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모델 수상자들의 아름다운 봉사모임, 아름회

입력 2016-03-17 16:51   수정 2016-03-21 09:21


[박시온 기자] 아름회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수상자들의 모임이다. 슈퍼 모델들의 친목 모임으로 현재는 비영리단체에 등록되어 회장 김효진과 부회장 이화선, 김재범이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아름회는 그들의 재능기부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활동과 자선바자회를 추진하며 24년째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봉사활동에 대한 신념과 슈퍼모델로서의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운 김효진, 이화선, 이선진, 김재범 bnt뉴스가 만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들과의 진중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오늘 아름회의 첫 화보 촬영이라고 들었어요. 촬영 소감 말씀해 주세요.
이화선: 원래 아름회 멤버 중에서도 제일 자주 보는 멤버들에요. 촬영이 아닌 즐겁게 놀면서 한 느낌이에요. 1년에 한 번씩 하고 싶어요(웃음).
김재범: 제일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된 화보촬영이라 즐거웠어요. 특히 저희 아름회의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라서 더욱 뜻깊은 촬영이었어요.
이선진: 사실 촬영이라도 함께 모이기 어려웠는데 처음으로 함께 한 화보 촬영이니까 즐거웠어요.
김효진: 봉사활동으로 자주 만나기도 하고 원래 친한 사이라서 편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하니까 좋았어요.

요즘 근황 알려주세요.
이화선: 겨울엔 좀 한가해요. 그래서 아름회 모임을 더욱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제 날씨가 풀리면 곧 레이싱 시즌이라서 준비 중이에요. 레이싱 말고도 올해는 작품과 함께 방송도 준비하고 있어요.
김재범: 학교에서 학생들 가리키고 있어요. 출퇴근하면서(웃음). 그리고 제가 정윤기 대표님과 함께 쇼 준비를 병행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선진: 남편과 연애하듯이 결혼하고 있어요. 9년 차인데 아직 아이가 없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헤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지금도 신혼처럼 행복해요. 아이 계획은 항상 하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네요.

아름회는 어떤 모임인가요?
효진: 아름회 슈퍼모델 수상자들의 모임이자 친목 도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이에요.
이선진: 아름회는 비영리단체로 등록이 되어있어요. 봉사활동과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죠. 총회는 삼 개월에 한 번씩 일 년에 총 네 번을 해요.
이화선: 처음엔 친목모임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모일 바에 좋은 일을 해보자 자연스럽게 진행됐죠.
효진: 각 연도에 입상자들이 배출되는데 모임으로 끈끈하게 모여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지더라고요. 4회 때 언니들이 선배들과 모임을 만들자 해서 창단하게 된 거죠. 현재는 200명의 회원들이 있어요. 지금은 제가 회장을 맡고 있고 부회장은 화선 언니와 재범이에요.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고 들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어떤 거였나요?
효진: 예전에 미혼모의 아이들을 위해 돌잔치를 해주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미혼모들이 다가갔을 때 노출되면 많은 안 좋은 일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30가족의 돌잔치를 할 예정이었는데 다 못 채우고 다문화가족으로 반을 채웠어요. 그때가 너무 아쉬워서 제일 기억에 남아요. 다음에 정말 좋은 기회가 온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화선: 저는 천성원 햇빛보기행사요. 거동이 안 되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이에요. 천성원은 아름회가 봉사한 지 10년 정도 됐어요.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봉사활동을 했지만 천성원 봉사활동은 절대 가지 않았어요. 뭔가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용기 내서 가게 됐는데 제가 생각했던 걱정과 불안이 바로 해결됐죠. 굉장히 인상 깊었던 봉사활동이라 매년 제일 기대되고 가고 싶은 봉사활동이에요.

재범: 대한사회복지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신생아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인데 제가 아기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름회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으로 하게 된 봉사활동이었거든요. 아기들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고 천사 같아요. 갈 때마다 두 시간씩하고 오는데 제일 보람찬 활동이에요.

앞으로 아름회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화선: 5월에 천성원에 방문할 예정이에요. 별로 변화는 없어요. 매년 항상 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예정이에요. 
효진: 응답하라 아름회라고 잊혀졌거나 활동을 현재 하지 않는 슈퍼모델 언니들을 반강제로 불러모아 우리끼리 뭉치려 해요. 옛날에 활동했던 언니들 말고도 2000년대에 같이 활동했던 모델 친구들과 만나려고 계획 중이에요. 꼭 이 기사를 봐서 연락해줬으면 좋겠어요(웃음).

슈퍼모델이 된 계기가 알고 싶어요.
효진: 저는 홍대 근처의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홍대 앞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촬영이 많잖아요. 그때는 쎄씨나 키키 등 한창 길거리 캐스팅이 많았는데 하굣길에 캐스팅을 당해서 막연하게 시작했어요(웃음).
화선: 저는 원래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라서 영향을 받아서 모델이라는 것은 꿈도 못 꿨어요. 그런데 친한 언니가 같이 슈퍼모델을 준비해보자고 권유하더라고요. 새로운 직업 체험 삼아 나가봤는데 저는 붙고 그 언니는 떨어졌어요(웃음).

재범: 저는 원래 서울사람도 아니고 대학도 철학과였어요.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을 때 친구가 ‘키가 크니까 모델 한 번 해봐’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1살 때 가방 하나만 들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엄격한 부모님의 반대가 커 집에 손 한 번 벌린 적 없어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모델 일을 했죠. 그러다가 군대에 갔고 제대하니까 SBS에서 남자 슈퍼모델을 처음으로 뽑더라고요. 2011년도였는데 지원하고 대상을 탔어요.


슈퍼모델 또는 연예인이 된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 이 직업을 선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 순간도 있을 거 같아요.
재범: 저는 아버지가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 엄청 반대하셨어요. 근데 제가 슈퍼모델 대상 받을 때 아버지께서 기절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시에 대상 후보가 2명이 남았을 때였는데 화가 엄청나셨대요. 아들이 끝까지 들러리를 하는구나 생각하셨던 거죠. 그런데 제가 대상을 타니까 아버지께서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으셨다고(웃음). 지금은 아버지, 그리고 가족이 인정해주는 게 제일 뿌듯해요.
효진: 저도 비슷해요. 이모가 연기자 김민정 선배님이고 사촌 언니도 미스코리아 출신이에요. 집에서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서 슈퍼모델을 나간다고 친척들한테는 말도 못 꺼냈죠. 우연히 티비에서 제가 나오는 걸 보고 이모가 꺼버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데뷔 후에도 계속 일 그만두고 공부나 하라고 하셨죠. 그래도 꿋꿋이 연기도 하고 쇼도 섰어요. 그러다 우연히 대학로에서 연극하는 걸 이모가 보고 헛바람 들어서 연예활동을 하는 게 아니란 걸 아신 다음에는 응원해주세요.

그렇다면 반대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효진: 너무 많죠. 저희가 모델만 하는 게 아니라 방송과 연기 모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모델이라는 선입견이 심했어요. 다른 쪽으로 전향하는 게 쉽지 않았죠. 사람들은 저희가 외모가 화려하다는 이유만으로 절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명품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런웨이를 하는 것만 보고 저희가 돈을 많이 벌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선입견 때문에 힘들었었어요.
재범: 모델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없어요. 모든 일이 즐거워요. 그런데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점이 많아요. 어린 친구들이 모델이 되고 싶어서 학교에 들어오기보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모델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모델이 아르바이트가 되는 점이 안타까워요.

본인의 매력, 뭐라고 생각하나요?
효진: 촬영할 때는 센 언니처럼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겨요.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촬영 외에 모습은 달라요. 반전매력을 갖고 있죠. 사람들도 좋아하고 동물도 좋아하죠.
화선: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 같이 있으면 주변을 밝게 해주는 거요(웃음). 제가 잘 웃기도 하고 주위에서 저랑 같이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진다고 많이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스케줄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화선: 밀린 드라마를 봐요. 최근에 새로 시작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어요. 그 외에는 그림을 그려요. 사실 남들과 같이 있는 시간보단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까 강아지랑 놀거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죠. 좋은 기회로 전시회도 했었어요.
재범: 저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혼자 여행을 가요. 밤바다 보는 걸 특히 좋아해서 특히 바다를 제일 많이 가죠 (웃음). 아니면 드라마를 봐요(웃음). 어제도 밀린 ‘시그널’을 몰아서 봤어요.

오늘 촬영하면서 느낀 건데 모두 성격이 털털하고 좋은 거 같아요. 주위 친한 연예인도 많을 거 같은데
효진: 저는 한고은 언니랑 친해요. ‘유감스러운 도시’랑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작품에 연달아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졌어요. 원래 작업을 같이한다고 친해지긴 어려운데 끝나고도 언니가 잘 챙겨주면서 서로 연락하니까 친하게 지냈죠. 고은 언니 결혼식 할 때도 제가 들러리를 섰어요.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오래오래 만나고 있는 사이에요.
화선: 두루두루 알고 지내긴 하지만 평상시에 사적으로 보는 연예인은 별로 없어요. 하지만 굳이 뽑자면 같이 레이싱을 하는 류시원, 안재모, 김진표 씨와 친하죠.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니까(웃음).

슈퍼모델들의 특별한 몸매관리 비법이 궁금해요.
이선진: 세상에서 공부 어떻게 하면 잘하냐고 물으면 답하기 어렵듯이 그냥 열심히 노력했어요. 20대에 치열하게 운동하고 관리했던 것이 지금까지 몸에 베여있죠. 지금은 유지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어요.
재범: 제가 봤을 때는 타고 태어난 게 제일 큰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몸매관리가 필요한 시기에 러닝머신에서 안 내려와요. 세 시간 정도 뛰다 걷다를 반복하죠. 웬만하면 먹는 거로 스트레스받지 않으려 해서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운동을 많이 하죠.
화선: 저는 선진 언니 말처럼 저도 무의식중에 제 기준에서 쪘다 싶으면 바로 빼요. 유지하는 게 최고의 몸매관리인 거 같아요.
효진: 저희는 1kg만 쪄도 바로 티가 나서 관리를 안 할 수가 없지만 이제는 관리가 일상이라서 특별히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세끼를 챙겨 먹어도 조금 먹고 찌면 바로 빼는 게 관리인 거 같아요.

그렇다면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효진: 식상한 건데 제가 어릴 때부터 렌즈를 껴서 히터나 에어컨 바람을 피해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피부가 덜 건조해요. 그게 비결 중 하나죠.
화선: 저는 식단에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원래 튀김 요리나 탄산음료, 국을 안 좋아해요. 방법에 노하우가 있는 게 아니라 제가 싫어해서 안 먹는 것이 피부에 좋더라고요. 하지만 꼭 빼놓지 않고 하는 건 각질제거와 보습이요. 각질제거 후에 팩을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올해의 목표는 뭔가요?
이선진: 모든 거에 욕심이 많아요. 지금 박사학위를 따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는 꼭 졸업하고 싶어요.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화선: 올해는 사랑받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 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남자, 절 바꾸려 하지 않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효진: 저는 여행을 많이 가고 싶어요. 16년째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까 여행을 한 번 가려고 해도 여유가 안 생겨요. 제가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요. 프라하나 유럽 쪽에 가서 혼자 바게트 들고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싶어요.
재범: 올해는 소소하게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기획 진행: 박시온, 김윤하
포토: bnt포토그래퍼 박현진
의상: 레미떼, 슈퍼스타아이, 정소영웨딩루이즈
슈즈: 슈퍼스타아이
선글라스: 리애티
헤어: 정샘물 웨스트점 김소현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점 서윤, 다현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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