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금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주는 뜨끔한 일침

입력 2016-12-22 15:23  


[연예팀] 아픈 금비를 감싼 건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었다.

12월2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11회에서 유금비(허정은)의 병을 알게 된 같은 반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금비를 감싸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방송된 10회에서 홍실라(강지우)의 엄마 구미란(김기연)이 담임선생님 강민아(임혜영)에게 금비의 약통을 들이밀며 실험실 사건을 문제 삼았던 상황. 바로 옆에서 이를 들었던 금비는 혹여 자신의 병이 알려졌을까 하는 두려움에 학교 가는 것을 꺼려했다. 아니나 다를까, 교실에서 학부모들이 모여 “그 병 알아보니까 성격이 변하면서 난폭해지기도 한다”며 금비의 존재를 문제 삼고 있었다. “사고 나면 선생님도 곤란해진다”며 협박까지 감행,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반면 이기적인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우정으로 똘똘 뭉쳐 감동을 자아냈다. 계산이 느려진 금비를 위해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눈치를 보며 계산 속도를 맞췄고, 선생님이 정답을 묻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눈치 챘고, 금비의 계산이 끝난 후 정답을 물은 것. 그제야 반 친구들은 한 목소리로 정답을 외쳤다.

그동안 세상에 물든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아이들이 고스란히 배우며 씁쓸한 단면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금비의 편을 들어준 아이들. 우정보다 경쟁이 중요한 사회에서 자신만 알고 사는 어른들에게 뜨끔한 일침을 놓으며 느리더라도 친구와 함께하는 방법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한편 어른들을 반성하게 하는 아이들의 동심으로 감동을 선사한 KBS2 ‘오 마이 금비’는 금일(22일) 오후 10시, 12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2 ‘오 마이 금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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