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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빛을 주는 배우, 최강희

입력 2016-11-14 14:54   수정 2016-11-14 15:13


[박승현 기자] 21년이라는 시간 동안 늘 같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배우의 길을 걸어 오는 배우가 있다. 사차원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배우 최강희.

배우라는 삶을 살며 그는 깨끗하게 닦인 아스팔트 길, 그리고 흔들거리는 비포장 도로까지 수 십 가지의 길을 걸으며 연기자로서 천천히 성장하고 있었다.

긴 시간의 사춘기 아닌 사춘기가 지나고 이제는 연기를 즐기기 시작할 시간이라는 그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 보인 것은 착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천천히 따뜻한 빛을 주기 위해 그 자리를 꾸준히 지켜줄 배우 최강희와의 시간이 시작된다.

Q. bnt와의 화보 촬영 소감 어땠나요. 색다른 장소기도 했어요.

네. 엄청 색달랐어요. 제가 여행지로도 도시보다는 시골 좋아하고 풀 냄새, 흙 냄새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냥 식물원이겠거니 별 다른 기대 없이 왔는데 진짜 힐링되는 느낌도 들었고요. 가끔은 사진이 기억으로 남기도 하잖아요. 마치 여행 온 것 같고 힐링되고 좋았던 것 같아요.

Q. 어떻게 지내고 계셨어요?

‘화려한 유혹’ 마치고 쉴 생각이 없었고 바로 이어서 일을 할 계획이었어요. 재충전의 기간을 가질 생각도 없었고. 그런데 다음 작품이 성사가 안됐어요. 예정된 작품이 있었는데 ‘화려한 유혹’을 하면서 맞물려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었죠. 사실 연달아 작품을 한 후에 겨울부터는 조금 쉬려고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결국엔 공백기 아닌 공백기가 생겼죠. 제가 줄곧 겨울에만 촬영하다 보니까 공교롭게도 늘 다음 해 여름엔 차기작에 대한 준비를 못하게 되는거에요. 전 여름에 더 예쁜 것 같은데(웃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쭉 쉬면서 내년 여름을 준비해야겠다 그런 마음을 먹었어요.

Q. 강희씨는 늘 어린 나이에 방송을 시작했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사실은 어리게 시작한 게 아니라 어린 역할을 시작한 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살 때 아역상을 탔거든요. 그런 어린 역할을 하다 보니 이미지의 성장이 늦게 간 거 같아요.

Q. 사실 외모도 동안이기도 하니까(웃음).

이미지도 그렇고 제 연령 이나 생각하는 거나 그런 것도 작용하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서민적인 역할도 많이 하고 그랬나 봐요. 제 자체가 자유로운걸 좋아하고.

Q. 격식을 차리는 배우라고는 느껴지지 않죠. 편안하고.

네 좀 엉뚱하다고 느끼시기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도 멜로는 별로 안 해본 것 같아요. 주로 로맨틱 코미디나 엽기적인 캐릭터를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지금부터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저도 궁금해요.

Q. 데뷔 당시부터 연기의 뜻을 가지고 있었던 거에요?

아니요. 처음 데뷔는 꿈 같은 것이 별로 없었어요. 요즘에 그런 친구들이 많잖아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뭐해야 될지 생각도 없었고요. 저를 예뻐 해주고 연예인 해보자고 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언감생심이라고 관심도 없었거든요. 자존감도 낮았고. 근데 친구가 저 대신 신청해준 대회에서 입상까지 했어요. 내심 자신감이 생겼는지 경남제약에서 하는 ‘미스 레모나’ 선발대회는 제가 직접 냈어요. 2등까지 돼서 상을 타고 그 후로는 또 연이 없었죠.

제가 방송에서도 얘기했었는데 그 후에 우연히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다이어리를 잃어버려서 그거 찾으러 방송국에 갔다가 바로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라는 단막 드라마에 주인공을 맡고 바로 촬영하게 됐죠.

그때부터 일사천리로 매니저도 없이 다양한 단막극에 주연으로 출연했죠. 오디션 마다 운 좋게 다 합격했던 것 같아요. 미니시리즈 ‘학교’ 오디션도 합격해서 주인공을 하게 되고 ‘여고괴담’도 합격해서 하게 되고 고등학생 역할을 쭉 훑으니까 ‘광끼’라고 대학생 드라마를 또 출연했고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일이 들어오게 됐어요.

Q. 어떻게 보면 잘 풀리신 거네요?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내가 어째서 연예인이지? 나는 성분이 연예인 같지 않은데’. 인터뷰하면서 느끼셨겠지만(웃음). 제가 연기 21주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연히 연예인이 되어서 그런지 문득 내가 연예인인 게 신기할 때가 많아요 아직도.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남다른 끼 같은 게 기본적으로 있는데 저는 연예계 있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너무 동화적으로 들리실 지 모르지만 ‘미운 오리 새끼 같다’ 진짜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어울릴 때도 주연들이랑 어울리기보다는 조연들이나 스텝들이랑 많이 어울리고 그렇게 했었죠.


Q. 최근에는 ‘화려한 유혹’에서 정진영과의 호흡을 맞추기도 했어요.

잘 맞았죠. 감사해요. 선배님이 저를 그렇게 바라봐 주지 않았다면 이 작품이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정진영 선배님의 연기가 좋아서 그 연기가 정말 드라마에 큰 공헌이 된 것 같아요. 예쁨 받아서 정말 좋았어요.

Q. 어려운 작품 마치고 나니 어떻던가요.

그거 끝나고 저로서는 또 나에게 맞는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너무 다른 차원으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그런 역할을 한 번하고 났더니 정말 계속 아기 엄마 역할이 들어오는 거예요(웃음). 그래서 그런 역할이 하기 싫다가 아니라 하나 했는데도 되게 어렵게 했거든요. 공감이 어려우니까 그래서 제 또래 역할이라면 아기 엄마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역할들이 있잖아요. 한 번 지나가면 못하니까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하면서 선입견 없이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잘 갔으면 하는 바람이 들더라고요.

Q. 그런 역할이 끝나면 비슷한 배역으로 계속 들어오고 그러나보네요.

제가 ‘여고괴담’ 끝났을 때는 한 몇 년을 귀신만 들어왔어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걸 잘하면 계속 그런 역할만 들어오는 거죠. 보장이 되어 있으니까(웃음). 

Q. 지금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상대 배우 중 다시금 연기 해보고 싶었던 사람도 있을까요?

감우성 선배님이랑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선배님의 감성이 정말 디테일 하시잖아요. 같이 한번 다시 해보고 싶고. 제가 이선균씨랑도 두 작품이나 같이했어요. 그런데 그때마다 다른 사람이랑 연기를 한 것 같아요.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할 때는 극 중에서도 서로 예의 갖추고 그래서 인지 실제로도 그렇게 대하면서 지냈거든요. 그런데 ‘쩨쩨한 로맨스’를 할 때는 격 없이 지냈어요. 물론 이게 서로 합이 맞는 사람이어야 해요.

왜냐면 극 중 이미지랑 현실이랑 너무 다르면 몰입하기 힘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 연기할 때 갑자기 극 속으로 들어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영화를 찍는 동안에 그런 무드로 있는 게 좋아요. 그래서 제가 연기를 통해 상상을 할 수 있게끔요. 서로 많이 알면 힘드니까.

그런데 선균씨랑은 그런 게 되게 잘 맞았던 거 같아요. ‘쩨쩨한 로맨스’ 할 때는 서로 막대하면 지냈고(웃음) 달콤한 나의 도시 때는 데면 데면 하게 지냈어요. 밥도 잘 안 먹고. 다음 작품에 다른 역으로 만나도 재미있게 또 그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아요.

Q. 스스로 느낀 연기의 터닝 포인트도 있었나요.

‘달콤 살벌한 연인’ 인 것 같아요. 그 전에는 그냥 모범생 역할이나 보이시한 역할들을 많이 맡았어요. 근데 ‘달콤 살벌한 연인’ 이후부터 4차원이 생기면서 독특한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7급 공무원’ 이라는 작품을 찍으며 터닝 포인트가 왔죠. 작품이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 아니라 그쯤에 제 심적으로 터닝 포인트였던 시기였어요. 그 후에 극복하고 나서 찍은 게 ‘하트 투 하트’ 였고요. ‘화려한 유혹’을 마친 이 시기가 한 번쯤 더 변할 시기인 것 같아요.

Q. 최강희 스스로가 꼽는 내 인생 배역도 궁금해요.

제가 느끼는 인생 배역은 ‘달콤 살벌한 연인’, ‘단팥빵’도 정말 좋았고요. ‘애자’는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는 배역이죠. 관객 분들이 좋은 게 저도 좋은 거니까요(웃음).

Q. 연기 21년, 여전히 연기가 재미있는지

여태껏 한 번도 즐거웠던 적이 없어요. 근데 이제 즐거울 타이밍이에요. 항상 저는 그냥 모든 게 불편하고 어려웠어요. 나 혼자의 시간을 갖는걸 더 좋아했고 나를 완전히 이해해주는 친구들이랑만 소통하는걸 좋아했고 책이나 영화, 제 3세계의 음악들 그런 것을 궁금해해 찾아보는 제가 있었죠. 지금은 책도 영화도 음악도 전혀 관심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Q. 어떤 계기로 그런 변화가 찾아온 걸까요?

제가 우울증에 걸리고 나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그게 겁이 났는데 교회에서 일반 성도들이랑 같이 새벽 예배를 다니게 되면서 연예인으로가 아닌 일상 생활을 하게 되었죠. 그냥 저라는 사람이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되어 본거에요. 그랬더니 ‘내가 너무 특별한 생활 공간에서, 특별한 생각의 틀 안에서 살고 있었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일상을 통해 사람들을 마주하고 나니까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더 힘든 삶을 살기도 하고 또 다양한 사람들 보면서 저 사람들을 가감 없이 연기해보고 싶다고 느꼈어요. ‘화려한 유혹’도 처음 시작할 때는 그렇게 독특한 작품일지 몰랐어요. 그냥 아기 엄마인줄 알았어요.(웃음) 근데 우리 삶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잖아요. 그러니 모든 게 가능한 거예요.

Q. 많은 분들을 만나며 그들을 연기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연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거네요. 조금씩.

이제는 조금씩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람을 대하는 게 작년까지만 해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교회의 모르는 새 가족이랑도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다 하거든요. 저도 사람이 이렇게 변하기도 하는구나 싶어요.


Q. 좋은 변화네요. 제가 들어도 흐뭇해지는데요.

지금은 그 벽을 뚫어내는 재미가 생겼죠.

Q. 최강희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선행이잖아요. 골수기증도 했고.

전혀 계기 없이, 결심 없이 너무도 사소하게 하게 된 거에요. ‘마음이 가는 곳에 보물이 있다’는 말처럼 그랬던 것 같아요. 그냥 마음이 갔던 거죠.

Q. 라디오로 큰 사랑을 받았잖아요. 다시 하고 싶은가요?

하고 싶어요. 그런데 예전에 라디오를 너무 좋아해서 작품을 오래 안 해서 팬들도 싫어했거든요. 그래도 단발성이더라도 하고 싶어요(웃음).

Q. 고정 게스트는 어떠세요?

고정 게스트는 청취자들이랑 호흡하게 아니라 어떤 역할들이 있잖아요. 상담이라든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살려준다든지. 저는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이랑 일상을 나누고 그러는 게 좋아요.

Q. 어느 시간대가 딱 일까요?

제가 심야에 한번 했었잖아요. 안돼요. 잔잔해서 안 들어요. 하하하. 사람들이 자더라고요. 차라리 좀 통통 튀는 시간에 좀 더 밝게 하고 싶네요. 가장 하고 싶은 건 DJ 분들이 잘 못 쉬잖아요. 그럴 때 대타로 연락해주시면 할 의사가 있어요. ‘애니 콜’로 사용하시라고.(웃음)

Q. 최강희, 연애와 결혼

이 전 까지는 결혼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저 자체도 결혼할 나이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그리고 배우자 혹은 이성에게 관심도 없었고요. 최근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회복되고 나니까 지금은 하루 빨리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눈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까 눈이 높더라고요(웃음). 지금은 눈을 내리기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진짜 중요한 건 눈에 잘 안 보이는 거니까. 하하.

저는 연애라는 말이 요즘 세대에는 어떤 용어로 쓰이는지 모르겠는데 이 사람이라면 어떨까 내 짝일까 생각했을 때 어떤 사람인가를 보는 시간을 갖고 싶죠. 그리고 그런 연애하고 싶어요. 불 같은 연애보다(웃음)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불 같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감정에만 앞서지 않고 서로 존중해주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어요. 제가 그렇게 상대를 존중하고 싶고요.

Q. 연기와 선행

올해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됐어요. 올 초에 우는 사람과 같이 울고 웃는 사람과 같이 웃고싶다 라고 써놨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았죠. 그간 작품 활동에 게을리한 게 제가 연기로서 욕심이 적고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월드비전 홍보대사 위촉식 때 김혜자 선생님께서 영상 편지를 보내셨는데 제게 “홍보대사란 열심히 맡은 바에서 일하는 게 진정한 홍보대사”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에 불씨 하나가 심어졌거든요. ‘정말 열심히 일해야지 그래야 정말 내가 좋은 일도 할 수 있구나, 나는 나로서 쓰임이 있는 건데’ 라고 생각했죠.

선생님의 말씀에 기둥 하나가 심어지는 것처럼 ‘내가 헤매고 있던 정체성이 이거구나’ 책임감 같은 것들이 생겼다고 할까. 열심히 일해야지 생각했어요. 팬들을 위해서라도 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정말 좋은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요.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었어요. 김혜자 선생님이 ‘월드비전’ 자체에 영상편지를 주신 것도 처음이래요. 그래서 너무 감사했어요.

Q. 앞으로 작품 계획

내년 봄부터는 놓치지 않고 연기 하려고요. 제가 최근에 ‘노래의 탄생’이라는 방송에 출연했어요. 저는 작곡을 할 줄 몰라서 거기에 해당사항이 안 되는데 그 쪽에서 저희 오빠랑 같이 나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빠에게 출연 여부를 맡겼는데 오빠가 며칠 생각해보고 연락 준다고 하더니 하자고 하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오빠가 인터뷰하는 걸 보니 오빠가 저의 팬들을 지켜봐 왔잖아요. 또 오빠 역시도 저의 팬으로서 제가 일을 안하고 있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저의 소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마음이 되게 찡했거든요. 저 또한 팬들을 만나고 싶은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진짜 내년에는 제가 좋아하는 계절에 만약에 내 마음에 온통 끌리는 작품이 없더라도 꼭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Q. 이제 강희씨가 어떤 배우로 살고 싶은지 궁금해 지네요.

빛나는 배우요. 작은 빛이든 큰 빛이든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그런 작품은 하고 싶지 않아요. 감정을 아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지는 작품 있잖아요. 같은 어두운 영화여도 빛이 되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어떤 사람에게 한 줄기 빛이 된다 던지 용기가 된다 던지 위로가 된다 던지. 옆에서 힘내라고 일으켜주고 같이 울어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고 그런 작품을 하고 싶어요.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포토그래퍼 이용대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김새롬
의상: 자라, DKNY, 뮌, 닐바렛, 이브살로몬, 이치아더
슈즈: 자라, 레이크넨
머플러: 먼데이에디션
헤어: 보보리스 강성희 원장
메이크업: 이희 이태리 실장
스타일리스트: 강성도
장소: bnt 식물원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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