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지은, 스타가 아닌 ‘리얼’ 배우를 꿈꾸다

입력 2016-08-04 10:37  


[박승현 기자] 수 많은 단역과 조연을 거쳐 거머쥔 4200대 1의 자리. 무명의 누군가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도 한다는 그 자리를 위해 배우 한지은이 거친 노력은 어느 누구도 모른다.

여전히 수 많은 작품 속에서 짤막하게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 극의 전체를 이끌어 갈 주연의 한지은을 기대하고 또 고대하게 만든다.

한지은은 아직 목마르다. 수 많은 오디션과 또 얼마만큼의 무명의 시간이 흘렀었는지 기억나지 않던 그의 시간들. 누군가의 여자로 불리든 혹은 극 속에서 잠시나마 등장하는 어떤 이로 등장하든 그 모든 것은 여기 이 여배우에게 중요치 않다.

배우라는 이름 앞에 당당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그리고 이제 조금씩 그 빛을 보고 있는 배우 한지은을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들어볼까요.

저한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Q. 기대되는 콘셉트가 있다면 뭘까요.

마지막 콘셉트가 기대돼요. 평소 잘 안 찍어봤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내추럴하고 보이시한 느낌을 많이 찍어본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본 것이랑은 콘셉트가 달라서 재밌었어요.

Q. 2006년 영화 ‘동방불패’ 통해 데뷔했잖아요. 왜 연기자를 꿈꾸게 되었는지

공식적으로는 영화 ‘귀’를 통해 2010년에 데뷔했어요. 2006년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동방불패’가 미장센 영화제에서 본선까지 오르기는 했는데 상업적인 느낌으로서의 데뷔작을 말씀 드리자면 ‘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연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는 본격적으로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면서였던 것 같아요. 그 때부터 처음으로 연기라는 것을 배웠어요. 그 전까지는 드라마 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혼자 재연해 보고 놀고 그랬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취미는 있었는데 그것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못하고 있다가 고등학교 때 우연히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연기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2006년 데뷔 전부터 기획사에서 영화 공부를 했고 그 후 조금 연기에 대한 방황하다가 2010년에 다시 연기를 시작 한 거에요.

Q. 부모님은 별다른 반대 없으셨나요.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셨어요. 근데 제 성격이 고집이 있어요. 하고자 하는 것에 꽂히면 꼭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엄청 설득을 시켰어요. 당시가 중학교 3학년 그쯤이었는데 회사에 부모님을 끌고 가서 저 연기 할 거라고 그랬죠.

다행히 지금은 조금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도 걱정 많이 하시고 반대 아닌 반대도 많이 하셨어요. 처음 만큼은 아니더라도요. 대신 저도 그만큼 믿음을 드리려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시니까 마음 속으로 조금 불편해도 지켜봐 주셨던 것 같아요. 요새 들어 조금씩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 것으로 많이 변해가고 계세요.

Q. 영화 ’리얼’. 4200: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한예원 역에 발탁되었는데

저도 안 믿겨요. 하하.

서류 심사 하고 오디션 보러 갔을 때가 지원자 분들이 정말 많이 계셨는데 그 날에만 오디션을 세 번을 봤어요. 한 여섯 시간 정도 보고 그 이후에 또 한 번 오디션 보고 또 감독님 미팅만 두 세 번 더 진행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 시작 한 게 7월 말인가 8월이었는데 캐스팅 된 것이 12월1일이었어요. 정확히 기억해요 그날은. 너무 하고 싶어서 지원을 한 거였고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오디션이 길어지니 사실 지치더라고요. 지쳐서 나중에는 너무 하고 싶은데 오히려 긴장이 안 되고 더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Q. 첫 대본을 받은 날 잊지 못하겠어요.

12월1일에 그 자리에서 딱 처음으로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얼떨떨하더라고요. 드디어 내 손에 시나리오가 들어오나 싶었죠. 감독님 계신 자리에서는 침착한 척 했는데 너무 기뻐서 시나리오 들고 저희 사무실로 달려갔어요. 주변에서 정말 많이 축하해주셨어요.

Q. 이젠 김수현의 여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요.

맞아요. 김수현의 여자(웃음).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거라는 얘기를 해주시기도 하는데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수식어는 아니니까 영광스럽고 감사하죠.

Q. 공개 오디션도 눈길을 끌었지만 노출을 감수해야 하는 조건 역시 있었어요. 여배우로서 어려운 결정 아니었을까 생각이 됐는데

그렇죠. 그럴 수도 있는데 저는 ‘나는 배우니까’ 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제 스스로가 시나리오를 보고 설득이 되면 그건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낯섦과 생소함 그리고 두려움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제가 마인드 컨트롤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시나리오 적으로 설득과 납득이 된다면 그 이후에는 ‘난 배우니까’ 라는 생각을 하고 하는거죠.


Q. 왜 지은씨가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도 궁금해요.

영화 자체가 보안이 철저해서 저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어떻게 보면 장르 자체에 대한 신선함과 김수현이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었죠. 추측으로 밖에 갈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김수현이란 배우가 이 시나리오와 작품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는 그 추측에 대한 믿음으로 지원을 할 수 밖에 없었죠. 제 입장에서는 알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Q. 이성민, 김수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호흡 맞추기도 어렵진 않았나요. 신인이기에 부담도 컸을 것 같은데

부담감이 있었죠. 4200대 1이라는 숫자에 대한 기사도 많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치도 있으실 테니까요. 또 같이 하는 선배님들도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라 촬영하는 내내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죠. 잘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도 있었고.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감독님과 김수현 선배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저랑 합을 자주 맞춘 선배님들은 이성민 선배님, 김홍파 선배님, 성동일 선배님 이렇게 계셨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좋게 해주셨어요.

부담감을 덜 수 있게끔 현장 분위기를 너무 좋게 해주시고 예뻐해 주시니까 편해졌던 것 같아요. 혼자 가지고 있던 부담감을 선배님들 덕에 덜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감독님도 평소에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 제 의견도 많이 들어 주려고 다가와 주시고 김수현 선배님과도 부딪힐 기회가 가장 많잖아요. 볼 때마다 다음 신 혹은 제가 부담을 느낄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먼저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제가 정신적으로 멘탈을 챙길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극 중 함께 호흡 맞춘 배우들과도 여전히 연락 중이겠네요.

네. 지금 다 같이 다 친해진 것 같아요. 선배님들도 다 너무 좋으셔서 가끔 안부문자 드리고 그래요.

Q. 지은씨는 촬영장에서도 좀 살가운 편이었나요.

제가 조금 낯을 가리는 편이에요. 친해지면 편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데 친해지기 전까지 낯을 가리는 스타일이거든요. 또 제가 완전 후배니까 처음에는 예의를 갖췄던 것 같아요. 말이 생각보다 많은 스타일이 아니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마음은 선배님들이 너무 좋아서 말씀 드리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고. 그래서 좀 쭈뼛쭈뼛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쫑파티날 더 많이 친해졌어요. 평소에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 선배님들께서 집중하시는데 방해될 수도 있을까봐 쉽게 얘기는 많이 못 나눈 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는 그런 것을 버리려고 하고 있어요. 참고 혼자 묵묵히 있고 그런 것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스타일이라 그것을 탈피하고 1차원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요. 하하.

Q. 또 자주 붙었던 캐릭터가 있었나요.

거의 김수현 선배님과 함께 하는 신이 많았어요. 아 설리씨도 함께 했고요. 너무 예쁘잖아요. 피부도 저랑 비교하면 백과 흑이라. 하하. 엄청 하얗거든요.

설리가 사교성이 정말 좋았어요. 저랑 반대 스타일이에요. 저는 낯가리는 스타일인데 설리는 사교성이 좋더라고요. 현장에서는 제가 워낙 말이 없으니까 설리가 저한테 언니가 원래 말이 없는 스타일인 줄 알아서 다가오기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현장에서 정말 얌전한 편이었거든요. 딱 할 것만 하고 그래서 초반에는 서로 얘기는 나누는데도 많이 못 친해졌었는데 거의 마치고 나서 친해졌어요. 설리랑도 쫑파티날 친해졌어요. “나 원래 안 그래~” 그러면서 서로 본 모습을 보여주고 친해졌죠.

Q. 영화의 장르가 액션, 느와르였잖아요. 연기에 어려움 없었나요.

저는 액션은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남자 배우들은 액션이 있는데 여자 배우들은 특별히 없었어요. 대신 비슷한 것은 있었어요. 와이어는 차봤어요. 생에 첫 와이어였거든요. 하하.

장난 반으로 유일하게 영화에서 액션 있는 여배우라고 그러고 다녔어요. 하하. 길게 촬영 한 것이 아니라 힘들진 않았는데 무서웠어요. 높은 지대에서 찍은 거라 재밌기도 했고요.


Q. 최근에는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으로도 이름을 더욱 알렸어요. 1500:1의 경쟁률 뚫고 탑3까지 진출했지만 아깝게 탈락의 고비,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죠. 사실 10위까지 들었을 때는 욕심이 많이 났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탑3 안에 들고나니 그때는 오히려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겠구나’ 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과만 앞두고 있을 때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마음을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통해서 저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더라고요. 재밌는 미션을 많이 해서 너무 재밌었어요.

Q. ‘아이가 다섯’ 특별 출연해 심형탁과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는지

제가 예전에 ‘나 혼자 산다’ 에 나오신 것을 보고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되게 궁금했는데 실제로 뵈었더니 유쾌하시고 리드를 잘 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우연찮게도 저랑 같은 샵을 다니시더라고요. 촬영장에선 몰랐다가 나중에 샵에 가서 알게 되었어요. 마침 샵에서 받고 계셔서. 인사 드렸더니 반가워하시더라고요. 하하.

Q. ‘안투라지’에도 카메오 출연으로 등장하는데 이광수, 김기방과 함께 연기한 소감은

제가 늘 느끼는 게, 촬영장 분위기도 늘 좋은 곳에 가고 좋은 배우 분들이랑 촬영을 하는 것 같아서 그런 복이 있나 싶어요(웃음).

‘안투라지’도 감독님도 너무 좋으셨고 또 이광수 선배님, 김기방 선배님 정말 좋으셨어요. 두 분이 되게 친하시더라고요. 저는 사실 카메오 출연이고 신인배우잖아요. 두 선배님은 제가 누구인지 모르실 텐데 그날 파트너라는 이유, 후배라는 이유 하나로 잘 챙겨주시는 거에요. 촬영 마치고 또 만나자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Q. 단역, 조연 등 비중 적은 역을 줄곧 맡아왔어요.

캐릭터만 좋다면, 그리고 좋은 작품이라면 좋은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그런 걸 꿈꿔요. 스타를 떠나서 배우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로망이 있어서 그게 상업적 작품이든 독립 작품이든 역할이 작든 크든, 작품이 좋고 캐릭터가 좋으면 뭐든 안 가리고 하고 싶어요.

물론 영원히 단역만 하고 싶지는 않죠. 목이 너무 말라요. 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스텝분들과 부대끼면서 함께 완성하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Q. 웹 드라마 ‘뷰티학개론’ 첫 주연

너무 행복했어요. 대신 그만큼 너무 어렵고 큰 책임감이 생겼죠. 제 자신에게 화도 났고요. ‘리얼’ 촬영이랑 시기적으로는 맞물렸는데 운이 좋게도 웹 드라마는 2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촬영을 했고 ‘리얼’ 촬영은 2월부터 시작했지만 그 시기에는 제 스케줄이 적었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두 작품이 극의 분위기도 아예 다르고 배역의 스타일도 완전 다르니까 많이 겹쳤다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작품을 준비하러 갈 때마다 느낌이 달랐거든요. ‘리얼’을 찍으러 갈 때는 마음이 묵직해지는 느낌이고 ‘뷰티학개론’은 완전 업 되었죠. 캐릭터 따라 가나 봐요(웃음).

Q. 배우 한지은, 꼭 맡고 싶은 배역 있다면 무엇일지

제가 ‘뷰티학개론’에서 했던 봉주라는 역할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랑 비슷했어요. 항상 도시적이거나 세거나 그런 역을 대체로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아닌데 나 푼수 같고 발랄하고 못생기고 망가지는 역도 잘 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을 종종 했어요. ‘뷰티학개론’의 봉주로 좀 해소를 했죠. 그런 류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중성적인 느낌도 많이 해보고 싶고요.

물론 역할은 많이 안 가리고 싶긴 해요. 그래도 ‘뷰티학개론’을 하면서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내면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었고요.

Q.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 있는지

줄리아 로버츠. 정말 좋아해요.

너무 사랑스럽고 변화무쌍하고 어떤 역이 입혀져도 그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작품에 묻어나는 느낌이. 작품에서 제가 튀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자연스레 녹아 들고 어우러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그게 되려면 기본적으로 연기 스펙트럼도 넓어야 할 테고 이미지적으로도 독보적인 한 가지의 이미지가 생기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그래서 다양한 것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한지은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날 수 있는 이미지가 있어야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더 한 단계 넘어서 한지은이란 배우를 얘기 했을 때 이런 색도 어울리고 이런 색도 어울리는, 여러 가지 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작품에 잘 묻어나는 배우라고 떠올려지는 것이 목표에요.

Q. 배우 한지은의 이름 앞에 붙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수식어가 있다면

그냥 배우 한지은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배우란 단어가 너무 좋아요. 아직까지는 소개를 그렇게 하지만 배우라는 수식어 자체가 저에게는 어려운 말이라 생각하거든요. “배우 한지은입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이르다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냥 배우란 단어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제 이름으로도 당당하게 내비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전 배우에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직은 너무 부족하죠.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레미떼, 트루릴리전
슈즈: 나무하나
헤어: 헤리페리 이윤지 실장
메이크업: 헤리페리 장인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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