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란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음악 하고 싶다”

입력 2016-03-17 10:51  


[우지안 기자] 아마 수란의 노래를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프라이머리 ‘마네퀸’ 곡의 피처링을 통해 세상 밖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꺼내 보인 그.

개성 강한 보이스뿐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수란. 아직 이름은 낯설지 모르지만 이미 그는 힙합 R&B씬을 이끄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는 내공 있는 뮤지션이다.

단순히 듣고 마는 음악이 아닌 그려지고 상상하게 만드는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음악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앞으로도 ‘수란스러운’ 음악을 기대하며 그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Q. 촬영 소감은
음악 콘셉트 때문인지 최근에 했던 촬영은 특이하고 독특한 콘셉트를 많이 했었다. 이번에 여성스럽고 귀여운 느낌은 처음 해봤는데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재미있고 즐거웠다.

Q. 머리색이 강렬하다. 특별히 초록색을 선택한 이유
2015년 발표한 ‘calling in love’ 곡을 작업할 때 곡 스타일에 맞게 머리를 바꾸고 싶었다. 뭔가 자연친화적인 색을 하고 싶었는데(웃음). 프로필 촬영할 때 작가님과 상의하면서 여러 가지 컬러 중에 초록색을 선택하게 되었다. 헤어 컬러는 앞으로 나올 앨범 콘셉트에 맞춰서 바뀔 것 같다.  

Q. 음악을 늦게 시작했다고 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음악은 원래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예체능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정환경이나 주변 환경이 음악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로 합창반 활동을 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취미 활동 삼아 음악 동아리에 들어갔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고 되면서 그게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그렇게 학교를 그만두고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노래를 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Q. 원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었다. 음악을 안 했어도 전공을 살렸을 것 같진 않다(웃음).

Q. 힘들었던 적
힘들었던 적은 당연히 많은데 전체적으로 내 또래에 비해 늦는 느낌이었다. 인생 전반적인 게(웃음). 음악 하면서는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다. 늦게 시작했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다.

Q. 걸그룹 ‘로디아’로 데뷔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걸그룹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그래서 부담스러운데 딱히 거부는 안 한다(웃음). 전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 예대에 가게 됐는데 같이 다니던 동생이랑 만든 팀이다. 학교 다니면서 재밌는 거 한번 해보자 해서 지인들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성 그룹이다. 함께 했던 동생은 일레트로닉 음악을 좋아해서 지금은 DJ로 활동하고 있다. 


Q. 프라이머리 ‘마네퀸’ 피처링을 통해 이름을 알렸는데
가족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이 되게 신기해했다. 음악 한다고는 했는데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다가(웃음) 처음으로 메이저씬에 나오게 된 계기여서 많이 좋아해 주셨다.

Q.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데 어떤 인연인지
그룹 ‘로디아’ 시절 공연을 딱 한 번 했는데 함께 콜라보레이션으로 공연했던 일본인 뮤지션이 아메바컬쳐 플래닛쉬버 멤버들과 친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얀키 오빠가 프라이머리 오빠를 소개해줬는데 프로듀서다 보니 여러 뮤지션들과 작업을 많이 해서 두루두루 알게 됐다. 빈지노씨는 ‘마네퀸’ 피처링을 함께 해서 인연이 있었던 상태라 아무래도 피처링을 부탁하기가 수월했다.

Q. 같이 작업했던 사람 중 가장 호흡이 좋았던 뮤지션
아직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해본 건 아니지만 프라이머리 오빠랑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Q. 가장 아끼는 곡
제 앨범에서는 2014년도에 발표했던 ‘I feel’. 처음 시작한 곡인 만큼 의미가 크다. 또 프라이머리 오빠랑 처음 작업했던 ‘마네퀸’. 이 곡을 통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인정해 주신 것 같아서 의미 있다.

Q.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윤미래, 자이언티와 함께 해보고 싶다.


Q. ‘여자 자이언티’라고 불리던데
자유로운 느낌이 비슷해서인가(웃음). 너무 영광이다.

Q. 음악 만들 때는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지
다른 뮤지션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 작사나 내용적인 것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얻는 편이다. 프로듀싱 같은 경우는 이미지나 영상 그리고 색감 등에서 영감을 받는다. 그런 것을 표현 해내는 게 되게 재밌다. 

Q. 자신이 만든 음악에 본인의 경험담도 들어가는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본인 얘기를 많이 쓰시는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프로듀싱하는 측면에서 곡을 더 많이 쓰는 편이라 꼭 내 얘기를 담아내지는 않는다. 콘셉트를 정해서 그에 맞게 곡을 쓰는 편이다. 몇 가지 노래에는 진짜 내 얘기를 쓰기도 하는데 사랑 노래는 잘 안 쓰는 편이다.

Q. 2015년 美 음원 전문 사이트 ‘노이지’에서 ‘Calling in love’ 곡이 최고의 케이팝에 이름을 올렸는데 
저도 신기하고 너무 영광스럽다. ‘마네퀸’ 곡이 나왔을 때 ‘노이지’측과 인터뷰를 했다. 곡을  관심 있게 들으셨던 것 같다. 아마 저라는 사람을 기억해주시고 ‘calling in love’ 노래를 들어 봐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Calling in love’는 어떤 노래인지
스토리보다는 이미지가 부각되는 곡이다. 햇살이 쏟아지는 느낌을 사운드로 표현해냈고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Q. 요즘 근황은
앨범 준비하고 있다. 곧 싱글 앨범이 나올 것 같다. 곡은 다 만들어졌는데 피처링이 누가 될지는 아직 안정해졌다.

Q.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이 독특하다고 해주시는데 독특한 것에 갇히고 싶지 않다.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세상이 빨리빨리 변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함께 변화 해나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수란’하면 각인이 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Q. 수란의 강점
아마도 목소리가 아닐까. 음악도 음악이지만 일단은 가수니까 목소리로 기억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 부분을 잘 살려보려고 한다.

Q. 얼마 전에 공연도 했다고
하고 싶었던 것을 처음 실현해보는 거라 감회가 남달랐다. 앞으로 자주 공연을 하고 싶다.

Q. 현재 연애 중인지. 이상형은
지금은 솔로다. 외적으로는 공유(웃음). 사실 외모보다는 대화 잘 통하고 서로 영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나와 같은 주파수에 있는 사람.

Q. 평소 스타일링
평소에는 스트릿 무드와 모던한 스타일을 섞어서 스타일링 한다. 

Q. 마지막으로 bnt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제 음악을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우지안, 김희운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의상: 레미떼, 엄브로, 모스카, 로켓런치, 쇼콩트, 에트리카
슈즈: 지니킴
시계: 올라카일리
안경: 룩옵티컬
주얼리: 먼데이에디션
헤어: 이엘 장보람 대표원장
메이크업: 이엘 예나 부원장
장소협찬: 이태원 트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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