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나진 “7년간 쌓아온 내공, 이제는 보여줄 때”

입력 2016-04-12 13:03  


[임미애 기자] 과거 유명한 맥주 CF에 출연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배우 나진. 그는 데뷔 시절부터 수많은 CF 러브콜을 받았지만 광고 모델이 아닌 배우가 되기 위해 드라마 단역부터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왔다.

나진은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bnt화보 촬영을 통해 7년간 키워온 실력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동안 숨겨왔던 매력을 마음껏 뿜어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원피스를 입고 수수한 이미지를 표현했고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빨간 킬 힐처럼 아찔한 매력을 공개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보이시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표현하며 감출 수 없는 ‘아찔한’ 볼륨감을 뽐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털털한 말투와 친근한 미소로 매 순간 서러웠던 배우 생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Q. 화보 촬영 소감이 궁금하다.

20살 때 화보 촬영을 딱 한번 했었다. 7년 만에 다시 화보 촬영을 하니 긴장됐지만 즐거웠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빨간 킬 힐을 신고 섹시한 콘셉트로 찍었던 두 번째 촬영.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만큼 긴장하고 찍었다. 다양한 포즈를 시도한 만큼 결과도 좋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Q. bnt화보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매력.

모든 대중들이 나를 예쁘게 봐줄 수 없다는 사실은 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갖춘 배우 나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Q. 평소 패션 스타일.

평소에 패션은 보수적인 편. 화장하고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입고 다니고 메이크업도 옅게 한다. 그래서 오늘 시도한 다양한 메이크업이 어색하면서도 신기했다.

Q. 여가 시간에 즐겨 하는 일은.

2015년부터 액션스쿨에 다니고 있다. 땀을 흘리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Q. 액션스쿨을 시작하게 된 계기.

2015년에 슬럼프를 심하게 겪었다. 삶에 변화가 필요했고 등산, 자전거,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시도했지만 즐거움을 찾을 수 없더라. 때마침 회사의 권유로 액션스쿨을 시작했고 적성에 맞아 꾸준히 액션을 배우고 있다. 초반에는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것보다 매력적인 면이 더 많이 느껴져 1년 동안 쉼 없이 해오고 있다.

Q. 액션스쿨 입문 당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 같다.

액션스쿨은 단 1분의 쉬는 시간도 허용되지 않는 곳. 4km 달리기를 시작으로 4~5시간 운동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오기가 생기더라. 이것마저 포기하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악착같이 버텼다.

Q. 2015년도 슬럼프가 온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솔직히 말하면 배우 생활을 시작한 순간부터 계속 슬럼프를 겪고 있다. 도전을 했을 때 뜻대로 안 풀린 분야가 배우고,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더라. 데뷔 후 7년간 느껴온 사사로운 감정들이 2015년에 한꺼번에 몰려왔다. ‘나는 뭐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Q. 격한 운동으로 인해 부상당한 적은 없는가.

액션스쿨에서는 운동을 전공하지 않은 나에게 심한 동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최대치를 시킬 뿐 무리하게 시키지 않는다. 액션을 배우면서 무릎이 까지는 등 사소하게 다친 경우는 있지만 심하게 부상당한 적은 없다.

Q. 몸매 관리를 위해 식단 조절을 하고 있는지.

선천적으로 살찌는 체질이 아니다. 건강한 몸매를 갖고 싶어서 일부러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지만 체중이 증가하지 않더라.

Q. 배우 나진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아직은 직접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연기하며 대중에게 다가갈 내공이 쌓이지 않았다. 톡톡 튀는 컬러를 풍기거나 보이시한 매력을 가진 배역이 배우 나진을 드러내기 적합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Q. KBS 드라마 ‘파랑새의 집’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 캐릭터로 잠시 출연했다. 이상엽 선배에게 음료수를 붓는 장면이었다. 다행히 실수 없이 한 번에 끝났고 현장이 무엇인지, 나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Q. ‘파랑새의 집’ 출연 후기.

연기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그리고 그 당시 제 연기는 매우 별로였기 때문에 너무 후회스럽고 창피하다.  지금 다시 그 장면을 연기하라고 한다면 더욱 잘 해낼 수 있다. 드라마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

Q.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린 시절부터 꿈은 배우였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서 차마 도전을 해볼 수 없었다. 20살 성인이 된 후 다시 한 번 가족에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Q. 7년간 배우 생활을 하며 다양한 일을 겪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연예계 일이 매우 쉽게 풀렸다. 맥주, 위성방송 CF 등 TV 광고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촬영 스케줄이 겹쳐서 못 찍은 것도 허다했다. 어린 나이에 너무 수월하게 일을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나태해졌고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민첩하게 행동하지 못 했다.

Q. 과거 나태했던 순간들이 후회스럽지 않은가.

많이 반성하고 있지만 철없던 시절에만 누릴 수 있던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으므로 후회스럽지 않다.

Q. 배우가 된 후 가장 서러웠던 순간.
늘 서럽다. 아직까지 현장에 가면 긴장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100%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Q.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김윤석 선배님과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 선배님은 제 이상형이다. 풍겨지는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이 정말 멋진 배우다.


Q. 배우로서 꿈꾸는 미래가 있다면.

대스타가 된다면 정말 행복하겠지만 이를 갈망하지 않는다. 알아보는 이들이 많은 만큼 연애를 편하게 할 수 없고 매사에 조심히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

Q. 2016년 활동 계획.

최근에 영화 한 편을 찍었다. 몇 컷만 추가로 찍으면 촬영이 마무리된다. 배우 황성웅씨와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케미가 좋아서 스태프에게 사귀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영화 제목은 ‘모두 잘하고 있습니까’로 아직 개봉일은 미정이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최근 종영한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열연을 펼친 김고은 씨가 롤모델이다. 그녀가 가진 특유의 매력이 부럽다.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배우다.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 출연하고 싶다. 체력은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단련했기에 정말 잘 해낼 수 있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레미떼
선글라스: 리에티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가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점 최윤미 부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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