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아의 온도

입력 2016-08-01 10:25  


[오아라 기자]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무대에 오른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뭉친 네 명의 언니들은 무대 위에서 또 아래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리더 제아는 10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멤버로 또 솔로 가수 제아로 보낸 10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것은 많다.

10년차 아이돌 브아걸, 제아는 여전히 뜨겁다.

Q. 오랜만에 화보다.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화보를 찍었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Q.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을 것 같다.
(웃음)많이 받는 질문은 센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게 좀 많더라.

Q.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떤지.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몇 년간은 부정을 해왔으나 많은 분들이 확고하게 봐주는 것이 우리한테는 크나큰 복인 것 같다. ‘걸 크러시’의 대명사(웃음)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만의 이미지가 있다는 것, 아티스트로서 그걸 가지고 있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감사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Q. 오늘 만난 제아는 전혀 센 캐릭터가 아니더라. 사랑스럽고 발랄하고 유쾌, 아니 재미있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소녀 같은 면이 있다. 브아걸의 제아가 아닌 그냥 제아를 만나본 사람들은 실제로는 안 그렇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의외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한다. 사실 팀 이미지가 그렇지 멤버들 각자가 소심하고 여리여리하다. 그런데 딱 넷이 뭉쳤을 때 우리도 모르는 시너지가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Q. 시너지?
멤버들 모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여자라면, 여자 가수라면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이 조금 더 클 수 있는데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못생겨(웃음)져도 두려워하지를 않는다. ‘식스센스’ 활동 때 무대 메이크업 하고 돌아다니면 남자 후배들이 뒷걸음질 치더라. 하하하.

Q. 그 다음으로 많이 받은 질문이 아무래도 ‘프로듀스 101’에 관련한 질문인 듯 싶다. 어린 친구들에게도 ‘제아 쌤’으로 통한다. 프로그램을 하기 전과 후가 다를 것 같다.
사실 시작하기 전에 첫 대면 때는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안 보이더라. 트레이너들 모두 처음에 친구들을 봤을 때는 눈에 띄게 너무 잘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확실히 경쟁이라는 게 사람을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걸 봤다. 또 숨겨놓았던 끼가 워낙 많았던 아이들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보면서 어렸을 때 생각도 나고 좋은 자극제가 됐다.

Q. 101명의 친구를 프로듀스를 했다. 나중에 제작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다.
예전부터 기가 막힌 남자 솔로 가수를 발굴해서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소녀들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는?

Q. 그룹이 아닌 솔로?
솔로가 많이 없으니깐. 그리고 아티스트로 갈 수 있는 훈훈한 외모를 가진 싱어송라이터!를 만들어보고 싶지만 지금은 나부터(웃음).

Q. 아이돌이라는 수식어 보다는 아티스트가 맞는 것 같다. 올해로 10년이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돌로 지내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실은 가수, 연기자 똑같겠지만 정신력이라고 하나? 멘탈이라는 걸 잘 지켜나가는 사람이 오래 하는 것 같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무너져서 더 갈 수 있는데도 못 가는 사람들도 많이 봤고. 나 같은 경우에는 방송을 많이 하지는 않아서 다른 친구들보다 나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는데 그 시간에 곡도 쓰고, 한동안 방송 활동과 행사에 치이다가 조금의 시간이 나면 여행을 자주 다녔다. 일도 물론 너무 중요하지만 틈틈이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이 부분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균형이 생겨서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있다.


Q.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멤버 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제아, 김효진의 시선으로 본 브아걸은?
어떻게 보면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운명인 것 같다. 사실 예전에는 네 명의 멤버가 아니었다.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사실 나는 막내로 들어갔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멤버가 바뀌고 어쩌다 보니 리더가 되고 미료가 들어오고 그 다음에 오디션을 봐서 나르샤, 가인이 들어오게 됐는데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그 친구들과 함께 할 때 시너지가 말도 못한다. 자기 역할을 똑똑히 잘 해주고 있고 4명 모두 겹치는 캐릭터가 없다. 서로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고. 넷이 있을 때 확실히 쌔다. 쌔다, 강하다고 하는 게 외적으로만 강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강한 것 같다. 주변 스태프도 이런 얘기를 종종 하더라.

Q. 그렇다면 그냥 제아의 10년은 어땠나?
10년동안 나에게 귀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10년을 돌아봤을 때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앞으로의 10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내가 어떻게 10년을 했지?’싶을 정도로 어떤 면에서는 대견하기도 하다. 필드에서 아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Q. 아까 ‘걸크러시의 대명사’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사실 브아걸은 독보적이다. 제아가 생각했을 때 브아걸이 독보적인 것은?
잘 모른 분들도 있을 텐데 멤버 4명이 다 작다(웃음). 전에 부산 행사를 갔는데 가인이랑 나를 보고 ‘너무 작은 거 아이가?’라고 하더라. 우리가 그렇게 화면에 커 보이게 나오나? 싶더라. 무대에 내려왔을 때는 너무나도 친근한 언니 같지만 무대 위에서는 날 지켜줬음 좋을 것 같은 이미지? 든든하면서 친해지고 싶은, 따뜻한 언니.

Q. ‘브아걸’에서도 솔로 앨범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한다. 앞으로 또 어떤 부분을 보여주고 싶은지.
과감 없이 보여주는 것. 늘 하고 싶어 한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지 고민하고 하고 솔로 앨범에서는 또 강한 이미지와는 다른 여성스러운 모습도 보여주고(웃음).

Q. ‘인생샷’이라는 말이 있다. 제아가 생각하는 브아걸의 ‘인생곡’.
많은 분들이 ‘아브라카다브라’를 이야기하는데 사실 우리는 그렇게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왜냐하면 처음에 데모 버전으로 왔을 때 멤버 모두 망하든, 흥하든 이 곡으로는 하고 싶다라고 말을 했고 사운드에 끌려 선택을 했지만 타이틀이 될 줄은 몰랐다. 타이틀이 되어 우리의 정체성까지 바꿔놓을 줄은. 멋진 노래다.

Q. 이 질문은 또 안 할 수가 없다.
뭔지 알겠다(웃음).

Q. 공교롭게도 연애 중인 멤버 세 명이 모두 공개연애를 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그리고 사실 공개를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어쩌다 공개가 되어서. 그 전이나 후나 똑같다. 연예인은 아니라서 그렇게까지, 어쩌다가 화제가 되긴 하는데 연예인이 아니라 편한 게 있는 것 같다. 원래부터 음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이자 애인이기 때문에.

Q. 어느 인터뷰를 보니 미료의 연애가 걱정이라고 했는데.
미료가 빨리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 기-승-전-미료 연애네. 하하하.

Q. 인터뷰를 하다 보니 더 느끼는 거지만 목소리가 너무 좋다. 공연 계획은?
개인적으로는 작은 공간에서, 라이브를 원하셨던 분들이 1~2명일지라도 꼭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소극장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는 꼭 보여 줄 수 있지 않을까. 이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

Q. 그 무대에서 꼭 부르고 싶은 노래.
정말 많지만 이번에 발표했던 ‘눈물섬’. 이 노래는 라이브로 꼭 들려주고 싶다.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류수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재엽
의상: 더 스튜디오 케이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헤어: 손은희 실장
메이크업: 미니 아티스트
장소협찬: Marquee 마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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