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대박’, 대길 장근석의 파란만장한 유아기

입력 2016-03-30 06:40  


[bnt뉴스 김희경 기자]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사람 일이라는 말이 있지만, 대길의 운명은 더더욱 그 말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왕의 씨를 물려받았으나 핏덩이 시절부터 죽을 위기를 몇 번이고 넘기는 모습은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3월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는 숙종(최민수)과 백만금(이문식)이 복순(윤진서)을 건 마지막 대결이 결판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숙종이 제안한 술 잔 맞추기 대결은 사실 김이수(송종호)가 먼저 한 잔을 비운 술병이었던 터. 그렇게 잔수를 맞춘 숙종은 “이제부터 자네의 안사람은 내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이에 백만금은 간절한 표정으로 "평생 저 때문에 고생만 하던 사람이다. 이대로 팔려 가면 더 불쌍하지 않겠냐”며 애원했지만, 숙종은 “글세, 노름꾼인 자네보다 내가 더 나을 것 같은데. 아닌가?”라고 빙긋 웃어 보인 뒤 사라졌다. 이렇게 모든 것을 잃게 된 백만금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멍하게 앉아 자신에게 닥쳐온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이인좌(전광렬)는 그에게 옥가락지를 던지마 “자네에게 꽝포를 친 사람은 이 나라의 임금”이라고 언지 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백만금은 한달음에 궁궐 앞까지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하소연했으나, 같은 시간 숙종과 복순은 이미 첫날밤을 치르고 있었던 상황. 이후 백만금은 숙종을 찾아가 “그 판은 필시 불공정한 판이었다”며 판을 물리고 다른 내기를 제안했다. 그러자 숙종은 “지금 당장 널 죽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임금인 것을 알면서도 내기를 청한단 말이냐. 그 하찮은 목숨까지 걸고”라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백만금이 제안한 대결은 바로 오늘 밤에 달이 뜨는 지에 대한 것이었다. 백만금은 앞서 숙종을 알현하기 전 하늘과 개미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필시 비가 올 것임을 예측했다. 그는 “오늘 밤엔 분명 달이 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숙종은 “금일 밤하늘은 어느 때보다 쾌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김이수는 “지금이라도 내기를 물러야 한다”며 비가 오는 것에 걱정하는 내색을 보였지만, 숙종은 뭔가를 예견한 듯 “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면 안된다. 기다려 봐라”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예상대로 비가 온 것을 확인한 백만금은 사방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그때 복순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그를 마주했다. 백만금은 “이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 자유의 몸이 됐다”며 손을 뻗었지만 복순은 “가려면 혼자 가라. 당신과 함께 시작된 인연 자체가 불해이다. 그 만신창이 같은 삶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냐. 내가 왜 그래야 하냐”며 “당신이 나를 판돈 취급으로 한 것만 몰랐더라도…지금은 너무 늦었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 때 자신의 지아비로 삼았던 백만금이 내기를 위해 자신을 물건처럼 내세운 점에 대해 크게 상처를 받았음을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일찍이 숙종은 비가 오거나 오지 않는 것에 대해 내기를 건 것이 아니었다. 바로 백만금과 복순의 부부 연이 오늘 이후 완전히 끝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 그렇게 자신을 떠난 복순을 그리워하며 백만금은 매일 같이 술에 취한 채 저잣거리를 떠돈다.

 
시간이 흘러 복순은 숙원 최씨라는 이름을 얻고 왕의 아들을 낳는다. 하지만 육삭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최근 저잣거리에서 유행하는 역병을 떠올리고 김이수에게 “역병으로 죽은 아이와 바꿔달라”고 부탁한다. 아이를 떠나보내기 전 최씨는 자신의 옥가락지가 달린 목걸이를 걸어준 뒤 “부디 건강하게 자라다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궁 사람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삭둥이가 죽었다고 믿었으나, 이인좌는 “그 아이는 살아있다. 죽었다는 왕자는 필시 백만금의 품에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수하에게 백만금의 뒤를 밟아 자신에게 데려올 것을 지시했다.
 
허나 같은 시간 숙종은 “아무래도 후환(後患)의 씨를 남겨두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백만금이 데리고 있는 육삭둥이를 처치하라 명한다. 허나 눈치가 빨랐던 백만금은 아이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품에 안고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그때 자객은 표창을 던졌고 큰 울음소리를 내던 아이는 그대로 울음을 멈췄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뜬 그 순간 아이는 기적처럼 눈을 뜨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백만금은 “천운을 타고났다”는 의사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후 백만금은 투전판 옆에 아이를 두고 조금씩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던 중 “참으로 귀한 상이다. 나랏님은 못 되어도 거렁뱅이의 왕은 될 상”이라는 예언을 한 남도깨비(임현식)의 말에 자신이 돌보는 아이가 친자식이 아닌 왕의 후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자리에 벌떡 일어난 백만금은 계곡으로 달려가 아이를 던지며 분노했다. 하지만 아이는 대길(大吉)의 운을 타고났다는 남도깨비의 말을 증명하듯 누구보다 우렁차게 울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남도깨비는 아이를 데리고 산을 내려오던 중 이인좌의 사람들에게 아이를 빼앗기게 된다. 바로 이인좌가 아이의 친모인 숙원 최씨와의 대결을 위한 것. 이인좌는 아이를 둘러보며 “심장도 뜨겁고 핏덩이가 칼에 맞고 살아났으니 지독히도 강한 운을 타고 났다. 이놈은 필시 왕이 될 거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예언이 맞아떨어진 이인좌의 말대로 육삭둥이가 본인의 액운을 떨치고 왕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박’은 천하의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 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대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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