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랩을 좋아하는 순수 청년, 타래

입력 2016-09-08 16:30  


[김민수 기자] 래퍼 타래가 보여준 랩에 대한 접근법은 조금 남달랐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있는 랩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선사했던 그는 Mnet ‘쇼미더머니’에 출전하게 되면서 악마의 편집으로 어이없는 쓴맛을 보게 된 것.

심지어 브라운관을 통해 단편적인 모습만 보였던 타래에게 돌아온 것은 거센 질타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는 인생최대의 성찰기가 아니었을까.

무모한 고집이 아닌 소신과 열정을 다하며 단순하게 음악만을 좋아하는 순수한 청년 타래. 지금부터 그와 그간 말하지 못했던 응어리진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첫 화보 소감은 어땠나

재미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는데 끝나고 나니깐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모델 고충도 잘 알겠더라(웃음). 오늘 촬영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Q. 현재 근황에 대해 간단히 말해 달라

요새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열심히 음반 작업에 열중하고 있고 마음 맞는 동생들과 활동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곡은 많이 만들어 놨는데 어떤 곡을 선택해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안 되면 양성이라고 해보자 해서 현재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고 음반은 음반대로 작업하고 있다.

Q. 이미지 쇄신이라면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건가

내 이미지 각인은 오직 Mnet ‘쇼미더머니3’ 때문이다. 그 방송에 비춰진 단편적인 모습만 보이게 돼서 좋지 않게 된 것이다. 소위 말하는 악마의 편집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그 방송에 보여졌던 모습이 내 모습인 줄 알고 있더라. 어찌되었든 그것도 내면에 있는 내 모습일 것이고 내가 말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 자체를 받아드리고 있다. 정말 바닥까지 내려간 이미지라서 그런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

Q. Mnet ‘쇼미더머니3’ 당시 심사위원 스윙스에게 치욕적인 말을 들었다. 어땠나. 사실은 그런 게 아니지 않나

솔직히 화나긴 했지만 부족하니깐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상황은 정말 납득이 되지 않더라. 분명 나와 일대일 했던 친구는 가사 전부 잊어먹었는데 동점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갑자기 전체가 침묵인 상황으로 되더라.

원래는 심사 위원에게 피드백을 받아야하는 상황인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타이밍 상 ‘네’ 하고 나오게 된 것이다. 중간에 말을 끊거나 하진 않았었고 내가 나오니깐 스태프 관계자들이 전부 따라오더라(웃음). 촬영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찍더니 정말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쇼미더머니2’와 ‘쇼미더머니3’ 에 출연해서 스태프들과도 전부 친했는데 그런 행동을 하니 말이다. 이후 방송을 봤더니 오디오 섞고 정말 깜짝 놀라게 편집을 해놨더라.

Q. 이후 악플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던가

그 댓글들을 보고 한 1년 정도는 화도 났고 짜증도 나게 되더라.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악플이 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1년이 지나니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현재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래퍼들을 보면 신상품 나오듯 그 전 아티스트들을 판가름을 해버리는 문화가 형성이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이제 잊혀진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어떤 음악을 해야 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그리고 Mnet ‘쇼미더머니3’ 탈락 이후 좋지 않은 이미지가 형성 되었다

아마도 프로그램 관계자가 요구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공식석상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데 그때 나에게 스윙스가 랩 못한다는 발언 이후로 나에게 찾아왔었다. 술제이 형한테 내 연락처 물어봐서 나에게 연락이 했었다.

그때 스윙스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인데 살짝 쌀쌀할 때 만나서 그런 표현은 너무 미안했고 죄송하다며 본인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더라. 자신도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어디에서 듣기로는 보답을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회사에서 앨범이 발매가 되는데 지금까지 이러한 이야기들을 담아서 앨범을 내는 것이 본인이 나에게 해주는 보답이라고 한다며 말을 하더라. 그런데 역시나 그냥 군대에 가버렸다. 아무 연락도 없이 섭섭하더라. 사람 기대되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말던가(웃음). 하지만 어찌되었든 그런 사과를 했다는 자체가 감사했다.

Q. 또 한 가지,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시청자들은 일단 보이는 것밖에 믿을 수 없다. 스윙스의 언급으로 사람들은 타래는 랩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랩이 얼마나 많은데 잘 한다는 둥 못한다는 둥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그때 했던 랩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당시 유행했던 장르와 다르게 시도를 했다고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모순이다. 그 전에는 잘한다고 해놓고 말이다(웃음). 그러니깐 사람들이 진짜 못하는 줄 알더라.

나는 못하지 않는다. 술제이 형과 ‘술제이와 타래’라는 앨범을 발매했을 때에도 인정을 받았었다. 그런데 스윙스가 그런 말을 했다고 받아드리는 것은 마치 선생님이 못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못하는 것이라고 받아드린 것 아닌가.

Q. 래퍼 타래는 어떤 사람인가

내 앨범 중에 ‘착한놈’이라는 곡이 있다. 사실 그게 내 성격이다. 어디에 가서 미움을 받지도 않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좋은 형, 동생들과 잘 지낸다. 나에 대해 알고 싶다면 뒤에서 욕하지 말고 SNS 메시지로 소주 한잔 사달라고 하면서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 좋지 않겠나. 더욱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앨범도 계속 낼 거니깐 색안경 쓰지 않고 봤으면 좋겠다.

Q. TV캐스트 ‘스웨거 메이드 인 USA(Swagger Made In USA)’을 통해서도 래퍼 슈퍼비가 우승하지 않았나
공연 때 음악을 틀던 디제이가 진짜 힙합은 타래라고 제작진에게 말을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방송에서는 전혀 보여진 것들이 없다. 그 내용은 쓰지도 않고 내보지도 않았다. 또 장소가 한인 타운이었고 슈퍼비를 아는 여자들이 많았었다. 물론 슈퍼비가 잘하기도 했지만 힙합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전부 인지도다.

Q. 그때 반응은 어땠나

내 노래는 모르지만 처음 듣는 랩인데도 불구하고 흥겨워서 환호하는 것들이 있더라. 그것도 랩의 스킬이다. 랩 그 자체로 봤을 때는 내가 잘했었다. 그들은 내 노래를 모르지만 슈퍼비 노래는 알더라.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아무것도 아닌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담당 피디형인 완중이 형한테 미안하지만 아무런 컨셉이 없었던 방송이었다. 또 현재 슈퍼비, 면도, 상수가 떠오르니깐 내 부분은 거의 다 자르고 SNS에 올리더라(웃음).


Q. 화날 만도 하겠다

화난다. 솔직히 이를 갈 정도로 분했는데 지금은 내가 이들을 이기려면 같은 장르로써 이겨야하는데 그럴러면 아직 힘들다. 현재 정점에 오른 와중에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봤지만 결국엔 따라하는 것밖엔 안 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들이 못하는 것들 중 내가 잘하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Q. 이번 ‘쇼미더머니5’에는 왜 출전하지 않았나. 한번쯤은 해도 될 것 같았는데

말하자면 피해를 봤던 곳에 또 들어가고 싶지 않더라. Mnet 시스템은 정말 무서운 곳이다. 나에게 다시 무서운 짓을 하게 될까봐 들어가지 못하겠더라. 뭐 물론 그전에 출연했던 래퍼들도 다시 참여했지만 나는 입장이 다르지 않나. 싸운 입장이다(웃음).

Q. Mnet ‘쇼미더머니6’ 출전할 것인가
올해 그런 고민을 좀 해봤는데 준비가 된 상태라면 출연을 할 것이고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1차는 무조건 붙어야 되지 않겠나. 그러기 위해서는 그 성향에 맞는 랩을 준비해야 되는데 출연할 때쯤 내가 변해서 ‘쇼미더머니’ 성향에 맞는 가사를 쓰지 못한다면 출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한 마음은 반반인 것 같다. 만약 출연해서 1차 통과 이후 올라간다면 떨어질 각오로 전부 엎어버리고 나올 것이다(웃음).

Q.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최백호 선생님과 ‘낭만의 대하여’라는 곡을 정말 멋지게 하고 싶다.

Q. 앞으로 다짐
평생 랩만 하고 싶다. 죽기 전까지 손주가 앞에 있어도 랩을 하고 싶다. 그만큼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내가 제작도 하고 후배 양성도 하고 있다. 레슨하면서 키웠던 스킬로 한번 해볼까 해서 하고 있는데 ‘쇼미더머니3’가 끝나고 전부 끊기더라(웃음). 그래서 지금은 좋은 동생들을 만나서 음악을 하고 있다. 같이 즐기는 음악인들에게 솔직한 우리들만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 그 뿐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슈퍼스타아이, 비아바이이정기, 235연구소
슈즈: 로크 바이 젠틀커브
헤어: 헤리페리 미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헤리페리 혜민 실장
장소: 더 파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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