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페달도 스티어링휠도 없는 차' 만든다

입력 2016-08-17 08:59   수정 2016-08-17 09:20


 포드가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까지 운전자의 조작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마치고 출시할 계획이다. 새 차는 일반 소비자보다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이나 라이드셰어링(ride-sharing) 서비스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라이드헤일링이나 라이드셰어링은 이동수단이 필요한 소비자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필요한 만큼 차를 빌려 쓰고 비용을 지불하는 공유 서비스의 일종이다. 완성차 업체가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자율주행차는 5단계(레벨 0~4)로 구분한다. 현재 활발히 논의되는 자율주행차는 레벨3에 해당하는 것으로, 차가 목적지까지 스스로 주행할 순 있지만 운전자가 언제든 운전에 개입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이나 각종 페달 등 기존 자동차와 동일한 조작장치를 운전석에 배치해야 한다. 반면 포드가 제안한 완전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이동수단이다. 차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탑승객은 주행과 관련된 어떠한 개입도 할 수 없다.

 라이드헤일링 등 승차공유 서비스는 자동차를 직접 조작해야 하는 기계장치라기보다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강하다. 포드가 완전 자율주행차를 양산, 해당 서비스 분야에 투입하는 걸 결정한 이유다.

 새 차는 기존 양산차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운전석이 사라진 실내는 물론 외형도 기존 승용차 등과 차별화될 예정이다. 일반인보다 특정 서비스를 위한 '맞춤식' 차로 개발 방향성이 잡혀서다. 포드는 올해 자율주행 실증 실험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시행할 방침이다.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퓨전 하이브리드 30대를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미시간 등에 투입, 실제 도로 위에서 다양한 주행실험을 거친다. 여기에 2017년에는 실험용 자율주행차를 90대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을 위해 4개의 스타트업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투자도 진행한다. 정확한 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대학 연구진들과 협업에 투입된 금액의 두 배 이상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업 업체 중 벨로다인(Velodyne)의 경우 실리콘 밸리에 거점을 둔 IT업체로,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 분야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SAIPS, 머신 비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뉘렌베르그 뉴로사이언스 LLC, 3D 매핑 기술을 보유한 시빌 맵스(Civil Maps) 등도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마크 필드 포드 CEO 겸 사장은 "앞으로 10년은 '자동차의 자동화'로 정의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가 우리 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혜택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럭셔리카를 구매할 수 있는 일부 부유층만 자율주행차를 소유할 수 있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드는 지난 4월 구글과 볼보, 우버 등과 '자율주행 연합재단'을 결성하고 자율주행차 보급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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