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월화드라마의 주축을 이끌었던 SBS가 이름만큼 ‘대박’의 기운을 받아 좋은 성적을 이끌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월24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전광렬, 최민수,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윤진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박’은 천하의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 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액션과 도박,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겨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불의 여신 정이’ ‘무사 백동수’ 등을 집필한 권순규 작가는 “조선시대 이전에도 왕권을 두고 옥좌를 쟁탈하는 스토리가 많았다. 하지만 작품을 기획할 땐 흔한 이야기를 통해 독특한 소재를 찾아내고 싶었다”며 “그렇게 찾은 소재가 도박이었고, 마무리할 때까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에 대해 신경쓰며 집필하겠다. 권선징악의 단순한 진리를 작품에 녹이고 싶다”며 드라마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남건 감독은 “첫 번째로 대본에 있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혹여나 제가 느끼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점이 있다. 제가 대본을 보고 느낀 재미를 그대로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극중 장근석은 백대길 역을 맡아 투전 하나로 조선 팔도를 지배했던 투전의 신으로 활약하며, 여진구는 영조(연잉군) 역을 맡아 숙종의 호통에도 기죽지 않는 패기와 능숙한 언변으로 임금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그린다. 전광렬은 이인좌 역을 맡아 왕의 핏줄을 물려받았으나 왕이 되어선 안될 운명을 타고난 인물로 등장하고, 임지연은 담서 역을 맡아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숙종의 목숨을 끊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 여인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진서는 도박꾼 부군과 함께 낭떠러지 인생을 살던 중 야망을 품고 무수리에서 숙빈으로 올라서는 운명의 여인이 된다.
먼저 장근석은 “처음 드라마가 시작될 땐 순수한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한 뒤 조선 최고의 타짜이자 승부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운을 뗀 뒤 “마치 영화처럼 섬세한 시나리오가 탐이 났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였다”며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영조 역이 되는 여진구는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이어 또 다시 왕 역에 도전한다. 그는 “캐릭터의 성격에 끌렸다. ‘해를 품은 달’에서도 왕손의 핏줄을 가진 역을 보여드렸지만, 그때와 또 다른 면이 있다. 감정적인 캐릭터였던 전과 다르게 보다 이성적이고 감정을 누를 줄 아는 면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남다른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리멤버’에 출연했던 전광렬은 차기작 또한 SBS를 선택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리멤버’의 대본도 정말 ‘대박’처럼 탄탄하다. 시청자들에게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여기 모인 젊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진서는 “대본을 읽었을 때 제가 맡은 캐릭터를 보고 잘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매번 제게 잘 맞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역만 했기 때문에 한 번 제 스스로를 흔들어보고 싶었다. 개인적이고 연기적으로 욕심이 많이 났다”며 “사극이라는 장르는 제게 언제나 매력적인 것 같다.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상상을 하게 되니 그 점이 굉장히 메리트가 있게 다가온다”며 사극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탄탄한 라인업부터 시작해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낸 ‘대박’이 과연 시청자들에게도 ‘대박 같은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대박’은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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