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티아라 소연의 터닝 포인트

입력 2016-06-20 10:45  


[우지안 기자] 어느 덧 데뷔 8년차를 맞이한 걸그룹 티아라. 이제는 평균 나이 20대 후반에 접어든 이들은 결코 뻔하지 않았던 퍼포먼스와 멤버 개개인의 확실한 색깔로 대중의 마음에 스몄다.

티아라로서 20대를 보내고 이제 막 30대로 들어선 멤버 소연. 주변은 모든 게 그대로지만 스스로의 개념과 마인드가 바뀌는 해를 보내고 있다는 그의 짧은 한마디는 많은 걸 담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무대 위에서의 소연을 기억하지만 소연은 또 다른 시작점에 서있다. 새롭게 꿈꾸는 소연의 세상을 우리는 그저 기대하며 기다리면 된다.

Q. bnt와 두 번째 촬영인데 소감이 어떤가

티아라로서 다 같이 촬영했던 화보는 많았는데 소연으로서 찍었던 화보는 그때가 첫 화보였다. 내 인생의 첫 화보여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재밌었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두 번째 촬영하게 되니까 확실히 그때보다는 덜 긴장했다. 콘셉트도 다양해서 재밌게 촬영했다. 

Q. 어떤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오늘 촬영 콘셉트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에 걸크러시 콘셉트는 평소에 보여드리지 못 했던 이미지라 색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Q. 요즘 티아라의 근황이 궁금하다

중국에서 활동하며 콘서트 준비 중이고 얼마 전에는 일본에서 오랜만에 팬미팅을 가졌다. 국내 활동도 준비 중인데 개인적으로는 다음 달 7월부터 티아라가 아닌 소연으로서 웹드라마 촬영에 들어간다.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 티아라가 벌써 데뷔 8년 차다. ‘장수’ 걸그룹의 비결은 뭘까

회사 말을 정말 잘 들었던 것 같다. 우리 멤버들끼리도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다(웃음). 아이돌이다 보니 회사가 부모님 입장이 돼서 모든 걸 가르쳐 주시고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시니까 그대로 잘 따라던 것 같다. 학교에서도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면 개근상도 타고 칭찬도 듣듯이 우리 역시 그랬던 것 같다.

Q. 중국 내 인기가 상당하다고 들었다.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이유는 정말 모르겠다. 우선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이만큼 사랑받고 관심을 받을만한 사람인가 하는 고민을 많이 하면서 나 자신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티아라 그룹이 가장 노력했던 부분이 예쁘거나, 멋져 보이는 퍼포먼스나 음악을 하는 것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런 점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국내외 활동 계획은

우선 국내에서는 멤버 각자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중국에서는 티아라 완전체로 음악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준비도 하고 있고 콘서트도 할 예정이다. sbs ‘반지 원정대’ 라는 프로그램에 효민, 지연, 은정, 소연 이렇게 네 명이 출연하게 됐는데 중국에서 촬영을 하고 조만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Q. 올해 서른을 맞았다. 20대와 30대 무엇이 달라졌을지

개인적으로 너무 다른 것 같다. 사실 주변이나 생활하는 거 모든 게 다 똑같은데 서른을 맞이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나 생각들이 바뀌는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스스로의 개념이 바뀐 것 같다.

Q. 나이가 어린 친구들 보면 벌써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지

아직까지는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예쁘다’는 느낌은 알 것 같다. 그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예쁨이 있으니까.

Q. 3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외모다. 피부나 몸매 관리 비법이 따로 있을 텐데

관리를 못하는 편이어서 인터뷰 때마다 답을 드리기가 민망하다.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부모님이 동안이시다(웃음). 또 아무래도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보다는 훨씬 젊고 어린 감각을 가지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는 보통 평범한 여자분들과 비슷하게 관리하는 편이다.

Q. 그래도 추천하고 싶은 관리법이 있다면

반신욕을 좋아한다. 집에서 쉬는 날에는 많이 피곤하지만 그냥 앉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것보다 물에 들어가서 쉬는 편이다. 혈액순환이나 피부에 좋은 것 같아 추천해드리고 싶다. 
 
Q. 원래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를 꿈꿨다고. 연기자로서의 소연은 무대 위에서와는 사뭇 다를 것 같은데

똑같이 어렵고, 힘들고,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내 스스로 모니터를 할 때 부족한 면이 너무나 많다. 아직은 연기자로서는 완전히 신인이기 때문에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보다 긴장이 되는 것 같다.  

Q. 지난번 인터뷰에서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했었는데 현재도 진행 중인가

특별히 좋은 선생님께 지도를 받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잘 없다. 왜냐면 티아라 활동이 바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좋은 선생님의 가르침은 조금 뒤로 미뤘지만 비행기를 많이 타다 보니 이동 중이나 비행기 안에서는 좋아하는 배우분들의 작품을 챙겨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연기자분들은 눈으로 연기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로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 객관적으로도 ‘아 저 배우는 눈으로 연기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연기. 그렇게 하려면 많이 보고 공감해야 되는 게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서 친구들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상담도 많이 하면서 간접적으로도 배우려고 노력한다. 

Q. 그렇다면 특히 욕심났던 캐릭터가 있을 텐데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사실 신인이다 보니 역할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다. 주어진 걸 잘 해내야 된다는 걱정이 크다. 그동안 너무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배웠던 작품들은 대부분 밝고, 캐릭터가 강한 역할을 주로 했다. 그렇다 보니 조금 더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다. 주인공을 하고 싶은 마음은 지금 가질 때가 아닌 것 같다. 소화할 수 있을 때 해야 맞는 것 같다. 비중이 크든 적든 그런 것은 고민거리가 아니다.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Q. 다른 멤버보다 개인 활동이 많지 않았다. 아쉬움은 없었는지

아쉬운 부분은 당연히 있다. 감사하게도 가수라는 꿈을 이뤄서 팬분들 앞에 서지만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꿈들 중에 아직 이루지 못한 꿈도 많다. MC로서도 그렇고 연기자로서도 짧은 경험은 있지만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 그렇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더 궁금해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 기회가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히트곡이 많은 티아라, 가장 애착 가는 곡은 무엇인가

티아라 노래는 정말 다 좋은 것 같다(웃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cry cry’와 ‘TTL’.
우선 ‘cry cry’는 노래가 정말 좋다. 슬프고 대중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퍼포먼스로 잘 승화시켜서 촌스럽지 않게 소화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런 컬러의 콘셉트는 아직 많이 못 본 것 같다. ‘TTL’은 티아라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내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곡이더라. 가장 처음 소연을 좋아하게 됐던 노래로 ‘TTL’을 꼽아 주셔서 애착이 간다. 

Q. 티아라는 색깔이 분명한 그룹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스타일은 어떤 게 있을까

멤버들끼리 농담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지금은 신인도 아니고 팀 평균 나이가 20대 후반이 됐으니 못하는 걸 꼭 해보고 싶더라. 우리도 그룹 ‘여자친구’처럼 상큼하고 러블리한 소녀 감성 같은 이미지의 콘셉트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웃음). 우리도 지금의 여자친구 나이 때에 데뷔했지만 딱히 비슷한 콘셉트를 못해본 것 같다. 데뷔 때는 소녀 같은 이미지보다는 독특하고 걸크러시 같은 이미지가 대세였기 때문에. 지금도 시켜주시면 할 수 있지만 아마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실거다(웃음). 

Q. 오랜 기간 동안 걸그룹 멤버로 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

아무래도 데뷔 무대인 것 같다. 그때 멤버들의 표정이나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설렘, 그리고 그날의 공기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라이브로 연습을 했는데 야외무대였고 바람이 너무 부는 바람에 라이브로 무대를 못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데뷔 무대가 정신은 없었지만 가장 떨지 않고 했던 것 같다.

Q. 팬들의 사랑이 어마어마한 것 같다. 어느 정돈지 궁금하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팬덤 투표를 한 적이 있다. 오로지 팬 수를 가지고 투표를 했었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후보가 비욘세와 티아라였다. 막상 1등을 하게 되니까 민망하고 믿을 수가 없었다. 팬분들이 우리를 위해 선물을 해주신 거라 그때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내가 사람을 되게 잘 기억하는 편이다. 물론 가장 많이 찾아와주시는 팬분들이 조금 더 기억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긴 하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팬을 꼽자면 일본에서 콘서트 겸 팬미팅을 했을 때 찾아주신 노부부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내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와주셨던 팬분들이었는데 한글로 플래카드까지 써오셨더라. ‘저희의 결혼 50주년 기념일입니다. 기념일을 맞아 소연의 목소리를 들으러 왔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두 분께는 굉장히 소중하고 의미 있는 날인데 그런 날 나를 찾아와 주셨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Q. 이제는 후배들도 정말 많겠다. 눈여겨보는 후배 가수가 있다면

‘여자친구’.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다른 무엇보다 무대를 너무 열심히 하더라. 첫 데뷔 무대를 봤었는데 그때부터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신인 때부터 리허설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열심히 하더라. 그래서 나도 꾸준히 여자친구를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트와이스’분들은 실물 보고 깜짝 놀랐다. 멤버 전원이 전부 예쁘더라(웃음).

Q. 6명의 멤버가 오랜 시간 같이 했기 때문에 가족 같을 것 같다. 멤버들에게 한마디

어찌 보면 가족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나 같은 경우는 20대를 함께 보낸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감정이 드는 것 같다. 실제로도 나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멤버들이 자매, 언니, 친구가 돼줬다. 앞으로도 사랑 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변치 않고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

Q. ‘소연’의 꿈이 뭘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해서 효도를 하고 싶다. 티아라도 더욱 잘 됐으면 좋겠고 소연으로서도 보여드리지 못 했던 모습을 앞으로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나는 팬들이 동생 같고 언니 같고 오빠 같고 그렇다. 항상 더 나은 모습 보여드려야 되는데 기다리게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믿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우지안,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남우림
의상: 스타일난다, KKXX, 르샵, 에이인
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
시계: 올라카일리
안경: 룩옵티컬
주얼리: 젬케이
헤어: 제니하우스 최지혜 팀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박지현 실장
장소: 스튜디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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