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그맨 유인석, 꿈은 높게 목표는 가깝게

입력 2016-11-09 16:59   수정 2016-11-09 18:52


[이주신 기자] 흔히 개그맨이라 하면 외모적으로 개성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혹은 일부러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외면도 그러하듯 내면 또한 바르고 정직한 모습을 가진 개그맨이 과연 몇이나 될까. 바로 개그맨 유인석이 그러하다.

반듯한 외모와 훤칠한 기럭지로 배우인지 개그맨인지 가끔은 헷갈릴 때도 있다. 개그콘서트 ‘놈놈놈’의 꽃미남 3인방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센스 있는 말투와 잘생긴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꿈은 높게, 목표는 가깝게’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많은 기회를 스스로 찾아다니길 원하는 그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에 대해

화보 일정이 잡힌 뒤 몸 관리를 철저히 했었는데 이틀 전에 몸살이 났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촬영해 보고 싶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두 번째 콘셉트. bnt화보만의 색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정적이면서 분위기가 묻어나는 느낌이다.

Q. 근황에 대해

개그 회의를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모습과 재미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를 많이 하고 있다. 바자회도 열어서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소에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유기견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봤다.

어릴 적부터 강아지를 키웠고 동물을 좋아했다. 개그콘서트에 ‘동물사랑’ 동아리라고 활동하고 있고 좋은 일을 하자고 시작하게 됐다. 일을 하다 보니 이쪽 일에 대해 깊이 알게 됐다. 우리가 항상 좋았던 모습을 봤는데 그런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 우리가 힘을 모아서 도와야 할 부분을 알게 되어서 그쪽으로 힘을 쓰게 됐다. 이번에 바자회도 열어서 수익금으로 유기견 보호소에 전달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보호소를 찾아가서 열심히 봉사를 한다. 그리고 bnt와 로얄캐닌이 함께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반려견과 함께 화보 촬영을 하여 기쁘다.

Q. 키도 크고 잘 생겼다. 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원래 꿈은 개그맨이 아니었다. TV에 나오는 방송인이 꿈인데 방송에 나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공채더라.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 우리 집안이 교육자 집안이다. 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이고 누나들도 다 교육 쪽으로 일을 한다. 나도 강단에 서길 원했는데 그래서 인지 일탈을 하고 싶었다. (웃음) 진짜 개그맨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대학교 2학년 때 김대희 선배가 촬영을 왔다. 그때 보고 개그맨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 자퇴를 하고 서울로 와서 연기를 했다.

Q.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을 것 같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셨다. 갑자기 잘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개그맨을 준비한다고 하니까 얼마나 속이 상했겠나. 개그맨 합격이 되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엄청 울더라. 지금은 결과적으로 잘 되어서 다행이지만 아직까지 개그맨 지망생이었더라면 정말 죄송스러웠을 것이다. 

Q. 주변 분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시겠다.

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녹화해서 보여주거나 어디 갈 때 자랑스럽게 데려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사인을 많이 해달라고 하신다. 그런걸 보면서 더 잘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한번은 부모님께서 서울에 오셔서 남산타워를 갔는데 아버지가 일부러 남인 것처럼 내 이름을 부르더라. 사람들이 고개 돌려 나를 알아보고 모여들었다. 사진을 일일이 다 찍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 속에 있는 나를 보고 흐뭇하게 웃고 있더라. (웃음) 부모님이 항상 내 이름으로 된 기사를 찾아보는데 이 기사도 보실 것 같다. 항상 나를 믿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는 말 꼭 전하고 싶다. 떨어져 살아서 전화통화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 항상 밥 잘 먹고 안 아프게 생활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아들 더 잘 될 테니까 응원해 주시고 많이 사랑합니다.

Q.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무명 시절이 있었나?

지금이 무명이다. ‘놈놈놈’ 이후 무명인 것 같다. (웃음) 그 프로그램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됐다. 내가 잘하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운도 따라야 하는 것이고 코너가 방송에 나가기까지 어려우니까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잘생긴 개그맨 삼총사 ‘놈놈놈’ 에 대해서.

지금은 각자 개인적으로 열심히 생활 하고 있고 그 중 복현규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얼마 전에 복귀해서 열심히 활동 중이고 김기리는 예능 쪽으로 활약하고 있다. 평소에는 친한데 자주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자주 안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며 서로 지낸다. 필근이는 군대가 있고 안소미씨는 앨범도 내고 지방공연을 다니고 군통령으로 활동하고 있다.


Q. 개그맨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힘들었던 적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고 다짐했다. 개그맨을 준비하면서 힘들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각오한 상태에서 도전했기 때문에 되고 나서는 더 즐거웠다. 오히려 개그맨을 시작하기 전이 가장 힘들었다. 내가 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으니까. 아무 일도 없는데 매일 서울에 와서 시험을 보고 매번 떨어졌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Q. 개그생활을 하면서 도움을 줬던 선배는

김대희 선배님. 항상 개그를 짜오면 봐줬다. 그랬는데도 잘 안 되더라. (웃음) 아쉬운 점은 학교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워 지지 못했다. 그리고 개그맨이 되면 날 인정하고 이끌어 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엄격해졌다. 계속 채찍질만 하더라. 술 한 잔 하자고 했는데 아직까지 못했다. 술 사주세요. 선배님. (웃음)

Q. 가장 행복했을 때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사인해달라는 팬이 있을 때 너무 행복했다. 지금은 없지만 몇 분은 부산에 계신다. (웃음)

Q. 포기하고 싶었을 때는 없었나.

한 번도 없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Q. 다른 분야에는 관심이 없는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개그만 하고 살기에 너무 아쉽다. 연기나 시트콤 그리고 어머니가 아침 드라마를 좋아하기에 아침 드라마도 해 보고 싶다. (웃음)

Q. 뷰티 영상을 봤다. 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았나?

남들보다 관심이 있다. 어렸을 때 누나들하고 어머니 화장품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여장도 해보고 마틸다처럼 꾸며서 흉내도 냈다. 그리고 내가 누나들 보다 고데기를 먼저 샀다. 지금은 용도별로 5개나 있다. (웃음) 개그맨이 된 이후 피부과를 다니면서 뷰티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스스로 내 피부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고른다. 새로 나온 제품은 거의 써보는 성격이고 집에 팩트가 10개가 넘는다. 이제는 멋있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말을 듣는 것이 더 좋다. (웃음) 뷰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뷰티 프로그램을 참여했었는데 촬영한 출연료를 아직도 못 받아서 속상하다. (웃음)

Q. 이상형에 대해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 성격이나 사소한 습관까지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자. 그렇다고 내가 이기적으로 나만 이해해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해 주는 것이다. 내가 웃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웃는 모습이 예뻐야 한다. 내가 하는 개그에 대해 평가는 안 했으면 좋겠다. (웃음)

Q. 성격은 어떤지?

까다롭다. 굉장히 우유부단하고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주변 사람들은 피곤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안 피곤하다. (웃음) 휴대폰이나 옷을 사더라도 정말 많이 비교하고 산다. 까다로운 선택이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Q.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여자에게 올인하는 스타일이다. 연락도 잘돼야 하고 하루에 한번은 만나고 싶다.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다. 집에 가면 날 맞이하는 아내와 밥 냄새 나는 그런 집안을 만들고 싶다.

Q. 결혼은 언제쯤 할 계획인가

5년 안에 하고 싶다. 여자 친구를 사귈 때 이 사람과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 여자를 사귄다. 오래 연애하는 편이고 요리를 잘 하고 살림을 잘 하는 가정적인 여자를 만나고 싶다.


Q. 취미가 무엇인지

영화 보는 것을 진짜 좋아한다. 그리고 청소하고 정리 정돈하는 것. 개그맨 사이에서 결벽증이 있다고 소문이 났는데 정리정돈 좋아하고 집안청소를 좋아한다. 뭔가 스트레스 받을 때 집 청소를 하면서 내 마음도 정리한다. 깔끔하게. 누군가 우리 집에 오면 설거지는 안 해도 된다. 왜냐면 내가 한 번 더 해야 하니까. (웃음) 친구들 와서 자고 가면 이불을 개고 가는 친구도 있다. 근데 내가 다시 갠다. 청소해 달라고 불러주는 것을 좋아한다. (웃음)

Q. 친한 연예인은 누구인가.

SNL의 크루로 활동하는 나오는 이명훈. 이광수 닮은꼴로 활동하고 있는데 같은 해에 그 친구는 MBC 이광수였고 나는 KBS 이광수 닮은꼴이었다. 그 계기로 서로 친해졌다.

Q. 앞으로의 계획.

가능성을 열어두고 많은 기회들을 찾아다니고 싶다. 내가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으니까. 아버지께서 꿈은 높게 갖고 목표는 가까이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면 내가 높이 올려다보는 꿈에 언젠가는 닿을 수 있다.

Q. 목표는 무엇인가.

한번쯤은 어느 시상식에서든 꼭 상을 탔으면 좋겠다. 상을 받고 싶은 욕심보다는 무대 위에 서서 지금까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증명하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팬들아. 이 얘길 듣고 있다면 이 기사를 보고 있다면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 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혹시나 다른 연예인에게 눈을 돌린다던가 관심을 가져도 나는 괜찮아 다 알고 있어. 나는 항상 나를 좋아해주는 마음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단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내가 더 열심히 하는 거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사인과 사진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 사인과 사진은 거절하지 않는다. (웃음)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슈퍼스타아이, 스트라입스
슈즈: 슈퍼스타아이
시계: 아르키메데스, 독파이트
헤어: 작은차이 헤어 아티스트 은정
메이크업: 작은차이 미카 원장
반려견: 루이스
꽃: 바네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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