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이디제인, 있는 그대로

입력 2016-05-30 10:04  


[오아라 기자] 가수, 방송인 레이디제인의 화보가 공개됐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그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그녀는 촬영 내내 유쾌했다.

편안하고 담백했던 모습 그대로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꾸밈없고 솔직했다.

누구에게는 친숙하고, 익숙해진 ‘홍대여신’ 타이틀을 아직도 쥐고 있는 레이디제인. 편안하고 자연스럽고 어떨 때는 거침이 없다. 요즘 가장 자주 보이는 레이디제인이지만 나오면 반갑다. 곧 나올 그녀의 앨범도.

Q 오늘 화보 촬영 어땠나?
오랜만에 찍은 화보인데 현장 분위기 좋아서 잘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간에 잠깐 정전이 나서 ‘뭔가 대박 날 조짐인가(웃음)’라고 스태프들이 우스갯소리로 말했는데 화보 예쁘게 잘 나오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Q 4가지 콘셉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다면.
두 번째 콘셉트가 좋았던 것 같다. 평소에 그런 옷을 많이 입기도 하고.

Q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예프로그램, 패션, 뷰티 다방면이다. 레이디 제인의 어떤 면이 어필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나?
엄청나게 잘 나지도 않았지만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옆집언니 같이 털털한 매력이라고 하면 너무 나 스스로 칭찬하는 건가(웃음). 그래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Q 방송인 레이디제인은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원래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깐 나오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방송을 할 때는 조금 더 액션을 취하게 되고 조금 더 밝게 하려고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 대해 조용하고 차분하다고 하기도 한다. 평소에 집 안에만 있고 나가서 노는 것도 별로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다. 술도 잘 못하고.


Q 술 잘 마실 것 같은데.
(웃음)다들 그렇게 말한다. 동네 술 다 마시게 생겼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방송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이 어느 정도는 과장되어 보이는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아예 또 내 모습이 아닌 것은 아니니깐.

Q 이제 방송 고수가 다 됐을 것 같은데 방송 체질이라고 생각 하나?
방송하면서 사실 엄청 부담스럽거나 떨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체질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기가 많거나 재미있는 사람, 내세울 것은 없어서 면목이 없기도 하다(웃음). 이런 면에서 걱정이 또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계속 방송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즐기면서 편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Q 본업은 가수다. 방송 활동을 오래 하면서 고민도 많을 것 같다.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많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앨범활동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회사에 이야기도 하고 했지만 막상 앨범을 내니깐 관심도 없고 잘 알아주지도 않고,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다. 방송으로 많이 알려지고 관심도 받고 나니 앨범에 대한 얘기도 물어봐 주고 궁금해하더라. 그런데 또 그때가 되면 방송 스케줄이 많아지고 앨범 준비를 할 시간이 또 부족해지더라. 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처음에는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았다면 기회가 되면, 때가 되면,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Q 레이디제인을 검색하면 몇몇의 인물이 연관검색으로 같이 뜬다. 기사도 많이 올라오는데 신경 쓰이지는 않는지.
그 놈의 남자들. 하하하. 예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많이 무디기도 하고 그렇게 신경을 쓴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Q 원래 신경 잘 안 쓰는 스타일인가?
원래도 예민하거나 고민이 많은 편은 아니다. 좋게 말하면 긍정적인 거고 또 너무 단순한 거도 있다.

Q  ‘레이디제인’이라는 이름이 궁금했다. 본명은 전지혜다.
노래 제목이다. ‘롤링 스톤즈’의 ‘레이디 제인’이라는 곡인데 이름이 예뻐서 쓴 거다. 사실 처음에는 방송활동을 할 줄 모르고 인디밴드로 활동할 때 지은 이름이다. 이렇게 많이 불릴 줄 알았더라면 오그라드는 이름을 안 썼을 텐데. 부르기 쉬운 이름이거나. 요즘 많은 분들이 ‘레제’라고 많이 부르는데 그때마다 왜이리 부끄러운지.


Q 밴드 음악 하기 전에 아이돌, 가수 제안을 받은 적은 없었나?
고등학생 잠깐 연습생으로 지냈을 때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거는 나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없었던 것 같다. 또 당시에 밴드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회사를 나오게 됐고 홍대에서 밴드를 하게 됐다.

Q 밴드 음악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탐탁지 않아했다. 연습생이었을 때부터 부모님은 공부해서 대학가고 착실하게 살면 안되겠느냐 했지만 워낙 나도 말 잘 안 듣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스타일이라서. 나중에는 그냥 놓으시더라.

Q 밴드 음악에 대한 생각은 언제부터.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고 좋아했었다. 밴드 멤버 결성하고 고생하고, 공연하고 그런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Q 힘든 부분도 많았을 것 같은데.
당시에 리더 오빠랑 나 빼고는 멤버가 계속 바뀌었다. 워낙 힘드니깐. 그런 고충이 있으니깐 쭉 집중해서 하기도 힘들더라. 소소하게 드는 비용에 경제적인 부분도. 이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Q ‘홍대여신’으로 불렸다. 그 타이틀은 맘에 들었나? 지금은?
밴드 활동을 했을 때도 이렇게 불린 적도 없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어떤 기자 분이 최초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그때 한창 인디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메이저로 넘어올 때여서 이들을 부를만한 이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홍대에서 활동 하고 하니 그렇게 붙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홍대 여성 싱어송라이터’를 줄여서 ‘홍대여싱’이 ‘홍대여신’이 됐다는 설도 있다. 다 통틀어서 지칭한 거지 나를 두고서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Q 많은 ‘홍대여신’ 중에 수식어가 제일 많이 붙었다.
아무래도 방송을 많이 했고 아무래도 수식어가 있으면 좋고 신인이었을 때니깐. 처음에는 ‘아니에요, 아니에요’하다가 ‘예, 맞습니다. 제가 홍대여신입니다’ 이렇게 되더라(웃음).

Q 연애 관련 프로그램을 하면서 ‘연애고수’, ‘국민썸녀’라는 타이틀도 붙었었다. 본인이 봤을 때 연애 고수가 맞는 것 같나?
맞다(웃음).

Q 역시 솔직하다.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
연애에 집중하는 편이다. 일을 하면서도 짬짬이 열심히 연애는 하는 것 같다.

Q 바쁜 와중에도?
어차피 일은 끝이 있다. 하하하. 데이트 하고 열심히 싸우고.

Q 맞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일 수 있다. 뻔한 질문이겠지만 이상형은?
사실 뭐 말로 하면 100가지도 넘을 것 같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좋아하는 스타일, 이상형이 존재하는데 하나하나 따지면 너무 디테일 하니깐. 나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는 로우톤이었으면 좋겠고 말하는 게 여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감성이면 좋겠고 또 나한테 너무 매달리는 건 매력이 없고, 일 열심히 하면서 멋있고 등등 이렇게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들고. 이상형을 정해두는 게 참 어렵다.


Q 그럼 외모만 딱 두고 말한다면?
외모? 나는 내가 외모에 대해서는 흐리흐리하게 생긴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흐리흐리한거라 하면 이목구비가 막 뚜렷하거나 그렇지 않은 연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만난 사람을 보면 다 진하게 생겼다(웃음). 진하게 생긴 사람은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만나는 사람이 다 강렬하고 진하다.

Q 올 초 한 프로그램을 통해 ‘금수저 집안’이라는 기사가 떴다.
너무 창피했다. 절대 아닌데. 부모님도 주위에서 많이 전화 왔다고 하더라. 진짜 겸손이 아니라 집이 ‘금수저 집’이 아닌 정말 평범한 집이다. 20대 초반? 그때부터 독립을 해서 살았고 부모님한테 용돈 안 받고 스스로 일 해서 벌고 쓰고 했다. 진짜 ‘금수저 집’은 아니다.

Q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다. 주로 어떤 책을 보나?
소설책을 많이 본다. 자기계발서는 별로 안 좋아한다. 그 안에 나와있는 건 사실 다 알고 있는 거다. 예를 들면 20대에 하고 싶은 것, 지금 당장 떠나야 한다, 등 떠나고 싶고 상황 상 머리로는 이상적인 문장이지만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인데 ‘해라’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한테 매달리지 마라’ 이것도 물론 그러고 싶지, 알지만 매달리고 싶은 걸 어떻게(웃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은 내 머릿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어떻게 실천해나가고 또 어떻게 해쳐나가는 것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 아닐까. 물론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Q ‘보디 메신저’로도 활약했었다. 평소 몸매 관리 비법은?
몸매 관리 라고 할 거는 없지만 기름진 거나 무거운 음식을 소화를 잘 못 시켜서 그런지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참 이건 웃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원래 샐러드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식 자체가 라이트 하고 속이 편안한 음식이어서 그런지 식습관에서 자연스럽게 관리가 되는 것 같고 운동은 일주일 에 2~3번씩 PT하고 평소에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닌다. 지하철 역으로 따지면 2~3 정거장, 30~40분은 걸어 다닌다.

Q 앞으로 나올 앨범에 대해 살짝 이야기 해준다면.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곡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예전에는 가벼운 팝, 대중적으로 친근한 음악을 하려고 했다가, 또 나의 고집대로 갔다가 여러 가지 했는데 이제는 내가 들려줄 법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 방송에서만 보여주던 모습 외에 ‘레이디제인에게 저런 부분도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Q 예전에 잠깐 라디오도 했었는데.
사실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제일 크다. 좋아하기도 하고 방송 하기 전에 제일 많이 했던 게 라디오 게스트다. 방송은 아무래도 내 모습이 과장되고 그야말로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해야 할까? 라디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니 좋다.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도 다시 해보고 싶다.

Q 스테파니, 조성아와 함께 ‘국내 최초 수련 예능’ ‘GO독한 사제들’에 캐스팅 됐다고 들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아직 촬영 전이라(웃음). 그렇지만 또 새로운 모습이 나올 것 같다.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박중원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김새롬
의상: 에이인, 르샵, 스타일난다, 클루 드 클레어, 셀러비
슈즈: 페르쉐, 모노톡시
시계: 올라카일리
선글라스: 블랙피하트 Black Pirate
헤어: 까라디 이유미 부원장
메이크업: 까라디 황선하 실장
장소: 류니끄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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