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보라 “모든 팬들에게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 되고파”

입력 2016-12-23 16:22  


[이주신 기자] 개그우먼 신보라는 2010년 KBS 공채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첫 코너부터 뛰어난 가창력을 공개해 개그우먼의 반전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후 '지금 장소가 중요해?’, “자기야, 내가 ○○해서 죽어봐야 정신차리지?”, ‘너무 좋다 딱 좋다!’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며 개그우먼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를 통해 앨범의 기회를 가졌고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그리고 현재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등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종횡무진 하고 있다. 

어떤 색의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신보라는 개그우먼이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이 많았다고 말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렇게 겸손한 사람, 행복함을 아는 사람인 그를 bnt화보에서 만나봤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사진 촬영이 제일 어렵다. 새로운 의상과 콘셉트에 도전하는 매력도 있지만 평소 익숙하지 않은 의상을 입어야 해서 어려움이 있는데 오늘은 너무 즐겁고 편하게 촬영했다.

Q.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마지막 유니크한 패션이 마음에 들었다. 평소 잘 입지는 못하지만 그런 의상을 좋아한다.

Q. 최근 근황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서 오영심 역을 맡고 있다. 공연 시작한지 한 달 정도 지났고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역할이 쉽지 않아서 살이 조금 많이 빠졌다. 그런데 너무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Q.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시작한 계기

작년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그 작품이 ‘젊음의 행진’이다. 올해도 감사하게 함께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나에게는 첫사랑 같은 작품이다. 첫사랑은 처음이기에 겪는 시행착오도 있겠고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좋은 기억 힘들었던 추억들을 다 갖고 있다. 그 첫사랑 같은 작품을 몇 개월 만에 다시 연습하고 무대에 서니 작년 아쉬웠던 부분을 더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어떤 시행착오가 있는지

새로운 사람과 새롭게 호흡하려고 하는 것이 어려웠다.

Q. 극중 상대역 왕경태와의 호흡은 어떤가

작년에 두 왕경태와 올해도 두 왕경태와 함께한다. 똑 같은 캐릭터지만 사람이 표현하는 것이 다양하다고 느낀다. 본인이 해석하고 표현해 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재미있고 흥미롭다. 지금은 한희준이랑 강정우랑 하고 있는데 희준이는 동생이라 귀여운 모습이 도드라지고 정우 오빠는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어릴 적 경태도 귀엽지만 성인이 된 경태도 잘 표현한다. 영심이와 경태가 과거 고등학생과 30대 중반을 오가면서 연기를 한다. 두 명의 매력이 조금씩 다르다. 누구 하나 불편하다 생각한 적이 없고 캐스팅이 참 잘된 것 같다.

Q. 뮤지컬을 할 때 어려움은 없는가?

작년에는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무대 위에서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열심히 했다. 캐릭터 분석도 열심히 했지만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는 결국 내가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힘을 더 주고 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부족한 점은 아직도 많다.

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노래, 춤, 연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 잘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고 무엇보다 체력이 힘들다. 관리를 해야 한다. 

Q. 뮤지컬을 하면서 실수는 없었나

공연이 나의 솔로 곡으로 시작된다.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인데 너무 긴장해서 가사를 틀렸다. 티는 안 나게 잘 넘어갔는데 그게 너무 속상했다. 관객은 몰랐어도 배우들은 다 알고 있었다. 동료들이 웃겨서 힘이 났다고 말해줘서 위안이 됐다.

Q. 개그콘서트에서 노래 실력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노래 잘하시는 분들은 너무 많다. 뮤지컬 배우들도 노래, 춤, 연기 다 잘한다. 사실 신보라이기에 마음을 열고 봐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Q. 뮤지컬 중 에피소드

쇼 뮤지컬이다 보니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가 있다. 중간에 가요도 많이 나오고 드라마와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나누어져 있다. 노래하는 부분에서 관객과 같이 호응하고 박수치고 소리를 질러도 된다. 드라마 부분은 대부분 진지하다. 박수를 치는 분위기가 있으니 진지한 드라마 부분에서도 참여하는 관객이 있다. 공연 중에 나에게 말을 걸어 당황한 적이 있다.

Q. 노래를 따로 배운 적이 있는지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가스펠이라는 장르를 4년 동안 배우고 무대에 서면서 즐거워했고 좋아했다.


Q. sky Drama ‘뷰티sky’ MC로 활약하고 있다. 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은지

다른 뷰티 프로그램은 MC들이 다양한 정보를 알고 시작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뷰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진행하는 콘셉트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으로 진행되고 부담 없이 뷰티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 

Q. MC 엄현경, 한보름과의 호흡은

너무 좋다. 다음에 이 방송이 끝나고 할 일이 있으면 다시 호흡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카메라가 꺼졌을 때 나보다 더 웃기고 똘끼들이 많다. 사람은 똘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충만하다. 카메라가 켜지면 배우로서 지키면서 진행을 하지만 그 외에 서로 동갑이라 너무 재미있고 털털해 재미있게 하고 있다.

Q. 뷰티 팁이 있나?

내 인생 템이 있다. 바로 프라이머다. 눈가나 기름기 많은 곳에 기초를 하고 꼭 바르면 들뜨는 부분 없이 메이크업이 잘 받는다. 파운데이션에 가루 파우더를 섞으면 컨실러가 된다. 신기하다. 본방사수 부탁한다. (웃음)

Q. 살이 너무 많이 빠진 것 같다.

공연을 하면서 4키로 정도 빠졌다. 이제는 체력관리를 해야 할 때이다. 내가 입이 짧아서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면 너무 허기가 진다. 근데 먹고 자지 않는다. 다음날 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그냥 잔다. 비타민 정도만 챙겨먹는 편이다.

Q. 목 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야식이 안 좋다. 목이 붓는다. 식도염이 올 수도 있고 목에 무조건 무리가 된다. 목을 써야 한다면 밤에 절대 안 먹는다. 그리고 목을 잘 풀어야 한다. 나는 공연 5시간 전부터 목을 푼다.

Q.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는지.

신문방송학과를 진학 했던 것은 명확한 꿈이 있어서 진학한 것은 아니었다. 흥미가 있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 4학년 1학기가 끝나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이 두 가지 질문을 던졌을 때 개그우먼이라는 답이 나왔다. 학교를 다닐 때 축제나 장기자랑 때 꼭 앞에 나가서 선생님들 흉내를 내곤 했다. 그때는 그게 개그우먼이라는 꿈을 가질 거라는 생각은 못했고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 그게 내 속에 있더라. 개그우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개그맨 시험을 봤다.

Q. 개그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나

오히려 개그맨이 되고 나서 그렇지 않나 라는 의심을 하는 것 같다. (웃음)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하는 것 같다. 내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내가 실력이 모자라서 주눅들 때가 있지만 분명히 내가 행복한 길을 선택했고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Q. 개그 프로그램 활동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Q. 개그맨이 되지 않았더라면..

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 길 말고는 상상이 안 간다.

Q. 개그 하기에는 너무 예쁜 외모다.

진심이 없어 보인다. (웃음)


Q. 연기에도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 개그우먼이다. 나에게 너무 감사하게 주어진 기회들이 많았다.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도 그렇고 연기자로 전향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개그맨이기 때문에 연기나 뮤지컬에 대한 기회가 왔고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코너를 통해 앨범을 낼 기회가 생겼던 것이지 지금 내가 개그맨을 그만두면서 다른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주어진 기회가 있을 때만 하고 싶다.

Q.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개그콘서트나 뮤지컬은 무대와 관객이 있다. 그래서 표현도 과장되게 해야 하고 포즈도 크게 해야 하는데 드라마는 카메라가 나를 바로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어 조금만 표현을 해도 크게 드러나서 그런 환경을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Q.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나를 믿고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잘하고 싶다.

Q. 쉬는 날이 있나

거의 없다. 주말 공연을 나눠서 하고 있고 월요일마다 공연이 없는데 듀엣가요제 녹화가 격주로 있다. 정말 힘들지만 행복함을 느낀다.

Q. 친한 연예인은

백지영 언니랑 라디오랑 듀엣가요제를 같이해서 친하다. 요즘 좋은 일이 있어 일을 같이 못하고 있는데 뮤지컬을 보러 와줘서 고마웠다. 참 좋은 언니다. 어떤 얘기를 해도 잘 이해해주고 품어주고 지혜롭게 언니의 의견을 얘기해주고 웃음도 많다.

Q. 언제가 가장 행복한가

행복이란 의미가 한 가지가 아니다. 나의 꿈을 이루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의미에서는 개그맨이 됐을 때고 일적인 성과나 결과적인 부분에서 큰 사랑을 받았을 때도 행복했고 새로운 도전이나 무대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 호흡하면서 느끼는 행복이 또 있다. 땀을 흘리고 집에 와서 씻고 누워있으면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을 때가 많다.

Q. 신보라에게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

기분 좋은 사람. 그게 내 노래나 개그, 뮤지컬을 봤던 간에 신보라를 떠올리면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기분이 느껴지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팬들에게 처음에 내 마음을 닫고 있었다. 나를 좋아하는 것은 너무 감사한데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고 다른 분을 좋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닫고 있었다. 지금은 변함없이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감사하다. 이래서 팬들에게 받는 힘이 정말 크구나 라고 느끼고 있다. 항상 고맙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래비티, 클루 드 클레어, 캐롤리나 헤레라
슈즈: 저스트지니, 라니아 로즈
백: 볼드리니 셀레리아
모자: BADTASTE(배드테이스트)
팔찌: 티아도라(TEDORA)
헤어: 제니하우스 임종수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김주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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