경에서 자라진 않았다”며 입을 열었다.
 
“백인호와 백인하는 물론 함께 자랐지만 성향이 매우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릴 때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받아들이는 부분이 달랐죠. 인호는 그 상황을 조금 더 잘 버티고자 했다면 인하는 그곳에서 도피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도피처가 유정네 부모였고요.”
 
“피아노를 치던 인호는 손을 다치고 나서 모든 것을 홀로 등지고 떠돌이 생활을 하잖아요. 그때 그 친구가 많이 성숙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겉으로는 철이 없지만 속은 은근히 깊거든요.”

 
백인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홍설의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쉽사리 자신의 진심을 그에게 꺼내지 않았다. 어쩌다 한 번의 우연으로 생겨난 묘한 기류에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듯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도 얼굴을 붉혔고, 자신이 내뱉은 말에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런 ‘츤데레’적인 모습은 드라마에선 꽤나 다양하게 다뤄진 소재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성향이기도 하다. 서강준 또한 츤데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츤데레는 좀 비현실적인 것 같아요. 드라마에 나오는 츤데레가 실제로 나온다면 정말 섬뜩할 것 같아요. 드라마만큼 뒤에서 챙겨주고 앞에서는 다르게 행동하는 건 만화 속 캐릭터 같아요. 현실에선 츤데레처럼 살기엔 너무 많은 제약이 있다고 봐요.”
 
“백인호의 가장 말도 안되는 건 표현하고 싶은대로 막 표현하는 거죠. 화내고 싶으면 화내고, 발로 차고, 심지어 차까지 부수잖아요. 만약 현실에서 그렇게 다 한다면 벌써 저는 감옥에 있었을 거예요.(웃음) 드라마에서나 백인호가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게 보일 수 있겠죠.”
 
반면 그가 백인호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은 뒤끝이 없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백인호는 한 번 버럭 화를 내다가도 다음 날이면 마치 어제의 일을 말끔히 잊어버린 사람처럼 쿨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물론 이 또한 현실성이 높지 않지만, 살다보면 필요할 때가 있는 배움이기도 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인호가 하는 말은 굉장히 거칠고 덧없이 표현되는 거 같은데, 그 뒤에는 아무 뒤끝이 없어요. 참 친구하기 편한 사람이죠.(웃음) 남자로서, 친구로서 봐도 그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깊이 스며든 백인호는 드라마 종영과 함께 서강준의 곁을 떠나게 됐다. 모든 배우가 그렇듯 언젠가 헤어질 캐릭터에게 100% 올인하는 마음은 경우에 따라선 굉장히 큰 고충이 되기도 한다. 허나 서강준은 백인호와의 이별을 꽤나 쿨하게 받아들였다고. 묘하게도 백인호스러운 모습이었다.
 
“저는 배우 서강준과 인간 서강준을 꽤나 구별하는 것 같아요. 제가 배우로서 보여드려야 하는 노력과 성과가 있잖아요. 제 팬분들을 위해서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인간 서강준이 크게 다른 건 아니에요.(웃음) 다만 멤버들이나 가족들과 있을 땐 그만의 편안함이 있는 건 확실해요.”
 
“얼마 전 머리를 흑발로 새로 바꿨어요. 매번 갈색을 하다가 그렇게 염색해서 거울을 보니까 너무 색다르더라고요. 이젠 정말로 인호를 겉모습까지 떠나보낸 느낌이에요. 저기 멀리서 저를 보고 멀어져가는 인호를 향해 손을 흔드는 느낌이랄까요? 아쉽기도 하지만 이젠 잘 가라고 해주고 싶어요.”

 
한 번 커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되기 쉽고, 의도하지 않았던 진심까지 타버리게 만든다. 전부 소멸해버리고 난 뒤엔 설령 그것이 진짜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돌이킬 수 있는 것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 황무지 위에 서강준은 묵묵히 불길이 사그라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 가장 고요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방법을 24살의 서강준은 배워가고 있었다.
 
그는 백인호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욕심 부리지 말라. 평범하게 사는 것이 최고다”라는 말을 전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타인에 비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중심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밝힌 그는 어쩌면 배우로서 가장 갖기 힘든 평범함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배우의 삶에선 거의 불가능이라 확신하지만, 그 불가능을 어떻게 담아낼지는 대중의 입장에선 확실히 궁금한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필자는 그의 단단한 말과 갈색 동공에 다시 한 번 믿음을 가져보기로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 외적으로 많이 흔들리지 않아요. 너무 작은 것 하나까지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 모든 것들에 상처를 안 받진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선 아직까지 많이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연기할 때도 그렇지만 항상 제 만족이 가장 우선이고, 제가 만족할 만큼 노력하고 공부해야 스스로에게도 대중들도 만족하실 것 같아요.”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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