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의 자신감 보여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입력 2016-05-22 15:11  


 지난 20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캐딜락이 미디어와 블로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마련한 것.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퍼포먼스 세단을 표방하는 캐딜락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제조사들은 하나같이 자사 차의 주행성능과 코너링, 제동력, 서스펜션 등이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일반도로에서의 시승은 이를 체험하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제약조건이 없는 서킷이다. 이번 행사는 이런 서킷에서 ATS, CTS, ATS-V를 직접 운전한 후 코너링, 핸들링, 제동력 등을 종합 체험할 수 있는 슬라럼&짐카나 순으로 진행했다. 

 서킷 체험의 첫 차는 컴팩트 스포츠 세단 ATS다. 엔진은 4기통 2.0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에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 272마력, 최대 40.7㎏·m, 0→100㎞/h 가속시간 5.7초의 성능을 낸다. 폭발적이고 강력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민첩함이 돋보인다.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는 만큼 서킷에서의 주행성능이 뒤진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빠르게 반응하며 코너구간에서의 진입과 탈출이 재빠르다.


 CTS로 갈아탔다. 캐딜락의 주력이자 상징인 이 차는 최근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로 장착, 4기통 2.0ℓ 직분사 터보 엔진과 어우러진다. ATS와 달리 날쌘 맛은 없지만 시종일관 안정감이 느껴지는 주행감을 선사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제동 시 안전벨트가 타이트하게 조여지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급격한 코너구간에서도 민첩함보다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ATS-V는 고성능 컴팩트 세단으로, 트랙 주행에 걸맞은 스포츠카의 성능을 담아냈다. 동력계는 V시리즈 최초로 트윈 터보 기술을 채택한 V6 3.6ℓ 엔진을 얹어 최고 470마력, 최대 61.4㎏·m의 성능을 발휘한다. 후륜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0→100㎞/h 가속에는 3.8초가 걸리며, 최고시속은 302㎞에 달한다.


 ATS-V는 묵직하고 우렁찬 배기음이 앞서 체험한 두 차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 마저도 국내 규제로 다소 낮춘 음량이다. 한층 무겁게 느껴지는 가속 페달의 답력이 차의 성능을 짐작케 한다. 워밍업 주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자 굉음과 함께 시원스러운 가속이 이어져 나간다. 폭발적으로 서킷을 치고나갈 때마다 레카로 버킷시트는 몸을 단단히 잡아준다. 코너 탈출 시에도 터보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1초에 1,000번 이상 노면을 읽어 댐핑을 조절하는 서스펜션인 캐딜락 전매특허 리얼타임 댐핑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서킷에서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ATS로 체험하는 짐카나 세션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일정 코스에서 장애물을 미끄러지듯 피하며 주행하는 방식으로, 핸들링과 가속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그재그의 슬라럼 구간을 통과한 후 원형, 8자 구간, 'ㄱ'자 굴절구간을 지나 지정한 곳에 정차했다. ATS의 컴팩트함과 민첩함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올해는 캐딜락이 분주한 해 가 될 전망이다. 올초 ATS-V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고성능 CTS-V와 플래그십 CT6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GM코리아 장재준 사장은 이 날 "CTS-V는 BMW M과 메르세데스-AMG에 견줄 수 있다"며 "CT-6의 경우 7시리즈와 S클래스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캐딜락은 조용한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86대를 판매하며 76% 신장한 데 이어 올해 역시 4월까지 249대를 출고하며 전년 대비 33% 늘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용인=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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